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여행 - 라크노

주도(州都) 라크노 (Lucnow)

 

TN_4_라크노02.JPGTN_4_라크노01.JPG라크노는 우타 프라데시 주의 주도이며 북인도에서 제번 현대적인 도시에 속한다. 또한 성자 파파지의 집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지금은 돌아가시고 집에는 유품만 남아 있지만. 우리는 라크노역의 도미토리에 짐을 풀고 역 구내의 투어인포 사무소에 시내 구경을 나섰다. 라크노에 온 것은 순전히 파파지 때문이었다. 파파지는 자신의 집이 있는 라크노에 대해 책에서 여러 번 언급했는데, 그것 때문인지 다른 인도의 많은 관광지보다 이곳이 더욱 마음에 끌렸다.

TN_4_라크노04.JPGTN_4_라크노03.JPG 라크노역 앞에서는 어떤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었는데 물정을 모르는 나로서는 그냥 구경꾼일 뿐.

 


파파지의 집에는 아들 수렌드라가 우리를 맞아 주었다.
우리는 생전에 파파지가 살던 방에서 가만히 앉아 그를 떠올렸다. 파파지가 살던 방은 마치 아직 살아있는 것처럼 파파지의 물건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파파지 사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명상센터는 집에서 떨어진 곳에 파파지의 추종자들로 운영되고 있다고 하고. 내심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도 아들에게는 피곤한 일이 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수렌드라에게서 라크노에서 가볼 만한 곳을 물으니 이맘바라 초우크를 말해 준다. (초우크는 시가지라는 뜻) 여행안내서에도 없고 이름도 생소한 이맘바라 초우크. 릭샤를 타고 간 그곳은 단순한 시가지가 아니었다. 이슬람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옛 왕조의 고성들과 아름다운 각종 힌두 사원들이 모여 있는 곳. 자이푸르에서 보았던 암베르 성에 버금가는 멋진 성이 그곳에 있었다.

이맘바라 초우크



이맘바라 초우크는 역시 외국인 관광객이 적었다. 다른 관광지와는 달리 성에 들어갈 때의 입장료도 10루피였고, 성 문 앞의 기념품상들도 바가지를 씌우려 하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들은 10루피에서 20루피 정도의 낙타뼈 목걸이, 열쇠고리를 선물용으로 잔뜩 샀다. 나중에 델리로 와 기념품집에서 가격을 알아보니 이곳에서 20루피 짜리 목걸이를 400루피를 달랜다. 이런..

성 안에서는 미로처럼 되어 있으므로 가이드를 동반해야 한다. 그런데 그 가이드 값이 제법 비싸다.

이맘바라 초우크를 둘러 보던 우리들은 다시 릭샤를 타고 환전을 하러 중앙시장 근처에 있는 은행으로 향했다. 시장 근처에 도착하자 릭샤는 다시 가격을 세배 정도로 올려 부른다. 우리가 가볍게 항의하자 우리를 보고 있던 중학생 정도의 학생이 다가온다. 난 그 학생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했고 그 학생이 일을 해결해 준다. 항상 도움의 손길이..

저녁에 밤기차로 우리는 하르드와르로 향했다.

(참고. 술을 사려면 이곳 라크노가 델리 다음으로 싸다. 인도는 주 마다 술값이 다른데 대도시가 싸고 지방도시가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