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중국여행 - 훈춘,자르비노,속초

훈춘,자르비노,속초 / 2003년 8월 19-20일 (화,수)

오늘은 중국에서 마지막을 보내는 날이다. 회청빈관은 최근에 내부를 수리하여 현대적인 모습이다. 엄마와 마지막으로 아침거리나 사오려고 산책을 갔다. 어제 시장이 섰던 곳에 가 보았지만 깨끗이 철수했다. 튀김을 튀겨서 파는 가게를 두어 개 만났지만 기름진 것은 먹고싶지 않았다.

잔돈을 쓰기 위해 숙소 앞의 수퍼로 갔다. 조선족 종업원에게 어떤 라면이 맛있는지 추천을 해달라고 했더니 '개고기 라면'이라고 쓰여진 것을 준다. 이 라면이 인기 있고 맛있단다. 대놓고 웃을 수는 없고 '역시 한국 사람들은 개고기를 좋아하는구나'하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밖에도 특이한 라면 여러 개와 목기 그릇 등 여러 가지를 샀다. 카운터에서 계산하는데 액수가 초과되어 종업원이 몇 가지를 빼내었다.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 하필이면 '개고기라면'이 빠져서 나도 류선생도 무척 아쉬워했다.

어제 만났던 아저씨가 이른 아침인데도 직접 숙소로 와서 택시를 불러주었다. 마지막까지도 동포에게 알뜰한 보호를 받았다. 엄마는 돌아와서 아저씨와 친하다는 안산의 친구에게 대신 안부전화도 해 주었다. 이 아저씨가 우리나라에 있었을 때 매우 성실해서 직장에서 놔주지 않았단다. 아저씨 덕분에 싼 값으로 택시를 타고 세관으로 갔다. 이 분도 조선족인데 한국은 누구나 가기를 열망하는 곳이란다. 가는데 돈이 천 만원 정도는 드는데 사기꾼들한테 떼이는 경우가 많단다. 이 아저씨는 한때 한국에서 온 사업가를 한달 동안 대절해서 태우고 다닌 적이 있는데, 망해서 도망가버려 돈도 못 받았다고 한다. 한국 사람이 이곳에 와서 사업을 하여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11시까지 장영자 세관에 도착해야 한다. 우리는 빨리 온 편이다. 기다리면서 사람들이 가져오는 물건들을 보니 압축시킨 고추며 먹거리들이 많다. 세관에서 류선생 담배를 사고 버스로 러시아 세관 쪽으로 넘어 갔다. 배를 타기 위해 마지막으로 자르비노의 벌판을 본다. 역시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은 아름다운 풍경이다.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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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 도착해서는 러시아 면세점(시골 가게 같은 그곳)에서 꿀, 쵸콜렛, 보드카 등을 샀다. 러시아말이 쓰여진 작은 배가 속초에서처럼 우리 배를 밀어준다. 돌아오는 배에서는 날씨가 안 좋아 비와 바람이 불었다. 갑판에 나가 서있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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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아침, 날은 흐리지만 비가 그친 속초 항에 도착했다. 버스 표를 사고도 시간이 많이 남아 엄마는 식당에서 쉬시고 우리는 바닷가까지 걸어가서 물에 다리를 담그고 놀다가 왔다. 멀리 커다란 동춘 페리가 보인다. 쉬지 않고 오늘도 다시 자르비노로 갈 것이다. 그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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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로 서울에 도착해서 택시를 잡아타고 언니는 안양에서 내려준 후 집으로 돌아왔다. 처음 배낭 여행을 하는 언니는 꼼꼼해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 둘이 모든 문제를 의논하여 해결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