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중국여행 - 요녕성 환인

요녕성 환인 / 2003년 8월 12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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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50분에 일어나 엄마와 혼강 공원까지 산책을 했다. 길도 넓고 강가의 산책로와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가로등도 얼마나 크고 화려한지. 건너편으로 쏟아지는 아름다운 폭포가 보이는 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포크댄스를 추고 운동을 한다. 엄마도 한참 동안 함께 하셨다. 강 아래로는 오염되어 죽은 멸치 정도 크기의 고기를 채로 건져서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다.

역시 오염에 대해 별 생각이 없다. 아침부터 모든 것이 활기차고 길에는 순두부, 옥수수를 파는 사람들이 나와 있다. 올 때와는 다른 길로 돌아서 숙소에 왔다. 5시 50분에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 7시 반까지 언니, 엄마와 다시 산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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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는 환인빈관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처음으로 아침식사를 주는 숙소에 묶은 것이다. 뷔페 식으로 되어있는데 각종 나물 등의 반찬에 율무죽, 좁쌀죽, 순두부 등이 다양하게 제공된다. 음식도 깔끔하다. 감격해 하며 무척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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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에 숙소 앞에서 택시를 교섭하여 타고 고구려 최초의 도읍이었던 환인 지역을 돌기로 했다. 댐을 지나 오녀산성으로 향했다. 구름에 쌓여 흐린 산에 열심히 올랐으나 집안처럼 출입금지란다. 공안이 우리를 쫓는데 정말 좌절 뿐 이었다. 운전기사 아저씨가 더 안타까우신 듯 차를 타고 옆쪽으로 가서 샛길로 오르려는데 역시 공안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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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고 산을 내려와 중턱에서 오녀산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멈췄다. 다행히도 구름이 걷히는 산의 예쁜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천연의 요새인 이 지역에 멋진 산성을 지었으니 그곳을 실제로 가보면 얼마나 장관일까. 책에는 이 부근 어딘가에서 배를 타고 산성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의사소통이 안되니 설명을 해도 아저씨는 영 못 알아듣는다. 대충 짐작컨대 배를 타는 곳이 없다는 것 같기도 하다.

순박한 아저씨는 우리가 멈춰 달라고 하면 어디에나 바로 서 주셨다. 언니는 덕분에 꽃 사진을 좀 찍었다. 이때부터는 지명이 한자로 쓰여진 지도를 보여드리고 가고 싶은 곳을 가자 하는 식의 편한 방법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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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성자 무덤떼가 있는 곳을 안다며 아저씨가 우리를 이끌고 가셨다. 무덤들은 밭 사이에서 거의 스러진 채 잡초들과 뒤얽혀 돌무더기처럼 군데군데 방치되어 있었다. 아직 이곳은 복구할 생각이 없는지 아니면 서민들의 무덤이었는지 자연 상태 그대로이다. 덕분에 한참을 살펴볼 수 있었지만 무덤이라고 하기에는 무엇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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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하고성자 성터, 예전에 내성이 있었던 곳이다. 책에도 그렇게 쓰여있지만 이것이 무언가. 그저 비석하나가 마을 중간의 어느 집 담 앞에 놓여 있을 뿐이다. 참 기막힌 상황이다. 그러나 이 내성터는 천혜의 아름다운 장소로 산과 물이 어우러져 참으로 고즈넉하고 보이고 사방의 풍경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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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갈 곳은 미창구 무덤이다. 미창구는 동네의 이름이다. 이곳은 동명성왕 주몽의 묘로 추정되며 늘 그렇듯이 장군묘로 불린다. 이곳은 우리가 집안에서 왔던 넘어왔던 방향, 즉 아침에 갔던 지역과는 반대 방향에 있다. 위로 가다가 강을 가로질러 완전 시골로 접어든다. 8월인데도 이곳 날씨는 추석 무렵같이 화창하고 쨍하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위쪽으로 와서인지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0812.미창구가는길_막혀버린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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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도로로 접어들어 가다가 작은 마을에 도착했는데 물이 불어 내를 건널 수 없는 상태였다. 아저씨도 난감해 하고 우리도 가는 것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인가 했는데 마을 사람과 말씀을 나누시더니 어서 타라고 한다. 바로 아래쪽으로 한달 전에 새로 다리를 놓았단다. 꽤 근사하게 놓은 것을 보니 동명성왕묘도 곧 손을 써서 개발할건가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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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 비포장도로를 거의 기어가 듯 굽이굽이 돌아 1시간만에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마을 사람들에게 책의 무덤 모양과 그림 벽화를 보여주며 장군묘가 어디냐고 물으니 언덕 위쪽을 가리킨다. 무덤 안의 벽화는 본 적이 없는 듯 신기해하며 서로 보여달란다. 그 그림을 보고는 아름답다고 깜짝 놀란다. 정말 동네 뒤쪽의 무덤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모르는 듯하다.

집들 사이로 경운기나 겨우 빠져나갈 듯한 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니 거대한 크기의 무덤이 보인다. 무덤 이라기 보다는 큰 언덕에 가깝다. 한족에는 도굴이 되었던 듯 파헤쳤던 흔적도 남아있어 좀 걱정스러웠다. 이곳은 주변이 밭뿐이고 너무 조용한 곳이라 도굴도 충분히 가능할 듯하다. 안타까운 일이다. 비석을 보고 확실히 묘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뿐 기막힌 모양새로 방치되어 수풀과 꽃이 무성하고 작은 나무들도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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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이곳이 얼마나 화려했을까. 사방의 풍광을 둘러보니 요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확 트여 경치도 좋고 멀리 산들로 둥글게 에워 쌓여 있다. 이천 년의 시간이라는 것이 흘러도 이렇게 남아있는 조상의 묘가 신기하고 고맙다. 비록 방치되어 있지만 공안도 없이 한적하게 한참 동안 살펴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이 여행을 한 보람을 느낀 뿌듯한 장소였다. 위로 아래로 한참을 살피다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그곳을 떠났다.  

환인으로 돌아와 재래시장에 도착한 시간이 1시 40분. 역시 조선족의 김치며 맛나 보이는 것들이 많다. 2시 30분에 숙소로 와서 사온 것을 먹고 낮잠을 잤다. 5시에 일어나 해안이, 엄마와 나가서 주변의 옷가게들을 구경하고 해안이 옷도 샀다. 중국제라면 늘 별로 라고 생각했었는데 제품의 품질이 상당히 꼼꼼하고 천도 좋다. 엄마는 헤어 젤을 사셨고 1원점에도 또 들렀다. 이곳은 집안보다 규모도 크고 제법 안정된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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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환인시의옷가게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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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수퍼의돼지코와닭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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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어제 점심을 먹었던 중국 식당에 다시 갔다. 두부국, 쇠고기 볶음 등을 맛있게 먹었다(나중에 배탈이 났는데 중국 음식은 무슨 기름을 쓰는지 늘 이렇다). 밤거리를 걸으며 가로등 하나에 전구가 200개 이상은 달린 화려하고 특이한 환인의 가로등도 구경했다. 큰 옷가게에서 평소 사고 싶었던 반으로 나뉘는 바지를 샀다. 품질이 좋아 만족스럽다. 모두들 숙소의 목욕탕에 가서 목욕을 하고(10원으로 탕이 없고 시설은 별로다) 짐을 정리한 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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