- 인도여행 - 아그라

아그라(Agra) - 타지마할

  • 아그라  2001년 12월 31일

자이푸르에서 약 네 시간 버스를 타고 아그라로 향했다. 버스는 도시간 직행인데 디럭스 버스라고 부른다. 자이푸르에서 아그라까지 123Rs (한화로 약 3600원) 로서 기차 2등칸보다는 비싸고 1등칸 보다는 싸다. 버스는 우리나라의 고속버스 정도의 상태인데, 좀 낡아서 창문틈으로 바람이 새어 들어오는 것 빼고는 승차감은 좋았다. 특히 인도여행에서 많은 사람들이 버스가 휴게소에 섰다가 시간이 되면 그냥 떠나 버린다는 겁을 많이 주는데, 그렇지는 않고  떠날 때가 되면 손님들을 부른다.
휴게소에 내리기 전 버스기사에게 꼭 알려달라고 부탁해 두면 더욱 좋을 것이다.

아그라에 도착한 버스는 버스 스탠드로 가지 않고 아그라 초입에서 멈추었다. 지리를 알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일단 정부 여행안내소로 가려고 마음먹고 릭샤를 부르니 40루피를 부른다. 길을 몰라 그냥 40루피를 주고 릭샤를 탄 후 여행안내소에 도착하여 지도를 받아들었다.

여행안내소에서 우리가 나오기를 계속 기다리고 있던 릭샤왈라는 지긋한 노인이었는데, 호텔을 소개시켜준다고 한다. 그냥 우리가 찾아보려고 거절했더니 계속 도와주겠다고 한다. 게다가 인도인으로서의 자존심까지 내 비치면서. 너무 거절하는 것도 도리가 아닌 듯 하여 싼 호텔을 알려달라고 하고 따라나섰다.

여기저기 비싼 곳부터 곳까지 돌아다닌 후 겨우 한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여관을 잡았다. 이름은 샨티 로지로 한국인들이나 릭샤왈라들에게 제법 유명한 곳인데 위치는 타지마할 동문 근처이다. 이곳은 특히 밤에 옥상에서 타지마할의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어서 인기가 높다.
가격은 흥정후 250루피로 정했는데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여관 투숙 후 릭샤왈라가 계속 안내해 주겠다고 하는 것을,  우리가 사람들을 보며 돌아다니겠다고 이야기 하니 이런 말을 한다

 " 잠깐 오는 여행객으로는 제대로 사람들을 만날 수도 없고 여러곳을 보기도 힘들다" 라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어디에 일정이 짜이는 것도 싫고 해서 궂이 우리끼리 나섰다.

 아그라에서의 관광지는 타지마할, 아그라 성, 자마 마스지드(이슬람사원), 아티맛 웃 다울라 무덤, 파테푸르시크리의 다섯 곳으로 크게 구분이 되는데 우리의 첫날 목표는 아그라 성과 아티맛 웃 다울라 무덤, 그리고 지마 마스지도로 정했다.

아그라 성

 1562년 이크바르(Akbar)대제에 의해 군사적인 목적으로 붉은 돌로 지어진 성이었다가 샤쟈한 때에 와서는 왕궁으로 사용되었는데, 기초는 아크바르가 세웠지만 성안의 대부분의 추가된 건물들은 그의 손자인 샤쟈한에 의해 개축되었다. 샤자한은 이 성외에도 델리의 랄킬라 성, 타지마할등을 또한 지었는데 가히 건축의 황제라 할 만하다.
이곳은 타지마할에서 릭샤로 10여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이곳 아그라의 관광지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어 원래는 무척 싼 입장료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가격이 엄청나게 비쌌는데 타지마할이 100루피에서 750루피로, 아그라성은 10루피에서 500루피로 오른 상태였다.... 허걱~~
우리는 이미 이보다 훨씬 더 큰 델리의 랄킬라를 본 적이 있어 결국 관람을 포기하고 아티맛 웃 다울라 무덤으로 발길을 돌렸다.

야무나 강가

아티맛 웃 다울라 무덤은 야무나 강 너머에 있어 야무나 줄기를 따라 조금 걸었다. 가끔씩 릭샤왈라가 타고 가라고 했지만 그리 먼 길이 아닌 듯 그냥 걸었다.

일찌기 오쇼 라즈니쉬가 인도의 젖줄이라고 했던 야무나 강. 타지마할을 끼고 돌고 있었는데, 낭만적인 모습보다는 많은 부분 오염이 되어 깨끗하지는 않았다. 특히 타지마할 뒷 쪽 도로인 야무나 강변도로는 자동차의 매연이 무척 심한 곳이다. 그냥 걸어가다 보면 잘 숨을 쉴 수도 없다는... 길을 걷기엔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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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연을 참아가며 무덤에 도착했으나 애걔....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무척 작다. 게다가 입장료는 무려 150루피다...오히려 아그라성보다 큰 델리의 거대한 랄 킬라 성의 입장료가 100루피였던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비싸다. 결국 또 포기...-_-;;; (우린 여행을 왜 왔나....) 대신 그 비싼 타지마할을 보기로 했다.

무덤까지 걸어가는 데 무려 한 시간이상 걸렸기에 무척 피곤하여 릭샤로 자마 마스지드까지 가기로 했다.
지마 마스지드는 아그라 성옆의 바자르 안에 위치하기 때문에 바자르 구경도 할 겸 바자르에서 내렸다.
바자르에서 무척 싸게 (이것저것 주워먹고 개인당15루피...) 저녁을 먹고 사원으로 향했다.

자마 마스지드

자마 마스지드는 이슬람 모스크의 일반 명칭이다. 아그라의 자마 마스지드 역시 샤쟈한의 건축물로서, 이곳은 현재 운영중인 이슬람 사원이기 때문에 들어갈 땐 신발을 벗고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 한다. 마침 들어간 시간이 6시정도였는데 저녁 예배를 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사원 중간의 연못에서 손발을 씻고 예배소로 향하는데, 차분히 예배드리는 것을 구경했다.

여려운 릭샤 여행...

사원 구경 후 날이 어두워졌다. 이것저것 복잡한 바자르를 거쳐 릭샤를 불러 타지마할의 동쪽 문으로 가자고 했다. 하지만 릭샤왈라는 우리가 가 보지 않은 길로 한참 가더니 이상한 곳으로 가서 내려 준다. 아마도 길을 모르는 듯.
하지만 자기는 계속 알고 있다고 하며 거리 중간중간에 내려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본다....-_-;;; 그래도 계속 이상한 곳으로....-_-;;;

결국 우리가 내려 직접 물어 봤다. (타지마할의 East Gate가 어디냐고)
알고보니 우리 숙소와는 정반대의 길로 가고 있었던 것.......윽.

천신만고 끝에 50분 정도 걸려 숙소에 도착했다.. (원래는 10분이 안되는 거리인데..)

깨끗한 숙소 샨티 로지

숙소 주변에 도착하여 주변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식당은 티벳식당인데 이곳에서 처음 모모(티벳 만두)를 먹어 봤다. 우리 만두와는 달리 고기모모는 만두안에 고기만 있고, 야채 모모는 야채만 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 입맛에 가장 맞는 듯.

우리가 도착한 날은 12월 31일. 바로 신년회가 있는 날이다.우리가 묵은 숙소에서도 신년회를 한다고 하며 여러 명이 모였다. 독일, 벨기에, 일본, 미국, 그리고 우리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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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그라  2002년 1월 1일

타지 마할

 타지마할.. 아름답다. 하지만 비싸다. 개인당 요금이 750루피로서 인도에서의 우리 둘 하루 생활+교통비가 한 사람 관람료다. 그렇다고 너무 아끼지 말고 인도 관광산업에 도움 준다 생각하고 들어가는 볼 일이다. 이까지 와서 타지마할을 가까이서 못 본다는 게 말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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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테푸르 시크리 - 비운의 옛 도읍지

파테푸르 시크리로 가는 버스는 아그라 버스 스탠드에서 개인당 20루피(600원)정도에 탈 수 있었다. 버스는 무척 낡았지만 한시간 반 정도 가는 곳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파테푸르 시크리에는 점심때 쯤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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