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짐을 점검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였다. 비행기 시간이 11시 45분이니까 9시 40분까지는
공항으로 가야 한다. 사는 집이 군포 대야미 골이라 공항버스
타러가는 범계까지 50분 정도 걸리니 넉넉잡아 8시 30분에는
출발해야 한다. 집을 다 점검하고 경아씨, 해안이, 나 이렇게
셋이 카메라 가방까지 합쳐 네 개의 단촐한 배낭을 지고
집을 나왔다.
범계에서는 장모님께서 우리 차를 맡아
가시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장모님께 인사하고 버스를
기다리러 가는데, 사고가 났다. 장모님께서 차 키를 차
안에 넣고 잠그신 것. 부랴부랴 동부화재에 전화하니 전화를
안받는다. 이래저래 발을 동동구르고 있는데, 킴스클럽안에서
어떤 아저씨가 나오시더니 차 문을 열어 주신댄다. 다행이다
생각하며 부탁을 드리고 나서 버스가 오길래 서둘러 탔다.
안양-영종도
공항리무진버스 어른 : 12000원
아이
: 6000원
버스는 9시 20분 경에 공항에 도착했다.
이런, 너무 일찍 와 버렸네.. 공항안에는 해외로 나가려는
사람들로 아침인데도 무척 복잡했다. 패키지 여행을 위해
사람들을 기다리는 가이드, 배낭여행자인 듯 보이는 젊은이들로
북적대는 공항을 보며, 요즘 사람들 해외로 참 많이 나가네..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탈 베트남 에어라인은 대한 항공과
제휴를 맺어 베트남항공 티켓이라도 대한항공의 비행기를
탈 수 있고, 대한항공 직원이 수속을 해 주었다. 우리나라에서
베트남으로 나가려는 사람들은 아직까지 소수인 듯. 수속
카운터에는 한국에 취업한 베트남 사람들과 여행 가이드
몇 명 만이 줄을 서 있었다.
좌석 배정을 받고 시간이 남길래 지하에
있는 식당가로 가 봤는데, 별 것도 아닌 비빔밥이 9000원이다.
허걱~ 예전에 홍콩에 잠깐 들러갈 때도 공항 식당 물가가
너무 비싸 홍콩여행은 못하겠네.라고 생각을 한 기억이
났는데, 이런 정도라면 홍콩도 실제 물가는 그리 비싸지
않을거란 생각이 든다.
씨엠립(캄보디아)으로
아침에 폭설로 공항에도 눈이 10cm정도
쌓였다. 눈 치우는 차가 이리저리 다니고 하늘은 앞을 분간할
수도 없이 안개가 자욱하다. 제 시간에 출발할 수 있을런지
걱정했지만 출발시각이 다가오자 눈을 그치고 시야도 많이
확보가 되는 수준이 되어 안심했다.
비행기는 베트남항공것인데 지금까지
타보던 비행기들과는 많이 다르다. 뭔가 미니비행기 같다는
생각이... 아니나다를까, 우리의 좌석이 3개인 것에 맞추기라도
한 듯 좌우 3열시트배열 비행기다. 제법 소형인데. 좌석번호는
9번으로 앞쪽 좌석이었다. 이 앞쪽 자리가 좋은 이유는
밥을 맨 처음 먹는 이유로 다 떨어진 메뉴가 없다는 것과
각종 승객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를 먼저 받는다는 데 있다.
^^ 실제로 베트남에 도착하기 2시간 전쯤 승객들에게
무료로 트럼프 카드를 나누어주었는데 할 사람 받아가라고
하니 여기저기서 달라고 하여 우리자리 바로 뒤에서 트럼프가
동이난 사례가 있었다. (우리도 받았는데, 트럼프 무료로
주는 항공사 첨 봤다)
호치민 공항에서 씨엠립으로 트랜짓하기
호치민 공항에서 씨엠립으로 가는 항공편은
베트남에어라인밖에 없는 듯하다. 트랜짓 데스크가 하나로
별다른 어려움이 없으며 이미 발급된 표가 묶여 있고, 이름을
확인한 후 그 표를 준다. 다음, 데스크 오른쪽에 있는 물품검색기를
통해 트랜짓 라운지로 가게 되고 비행기 시간이 되면 다시
탑승구 앞에 있는 물품검색기를 통과해야 탑승할 수 있다.
참고로, 스위스칼등 각종
칼 종류는 기내휴대 금지 품목이다. 배낭에
넣어 부치는 것은 되지만 기내에는 금지다. 만약 이런 경우
씨엠립으로 칼을 부쳐달라고 하면 십중팔구는 제대로 가지
않는다. 우리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씨엠립 공항에 내렸던
김기언 선생님의 경우 공항에서 다른 칼을 제시해서 받지
않고 나왔었다. 예전 우리의 경우 전에 홍콩에서 트랜짓할
때 칼을 압수당하고 나중에 돌아올 때 공항 밖으로 나가
(말을 잘 못하면 정식 입국절차를 거쳐야 한다...그리고
다시 들어올 땐 표를 보여주고 출국 절차를 거쳐야 한다...-_-;;)
찾으러 가니 우리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준다고 해서
황당했던 적이 있다.
어쨌건 작은 비행기를 타고 한시간 정도 날아가 씨엠립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는 공항 활주로에 내렸고 우리는
불이 침침해 어두운 활주로 통과해 입국 라운지로 걸어들어갔다.
입국 라운지 안에는 말그대로 다국적군(^^) 이 시장바닥처럼
북적대고
있었는데, 우리 또한 초행길이라 어벙벙한데 많은 외국인
친구들도 어벙벙하니 있다가 줄을 잘못서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아래에는 씨엠립 공항 완벽 입국절차~~~
씨엠립 공항에서의 입국 절차
입국 라운지로 가서 맨처음 해야 할
일은 비자를 받는 일이다. 문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비자발급
창구가 있는데 줄이 두 개다. 창쪽 한 줄은 여권을 제출하는
줄이고 안쪽 한 줄은 제출된 여권에 비자를 붙여 받는 줄이다.
비자를 받고나면 안쪽 입국심사대에 다시 줄을 서는데,
이때 비치되어 있는 입국/출국카드와 세관신고서 용지에
내용을 기입하고 줄을 서면 된다. 용지가 없으면 직원에게
갖다 달라고 하면 된다. 입국 심사대를 간단하게 거치고
나서 세관 물품신고대를 통과하면 입국 완료.
비자발급료는
20$ , 카메라/비디오등은 세관 신고양식에 기입한 후 세관직원에게
보여주면 되는데, 보통 신경 안쓰고 종이만 받고 그냥 보낸다.
공항에서 게스트하우스로
공항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6시 40분에 도착한 것이 8시 20분에나 나오게 되었다. 공항에서
앙코르왓 초입의 게스트하우스 거리까지는 약 10Km.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택시를 타고 들어온다. 만약 인터넷 메일로
특정 게스트 하우스에 먼저 예약하고 공항 픽업 서비스를
부탁하면 게스트 하우스에서 나온 사람이 표지판을 들고
공항 밖에서 기다리니 편리하다. 택시비/픽업비 공히 5$
정도.
우리는 한국에서 유명하다는 글로벌
게스트하우스에 예약을 해 놓았지만 픽업 서비스는 부탁하지
않았기에, 글로벌 게스트하우스에서 온 택시기사에게 택시를
불러줄 것을 부탁했다. 우리와 더불어 우연히 공항입국절차시
알게된 김기언,전지현 두 선생님과 같이 택시를 타고 글로벌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한
30여분 덜컹거리며 택시가 가더니 웬 시골길 초입에서 내려
주며 거기가 글로벌 게스트 하우스라고 한다. 길 초입에는
레스토랑 몇 개정도 뿐. 시간이 9시 정도 되니 주변이 시골처럼
어둡다.
글로벌 게스트하우스는 한 한국인 여행가가
운영하는 곳이다. 친절하고 여행 커미션 시스템을 따르지
않아 무척 인기가 좋았다고 들었는데, 현재는
수익창출이 잘 안되어 주인의 형이 운영권을 맡아 지금은
값만 올라가고 서비스는 별로라는 말을 나중에야 들었다.
어쨌건 예약한 방을 15$ (에어컨,샤워,화장실포함)에 체크인했다.
같이 온 두 분은 8$에 선풍기방에 들었다.
조금
있다가 시내 구경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는데,
거리가 캄캄하다. 정말 여기가 게스트 하우스 거리 맞아?
하다가 거리 건너편에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Fried Noodle /w Chicken 이 2$, Fried Fish /w Garlic이
3$. 대부분의 음식이 1.5-3$ 정도인 레스토랑이었다. 다섯명이
맥주와 함께 푸지게 먹고 20$ 가량 나왔다. 싸다....라고
생각했지만, 이 가격은 우리가 이후 낸 음식값중 가장 비싼
값이었다. -_-;;
숙소로 돌아와 내일부터 시작할 앙코르왓
관광을 위해 택시를 예약했다. 택시 예약료는 하루에 20$
정도라고 써 있었는데 3일 코스의 각각 대여료가 달랐다.
첫날 20$, 둘째날 35$, 셋째날 25$ 로서 스케쥴에 따라
각각 거리가 다르고 요금 또한 다르다. 둘째날의 경우 새벽부터
움직이기 때문에 좀 비싸며 셋째날의 경우 동양 최대의
호수 똔레삽 호수까지 갔다와야 하기 때문에 역시나 5$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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