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주라호 가는 길 (새벽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카주라호 서쪽 사원
카주라호 동쪽 사원
자이나 교의 석상들
카주라호 시내에서
카주라호를 떠나기 전 - Gorelal씨네 댁
카주라호에서 외딴 사원에 혼자 앉아 있으니 청년들 몇 명이서 왔다. 우리가 웃어 주니까 다가와서 이런저런 말을 한다. 물론 말이 안된다. 영어를
모르니까. 그중 한 명이 엉터리 영어로 열심히 말하려 한다. 어차피 나도 엉터리니까 열심히 이야기를 한다. 이 경우엔 문장이 필요 없다. 단어
한 두 가지와 몸짓이 중요하다. 그것만으로 통한다. 한참 이야기 하다 인도 힛트 노래를 불러보라고 했다. 먼저 부르라기에 아리랑 한 가락 불러
주고나서 부르라고 하니까 무척 수줍어한다. 계속 자기들 끼리 너 먼저 해, 하는 모양이다. 한참을 그러다가 노래를 하는데, 재미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유명한 인도 영화의 주제가다.
집사람이 가리워진 길을 부르니까 재미없다고 난리다. 그래서 내가 다시 난 알아요를 부르니까
재미있다고 막 웃는다. 흥겹고 비트있는 노래가 좋지 잔잔한 건 재미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 중 한 명인 바불랄(사진의 필자 옆) 집에가서
짜이도 얻어 마시고 점심도 얻어 먹고 나왔다. 저녁엔 치킨을 한다고 저녁에 오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를 하지만, 그날이 바라나시로 출발하는
날이어서 그냥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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