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라오스 여행 - 타이뻬이2일째

 

여행 2일째, 대만

  • 오늘의 일정!
    아침산책(숙소-중정기념관,도보로10분) - 타이페이화차쩐(도보로15분) - 고궁박물관(전철 사림역에서 내려 버스이용) - 사린야시장(버스로 10분) - 톈무 지구(버스로 15분) - 중정시장(버스2구간 20분) - 숙소 - 룡산사(전철이용) -서문정거리(도보로 40분) - 228공원(도보로 15분) - 신광빌딩스카이라운지(도보로10분) - 숙소

아침에 경아랑 어머니는 중정기념관에 산책을 갔다 왔다. 마침 기념관 앞마당에서 공중자연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공중에서 본 각종 자연과 인간의 모습이 환상적이었다고.
숙소 라커에 가방을 넣고 8시에 출발했다. 숙소에서 길을 참참이 걸어 타이페이 화차쩐에 도착했다. 걸어서 15분쯤 되는 거리. 부담없다. 가는 길에 거리에서 버스에 붙어있는 대장금 전면광고를 보고는 웃었다. 참, 글로벌시대라더니 한국에서 한참 진행중인 드라마가 여기서도 방영된다니.. 하긴 숙소나 식당 같은 곳에서 한국드라마를 하는 것도 많이 봤구나.
고궁박물관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있나 이사람 저사람에게 물어봤는데 다 말이 다르다. 결국 지하철역의 인포메이션에서 고궁박물관 가는 길을 물으니 이미 준비되어 있는 듯, 쪽지를 하나 건네준다.
전철이 상당히 비싼데 사린역까지 얼마안되는 거리가 25$다. 사린역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고 고궁박물관으로 향했다. 아침부터 본 것인데 가는 길에 샌드위치 가게가 아주 많다. 이곳 사람들은 아침으로 샌드위치를 먹나 보다. 별 맛없어 보이는 샌드위치....

타이페이화차전.jpg  고궁박물관.jpg  고궁박물관2.jpg  고궁박물관3.jpg

고궁박물관은 매우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 도자기, 미세하기 새긴 상아작품들이 매우 환상적인 곳이었다. 감탄의 연발, 신기한 섬세,마이크로 세계다.

박물관을 나와 마을버스로 역으로 갔는데, 왔던 역을 지나치는 줄 모르고 다른 역으로 와 버렸는데, 마침 사린 야시장이 역 앞에 있었다. 밤이 아니라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는 않았지만 먹거리 가게들은 문을 열었는데 오징어탕이랑 국수가 맛있다. 오징어탕이나 국수나 재료를 쓰는 것이 매우 푸짐하다. 국물도 진하고.

지도를 보고 버스를 이용해 유명하다는 톈무지구에 놀러가 봤지만 그냥 우리나라 분위기. 별달리 볼 것도 없는 곳이다. 한참을 걷다가 버스를 타고 타이페이 화차쩐으로 향하다가 우연히 중정시장을 발견. 시장 구경하는 것을 관광의 주로 삼는 우리답게 무작정 내렸는데 뭔 시장이 옷 상가들만으로 구성된 듯 하다. 제법 큰 백화점도 있었지만 역시나 옷이 주류. 도통 구경 거리가 없다.
지나가는 이에게 길을 물어 지하상가를 거쳐 타이페이 화차쩐에 돌아오고나니 이제 길 감각이 좀 잡힌다. 아, 이 지하상가가 우리가 어젯밤에 길물어보며 헤매던 그곳이었구나...^^*

숙소로 걸어와 방이 났냐고 물으니 750$하는 트리플은 여전히 없다고. 또 1000$나 주고 고작 침대 네 개만 써야하나...하고 주인에게 물어보니 다른 호텔이 있다 한다. 숙소서 체크아웃하고 나와 다른 블록으로 들어가니 래복빈관이라는 여관다운 여관이 보인다. 그래도 건물 하나를 통채로 쓰는 (우리입장에서는 무척 당연스럽지만..) 여관이라 들어가 봤더니 트리플룸이 1400$랜다. 어쩌나. 이틀만 있으면 될 것.. 하고 체크인했다.

조금 쉬다가 4시에 룡산사와 주변 거리를 보려고 숙소를 나섰다. 옆에 있는 전철 샨다오사역에서 도시관광지도를 빼어들고(이 지도가 환상이다. 무척 자세한데다 공짜!) 룡산사역으로 향했다. 이제 하루 되었을 뿐인데 제법 익숙해졌다. 줄창 걷는다는 것의 잇점은 이렇게 주변 지리를 쉽게 파악한다는 점.

[룡산사]

룡산사는 무척 자본주의적인 절로서 불교와 도교가 짬뽕된 절이다. 온통 향 붙잡고 기도하는 사람들 천지. 뭔가 기복적이고 이기적인 느낌. 집마다 미니 사당을 하나씩 둔다는 중국인들의 습성에 맞게 이곳도 집합 기도소라고나 할까. 절 한쪽에서는 무슨 기도문적은 종이를 사러 기다리는 사람이 북적거리고 향 연기가 온 절에 진동한다. 젊은 이들도 많이 오는 것으로 보니 우리와는 정서가 무척 다른 것 같았다

룡산사1.jpg 룡산사2.jpg 룡산사3.jpg 룡산사전경.jpg

룡산사 주변은 모두 시장 먹거리 골목으로서 경아가 무지 좋아하는 분위기다. 시장 먹거리들을 구경하다가 점심때 먹었던 오징어탕이랑 볶음국수를 먹었는데, 아까 사린 야시장 것이 좋은 듯 하다. 저녁을 먹고 이곳의 명동거리라는 서문정 거리로 참참이 걷다가 다리가 아파서 커피숍에 들어가서 자바와 모카를 시켰는데 왠걸, 자바는 자바대로, 모카는 모카대로 맛이 확연하다. (모두 공히 85$ 씩)괜찮다는 느낌. 쉬고 또 걷고 하면서 거리를 구경했다. 이 역시나 우리나라 명동정도 분위기다. 반지의 제왕 3탄을 하는 극장은 사람이 쭉 줄을 서 있고..뭐, 별다른 것이 없다. 걷다보니 228공원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한적한 분위가가 참 좋은 곳이다. 타이페이는 도시 중간중간에 공원이 무척 많고 아름답다. 참 부럽다.

걷는 것도 파란불이 길어 편안한 편이다. 짧은 교차로에서 무려 90여초가 나오는 것을 봤는데 신호등이 재미있다. 파란신호등에는 파란색으로 걷는 사람 애니메이션이 보이는데, 시간이 지나갈수록 사람 걸음이 빨라진다 *^^*

타이페이전망대.jpg공원을 가로질러 신광빌딩 스카이라운지(대만에서 가장 높다는 빌딩 200여 미터라나요)가서 어제 오늘 들렀던 길들, 도시의 대강 모습을 보고 백화점 지하 슈퍼에 들러 초밥과 둘리안(동남아 과일의 여왕! 아이스크림맛이나 냄새는 똥냄새. 대만 것은 그리 냄새가 나지 않아 초보자에게 추천합니다~~)등을 사서 숙소에 와서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