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캄보디아여행 - 꾸찌터널과 호치민 시내관광

호치민 꾸찌터널 1/2일투어

  • HoChiMinh (CuChi Tennel) 2003년 1월 11일


 ■ 해피 투어 제공 호치민 주요부 지도 (클릭하면 큰 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 꾸찌 터널 1/2일투어

꾸찌터널 반일투어 1인당 4$ (해피투어, 총 2만동 상당의 아침,점심제공) 터널 입장료 65000동

아침에 부이비엔 거리의 해피투어 사무실로 갔다. 해피투어는 모든 투어에 아침이 기본 무료로 제공된다기에 어떻게 되나 했는데, 개인당 10000동 상당의 식권을 주는 것이었다. 이건 투어 끝나고 점심을 제공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며, 만약 정해진 시간에 밥을 안먹으면 다음날에라도 쓸 수 있는 그야말로 "식권"이다. 다른 투어에서는 볼 수 없는 일이었는데, 아마도 해피투어(T.M Brothers Cafe)가 후발주자이기 때문이 아닐까.
해피투어에서의 아침은 오믈렛을 곁들인 바게뜨 2개 (28000동)로 했는데 제법 맛있다.

어제와는 달리 16인승의 미니버스로 투어를 시작했다. 투어 가이드 아저씨는 50대 후반이었는데 매우 유창한 영어로 투어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주었다. 베트남전의 발단과 정황이야기, 꾸찌 터널의 의미, NLF (National Liberation Front  : 민족해방전선. 베트콩으로 알려짐) 들의 활동상 이야기, 아저씨의 옛 경험담 등등. 하도 아는 게 많아 혹시 베트남전 당시 해방군 소속이 아니었나 해서 물어보니 남베트남 공군이었댄다. 남베트남 공군 조종사로 있던 친구가 나중에 알고보니 NLF 소속이었는데, 베트민군(북베트남군)이 진주해 올 때 까지도 끝까지 몰랐다는 이야기도 해 준다. 아저씨의 설명으로 베트민이 베트남어로 Viet(베트남)+min(협력)의 합성어란 것도 알게 되었다.
터널 가는 도중엔 라이스페이퍼(RicePaper)를 만드는 가내수공업 공장에 들러 라이스 페이퍼의 제작과정도 보여 주었다. 월남쌈의 재료인 라이스페이퍼에 있는 무늬가 멋으로 낸 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대나무 발에 널어 말려서 난 무늬란 것도 알게 되었고.
호치민에서 꾸찌까지 가는 약 두 시간 동안 쉴새 없이 이야기를 해 주는데, 심심하지도 않고 여러 가지 사실들을 알게 되어 좋은 점도 있었지만, 역시나 모자라는 영어 솜씨로 열심히 들어야 하는 나로서는 머리에 쥐가 날 것 같은 경험이기도 했다. (위 오른쪽 사진에서 설명하시는 분이다)

이분 말씀이 구경할 수 있는 꾸찌 터널은 벤딘과 벤즈억 두 군데인데, 다른 여행사에서는 보다 작은 벤딘터널에 가는데 반해 해피투어에서는 비용이 좀 더 들지만 제대로 볼 수 있는 벤즈억 터널에 간다고 자랑한다. 나중에 가이드북을 봐도 "호치민의 저렴한 여행사에서는 벤딘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라고 씌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자랑이 헛자랑은 아닌가 보다.

구찌 터널

구찌터널의 총 연장은 250Km이며 지하 3층으로 땅굴을 뚫었다. 프랑스와 맞서 싸울 때부터 만들기 시작하여 베트남 민족주의자들의 비밀 아지트로 이용되었으며 월남전 당시 대미 투쟁의 본거지로 이용되었다. 호치민 근교로 남베트남 정권과 미군 기지의 심장부에 있던 이 터널은 NLF의 사령부로 쓰였으며 정글을 통해 북부 베트민군의 보급루트인 "호치민 루트" 와 연결되어 대미 항쟁에 막대한 역할을 한 곳이다. 터널의 들어가는 부분은 지름이 약 25cm로 매우 좁으나 들어가면 터널 속에 병원, 회의실, 식당 등이 만들어져 있다.(개미집을 연상하면 된다) 특히 터널의 출입구 중 일부는 수중으로 뚫혀 있어 완벽한 은폐가 가능했다. 월남전 때 미군이 이 곳에 무차별 폭격을 가하고 엄청난 양의 고엽제를 투하하여 밀림을 초토화 시켰으나 결국 점령에 실패하였다. 이 곳에서는 월맹군이 사용하던 무기들을 볼 수 있는 기념관이 마련되어 있으며 실제 총을 쏴 볼 수 있는 사격장도 마련되어 있다. (AK-47소총부터 M-16, M-60, 로켓 런쳐까지 쏠 수 있다. 하지만, 왜? 가격은 총탄에 따라 가장 싼 것이 한발에 2만동부터 ...엄청나다)

NLF 군복

B-29 포탄 탄흔 (깊이 3m)

외부로부터 은폐된 벙커

터널 입구

터널로 들어가는 모습

터널 진입구

터널안의 휴식공간

공간 사이 연결 터널

터널 안 의무실

터널 벽면

터널안 작전회의실

터널안 작전회의실

터널안 작전회의실

터널에서 나오기

터널에서 나오기

몇 군데의 터널 안으로 들어가 보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터널에 들어가려면 더러워져도 좋은 복장이어야 할 것 같다. 관광객에게 개방된 터널 중 가장 긴 것은 70m 정도의 길이었는데, 자신있으면 들어와 보라 는 가이드 아저씨의 말에 설마 했지만, 실제 들어가 보니 계속 삐질삐질 땀을 내며 오리걸음을 해야 하는 실정에 완전히 칠흑같은 어둠(비디오 카메라 나이트샷 기능으로 앞을 밝히고 모니터를 보면서 전진함), 내리막과 오르막에 얼굴을 치고가는 박쥐들까지. 정말 진땀을 뺐다. 나오고 나니 모두가 땀에 흠뻑 젖은 얼굴들이었는데, 가이드 아저씨가 한군데 더 가볼려냐고 물으니 아무도 안간다는 표정이다. ^^.
다른 곳으로 이동하니 터널안에서 취사를 했던 곳을 보여주는데 실제로 우리들에게 체험시킬 음식을 만들고는 있었지만 연기는 멀리 다른 작은 구멍으로 빠지고 있어 터널 설계의 과학성을 엿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NLF군이 정글 곳곳에 설치해 놓은 무시무시한 각종 부비트랩을 보니 다리와 오금이 저릿 하기도. NLF군은 정글에 산재해 있는 미모사의 성질(건드리면 눕고 20분 뒤 원상회복하는 식물)을 이용해 미군의 움직임을 정탐했다고 하는데, 미군/한국군의 입장에 서 보니 무시무시했다.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NLF의 벙커, 정글 곳곳의 부비트랩에 걸려 죽어가는 동료들, 자신들이 간 궤적을 남김없이 꿰뚫으며 다가오는 NLF군의 포위망.... 나부터라도 극도로 신경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 결국 베트남전은 미군이 질 수밖에 없는 전쟁이었다는 게 실감났다.

투어 내내 자신있게 설명하던 가이드 아저씨의 유머. "조금 있다가 관광객을 노리는 부비트랩을 지나오세요. 전 저기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사람들이 의아해 하자 아저씨가 웃으며 "기념품점!" 한다. 하하하..

투어를 마치고 호치민 시의 전쟁흔적 박물관에 내렸다.

  • 호치민시 오후 걷기운동

전쟁흔적 박물관 War Museum

이곳은 베트남전의 개요와 진척상황, 병사들의 모습에 대해 많은 사진/미니어쳐 자료가 있는 곳으로 베트남전의 전말에 대해 포괄해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라이프 지에서 기증한 많은 사진들을 전시해 놓고 있어 전쟁에서 고통받는 일반 인민들과 병사들의 고뇌까지 느낄 수 있다. (입장료 2만 동)


전쟁 박물관을 나와 길을 건너 바로 맞은편에 통일회당 (구 남베트남 대통령관저)에 들어갔다.

통일회당

(입장료 어른 15000동, 어린이 2000동)
남베트남 정권 시절에 독립궁전이라 불렸던 구 대통령 관저이다. 옛 총독부 건물인 이곳은 1868년 프랑스에 의해 세워졌으며, 당시에는 노로돔궁(NORDOM PALACE)이라 불렀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곳은 1975년 4월 30일에 남 베트남 정부의 무혈항복을 받았던 역사적인 장소로서 당시 진주했던 베트민군의 탱크는 하노이의 군사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월남군 총사령관실은 월남군과 베트콩의 배치 상황 및 이동로가 그려진 12개의 지도가 네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1968년 6월 29일 현재로 되어 있는 상황판에 적힌 월남군의 총병력은 54만 1천 9백 43명 그 아래에는 "한국군 5만 3백 55명", "필리핀군 1천 8백 25명"이라고 기록돼 있다. 구찌 터널안의 NLF군의 사령관실과 대조가 많이 되는 장면이었다. 독립궁 1층에는 각료 회의실과 식당, 2층에는 대통령 접견실, 국가중요서류 제출실, 3층에는 대통령 일가가 살았던 장소와 극장, 4층에는 전용 연회장이 있다.
지하에는 전쟁시 종합상황실이 현재에도 실물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데, 정보가 부족했던 우리는 시간에 쫓겨 보고 오지 못한 것이 아까운 점이다.




통일회당을 나와 지도를 보며 혁명 박물관에 가려고 시간을 재촉했다. 보통 박물관이 4시까지 하기 때문에 한참을 재촉했는데, 그만 길을 잘못 든 것이었다. 실제 통일회관의 정문 앞에 있는 거리는 레쥬안(Le Duan) 거리인데, 지도상에는 아무래도 혁명박물관이 있는 남끼꼬이응아 (Nam Ky Khoi Nghia) 거리라고 생각해 버린 것. 조금을 걸어가다 보니 사이공 대교회와 중앙우체국이 보인다. 음..한참 빗나갔군.

중앙 우체국

노트르담 사원

호치민 시내 공원

기왕 이렇게 된 것, 거리 구경이나 하자 하고 거리를 쏘다녔다. 노트르담 사원을 등지고 가게 되는 거리는 동코이 거리인데, 이곳엔 오토바이도 별로 없고 대단히 고급스러운 거리다. 호텔이나 레스토랑들과 면세점들이 늘어서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에 온 느낌이다. 동코이 거리를 따라 내려가니 국립오페라 극장 즈음에서 벤탄시장으로 연결되는 레로이 거리에 다다랐다. 레로이 거리 또한 크기는 하지만 오토바이와 자동차의 차로가 분리대로 분리되어 있어 도로 한가운데는 한산하고 도로 양 가장자리는 오토바이로 붐볐다.  호치민시에서 교통신호에 따라 오토바이 까지 멈추는 곳은 아마도 레로이거리와 함응이 거리 뿐이 아닐까.  레로이 거리에서 해안이가 갖고 싶어하던 베트남 어린이 인형 한쌍을 두 개에 1달러 주고 샀다. 이 인형은 전쟁 박물관에서 한 개에 2달러 하던 것인데.. 아무래도 박물관 기념품점은 못 쓰겠군.

오늘이 해안이 생일이라 해안이 샌들을 하나 사 주려고 벤탄시장에 들러 노점 과일쥬스를 하나 먹는데 색깔이 이상하다. 마치 녹즙같아.. 맛도 녹즙이다. 알고보니 녹즙이랜다 (-_-;;) 난 시원해서 좋은데, 경아씨는 예전에 신물나게 먹었다며 싫댄다. 시장에선 매일 마주치던 라이터 장사를 또 마주쳤다. 나한테 호치민 첫날 라이터 하나에 2만동을 받았었던 사람. 또 사랜다. 마침 라이터 기름이 떨어진 차라 기름만 한 통 사고 헤어진 후, 죽 늘어선 신발가게를 찾아 보니, 캄보디아에서 보았던 태국제 샌들이 10만동 이랜다.
하지만 그 샌들(이거..나중까지 주인공되는 물건이다..)  은 신어 보니 아무래도 맨발에는 아플 것 같다. 결국 포기하고 다른 것을 찾아 봐도 마땅한 것이 없다. 나중에 우리나라 가서 사 주마 하고, 돌아서려는데 아까 그 라이터 청년이 또 온다. 또 사라고 한다. 이번에는 라이터 3개에 35000동을 부른다. 가격 팍팍 내려가는구만. 내가 팍 내려서 네 개에 30000동을 불러 결국 그값에 샀다. (이 라이터가 재미있는 물건이다. 성냥을 긋는 기분으로 쓰는 기름라이터. 나중에 가는 곳마다 외국인이고 현지인이고 할 것 없이 신기해 한 물건)

시장안에서 후 띠에우 남 방 두그릇을 2만동 주고 먹었다. 맛은 있었지만 아무래도 바가지 쓴 느낌. 시장 좌판 국수가 만동이나 할 리가...

오는 길에 데탐 거리 신까페에 들러 냐짱-호이안-후에를 거쳐 하노이까지 가는 오픈 투어 버스표를 끊었다.
투어버스표 (어른*2 = 44$, 어린이 11$ . 총 55$ . VISA카드로 지불)

또 부이비엔 거리의 해피 투어 (T.M Brothers Cafe)로 가서 점심 식권을 이용해 저녁을 먹었다. 볶음밥이 참 맛있다. 과일셰이크는 말 그대로 과일만 갈은 듯. 거의 죽 상태다.
먹고나서 다시 식권을 찾아보니, 식권이 없다! 이리저리 찾았지만 역시 없다! 종업원이 뭐하나 다가와 물어 본다. 경아씨는 투어때 받았던 식권이 없다고 했고, 종업원은 우리가 간 투어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물어보더니 어른 두명 값 2만 동을 제해 준다. 믿고 인정해 주니 고맙기도 해라... 카페를 나와서 다시 찾아보니, 어라, 식권이 있네. 도로 가서 계산을 다시하고 환불을 받아 왔다. 좀 미안하다.
해피투어 저녁 : 파인애플쥬스, 파파야 쥬스, 쇠고기볶음밥  총 34000동-식권3만동 = 4000동)

  • 호치민시 밤 걷기(!) 운동

잠깐 숙소인 홍퀴엔 호텔로 올라가서 쉬다가, 내친 김에 밤거리 구경을 나왔다. 사이공 강가의 풍경은 어떠할 지. 응우엔 따이 혹 거리를 따라 강가 방향으로 방향을 잡아보니 갑자기 큰 야채,청과 시장이 펼쳐진다. 가이드북에도 없는데 여기서 왠 시장?  알고보니 사이공 강을 넘어가는 고가도로가 건설중이어서 길이 막혀 자연스레 시장 공간이 생긴 것 같았다. 시장 길을 따라 쭉 내려가니 역시나 고가도로 공사현장으로 앞이 막혀 있다. 왼쪽으로 발걸음을 돌리니 어라? 이곳부터는 수산물 시장일세?  엘신(Yersin) 거리에 면해 있는 이곳이 옐신 시장인데 사이공 강을 면해 큰 건물이 서 있고 그 건물 앞으로는 각종 노점과 수산시장이 펼쳐진다.
큼직큼직한 물고기, 역시나 큼직한 크랩, 대하, 각종 조개류 등이 풍성하다. 값도 싸서 살아 있는 크랩 1Kg 에 4만동(3200원) 정도. 버너,코펠이 있다면 이것들을 가지고 가서 삶아 먹으면 맛이 그만일텐데.. 생각하며 길을 걸었다.

응우엔 꽁 쮸 (Nguyen Cong Tru)거리를 따라 걷다가 깔멧 (Calmette)거리와 만나는 지점 쯤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있는 국수집이 보였다. 마침 출출하여 국수와 만두를 시켜 보니 내용물이 화려하다. 맛도 그만인 것이 중국풍의 맛이 난다. 만두 2인분, 국수 2인분을 시켜 맛있게 먹고는 사이공 강가로 나섰다.


응우엔 꽁 쮸 거리 국수집:  미 호안 탄 9000동, 고기만두 7000동. 만두는 비싸다.
강가에는 15명 정도의 학생들이 무엇인가 축제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몇 명은 한 구석에서 무술연습을 하고 있고 일부는 악기를 두드려대며 용춤을 연습한다. 잠깐 쉬며 아이들이 연습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았다. 제법 열심히 하는데, 무엇 때문일까?  (나중에 호이안에 와서 생각해 보니, 이들은 학예회 연습중인 것 같았다. 호이안에서 1월 16일 보름을 맞아, 축제의 일환으로 그 날 저녁 7시 경 학교에서 학예회를 하는데 무술공연도 하고 용춤도 춘다. 아무래도 그런 이유 아닐까.)

아이들이 열심히 연습하는 장면을 뒤로 하고 오르막길을 올라 몽 (Mong)다리에 올라가 보았다. 차의 통행이 없고 오토바이들만 즐비한데, 아니 이곳도 연인들간의 만남의 장소? 호젓한 다리 위에 도열한 오토바이. 오토바이 한 대당 남녀 두명이 찐한 키스를....(15세 미만 관람불가! ^^;;) 참 보기 좋다. 우리나라는 언제나 이렇게 자유롭게 사랑 표현을 하게 될까나.

사이공 강을 따라 걷다 보니 뭔가 하늘에서 번쩍번쩍한다. 찬찬히 걸어가 보니 디스코텍인데? 우리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나이트 라이프에 관심 가지는 분들은 참고하시라. 길 건너편에 호치민에서 인근도시 붕따우까지 운행하는 하이드로포일(고속 수중익선)의 승선장이 보인다. 강을 아직까지 교통수단으로 쓸 수 있는 베트남인들이 부럽다. 실제로 붕따우까지 가는데는 하이드로포일로 1시간 30분, 버스로 3시간인데 하이드로 포일이 10$, 버스가 2만동으로 값은 하이드로 포일이 7배 가량 더 비싸다.

함응이 거리를 따라 벤탄시장 쪽으로 걸어 보니 큰 식료품점이 보인다. 이곳은 가이드북에도 나와 있는 뉴란이라는 곳인데,  맛있어 보이는 각종 건어물, 햄류, 빵류들이 즐비하다. 호치민에 며칠 더 있는다면 이곳을 많이 이용하게 될 것 같은데. 해안이 생일케익으로 작은 조각케익 하나만 샀다. (1만동) . 무쟈게 맛있는 케익이다. 다시 벤탄시장쪽으로 나와 공원을 지나치는데, 해안이가 아무래도 어제 탔던 공기주입식 놀이기구를 더 타고 싶어하는 눈치라 생일인데 어쩌랴...하고 허락했더니 정신없이 논다.

숙소로 들어올 때 데탐 거리의 쥬스가게에 들러 바나나셰이크(4천동)와 코코넛 셰이크(5천동)를 사 먹고 가오리포 두 개(4천동)와 네프모이(보드카) 한병(14000동)를 사서 숙소로 들어왔다.

가오리포 두 개중 한 개는 완전히 썩은 냄새다. 콜콜하기가 이를 데 없다. 나머지 한 개는 그것에 비하면 냄새가 거의 없는데, 앞으로 살 때 냄새를 맡아 보고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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