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6일째, 태국-라오스
- 오늘의 일정!
농카이 - 라오스국경 - 위앙짠 - 박물관 - 시내구경(딸랏 사오-아침시장) - 전통극관람
박경아 : 아침 6시에 일어나 류t와 자리 바꾸고 경치를 구경하며 오다가 해가 뜬 후 문이 안닫겨 엄마쪽 2층으로 올라가 자는데 너무 춥다. 8시에 일어나 씻으려는데 열차안 물이 다 떨어졌는지 이빨닦을 물도 없어 침으로 닦음. 얼굴은 방울방울로 해결. 아침 햇살이 제법 따갑다. 류제열 : 아침 6시경 눈을 떴는데 너무너무 춥다... 경아씨가 자리를 바꾸자 하여 2층으로 올라가니 그나마 낫다. 8시경에 일어나 아래로 내려가 보니 침대가 온갖 잡것들로 엉망이다. 문을 열어놓고 잤으니.. 경치가 제법 아래쪽과 다른 것이 북쪽으로 올라온 것이 실감난다. 열차는 약 30분을 연착해 농카이에 섰다. 공기가 상쾌한 곳이다. 풍경은 한국의 가을 풍경 정도?
*농카이-비엔티안 국경 넘기* 1. 역 앞의 툭툭을 타고 태국쪽 국경사무실로 간다 (1인당 20밧) 2. 출국 수속하고 셔틀버스 표를 구입한다 (1인당 10밧) 3. 셔틀 버스를 타고 라오스측 국경으로 가서 비자발급(1인당 30달러) 4. 비자 발급 후 입국신청서 쓰고 입국한 뒤 입국세 10밧을 또 낸다. 5. 밖으로 나와 택시로 비엔티안까지 (10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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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앞에 늘어선 툭툭기사와 60b 로 국경까지 가는데 합의하고 국경으로 간다.. 그런데... 얼마 안가니 국경이라고 내리랜다. 에이, 겨우 7분정도 탔나? 날씨만 흐리다면 걸어도 되는 거리지만 짐도 무겁고 하니 타는게 아무래도 좋겠다.국경에서 간단한 출국 수속을 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우정의 다리를 넘어 라오스 국경으로 갔다. 비자 신청서 쓰고, 입국신고서 쓰니 농카이에서 같이 내린듯한 외국인들이 속속 온다. 금새 2-30명이 되었는데 비자발급에 약 20분이 걸리니 빨리 온게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위앙짠 시내 지도 : 프린트해서 이용하세요. 라오스에서는 시내 지도가 2달러! ] 비자가 발급되고 나서 입국 수속하고 입국세(1인당 10밧)를 내고 입국장밖에 서성대던 택시 운전기사와 100밧에 비엔티안 란쌍 호텔 까지 흥정하고 택시를 탔다. 택시는 상당히 구형이고 에어컨도 없었지만 날이 그리 덥지 않아 시원한 바람을 쐬며 약 40분을 달렸다. (택시 요금 무지 싸다...^^) 란쌍 호텔 앞 길에서 내려 조금 걷다가 세이소울리 게스트하우스에 들었다. 게스트 하우스 게시판에 보니 왕위앙 가는 미니버스를 예약한다고 하길래 1인당 4달러씩을 주고 버스를 예약했다. 12인승 현대 스타렉스. 광고문을 보면 smooth as silk 랜다. ^^** 하긴, 라오스의 지방 시외버스는 아직도 트럭을 개조한 썽테우이니 그럴 만도 하지. [ 세이 소울리 게스트하우스 ]
걸어서 거리를 구경한 뒤 아침 시장(딸랏 사오)에 갔는데, 크기가 왠만한 아케이드 수준이다. 물건은 물론 별볼일 없지만 과일이 싸고 간단한 전기제품이 다양하다. 시장을 외곽으로 거의 3/4바퀴 도는 지점에서 식당을 발견하고 경아씨랑 어머니는 반찬얹은 밥(7000낍), 나와 해안이는 국물국수(8000낍)를 먹었다. 국수가 무지무지 맛있다. 면의 양은 비록 적지만 건더기가 무지 푸짐하고 맛깔스럽다. (물론 조미료 맛일 가능성 100%!) 시장을 잠깐 구경하고 박물관으로 참참이 걸었다. 비록 시원한 라오스지만 한낮은 참 덥군. 시장에서 박물관 가는 길은 비엔티안의 명동이라고하는 거린데, 시골도시 읍내 크기 정도다. 무척 한가하다. 박물관엔 별 게 없고 몇 가지의 불상들과 라오스의 역사에 관한 간단한 자료, 라오스 혁명 관련 자료가 있다. 특이한 점은 호치민 주석의 동상이 상당히 크게 전시되고 있어 라오스 혁명당시 베트남이 상당한 공헌을 한 것으로 보인다. [ 국립 박물관에 전시된 각종 불상들 (표정이 푸근~) ] 박물관에서 나와 거리를 서성이다 경아씨아 어머니가 보석상에 들어간다. 어머니는 자수정을 무척 좋아하시는데,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귀걸이 발견! 값을 계속 흥정하다가 70달러부터 시작한 것을 결국 45달러에 샀다. (50달러 정도가 적절할 듯) 기가 막히게 싸다. 보석상 옆엔 수퍼가 있었는데 수퍼에서 이것저것과 감자칩(5000낍, 양이 많고 맛있다)을 사고 술을 보는데 술이 매우 비싼편이다. 점원에게 라오라오 있냐고 물으니 술이 있던 곳과 다른 진열대를 가리킨다. 오옷, 700ml , 45도 짜리 라오라오가 겨우 6000낍! 우리돈으로 700원. 역시 지역주민이 먹는 건 따로 진열해 두나 싶다. 이 라오라오, 매우 독한 것 같지만 쌀 소주라서 목넘김이 좋고 무지 맛있다. 우리나라 안동소주보다 맛이 좋은데! 숙소로 오는 길에 방콕에서 보던 것 같은 꼬치를 샀다(하나1000낍). 하지만 기름기가 너무 많고 딱딱하다. 아무래도 라오스는 태국에 비해 척박한 듯.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다시 나와 메콩강가로 가 보았지만 물이 말라 버려 강변이 너무 멀어서 포기. 다시 이리저리 길거리 구경을 하는데 옷감짜는 가게 구경한 뒤 문화예술회관 옆에서 드디어 월남쌈 발견! 8개 만낍(1200원) 짜리를 해안이랑 경아씨, 나 이렇게 셋이 맛있게 먹었다. 노부부가 직접 만드시는 것인데 쌈 싸는 데 정성이 대단하다. 메콩강가에서 잡히는 콩알 만한 새우를 일일이 머리를 따고 손질하시고, 야채를 준비하시는 것이 제법 장인스럽다. (월남쌈은 이집이 제일 쌌고 특히 소스를 정말 맛있게 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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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 공터에서 노는 청년들 * 라오스의 툭툭이 (점보) * 위앙짠의 문화회관 |
숙소에서 각자 다시 쉬다가 7시에 나와 숙소 옆의 국립극장(미을회관을 상상하시라)에서 전통극을 예매한 뒤 아까봐둔 사천요리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식당은 무척 고급스럽고 가격도 요리들이 2-5달러로 무척비싼 편이었지만 나오는 요리는 무척 맛있었다. (비싸다고는 하지만, 한국에서 만원이 넘는 것을 2달러에 먹으며 비싸다는 말을 하다니...) 우동(1달러, 거의 2인분), 면볶음(2달러 이것도 2인분), 쇠고기 볶음, 볶음밥을 시켰는데 요리가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나오는 것이 아무래도 공연시간이 맞지 않을 것 같아 볶음밥을 싸달라고 웨이터에게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전혀!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 한참을 쓱싹거리다 조금 영어가 통하는 직원이 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결국 싸온 것은 쇠고기 볶음.(-_-;;) 이게 아니었다고 하니 미안하다고 해서 그냥 오케이~ 하고 나왔다. 이야기가 안통했던 점원은 상당히 미안해 했는데, 그렇게나 영어를 못해서 어쩌나 몰라. 초등이전 수준 회화 불가능...쩝. 싸온 쇠고기 볶음은 저녁에 숙소 2층 베란다에서 라오라오와 곁들여 먹었는데 맛도 좋고 양도 많았다. 겨우겨우 공연시간 맞춰 입장. 공연장은 국립극장 2층 강당이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적다. 관객이라고는 우리들 4명을 합쳐 겨우 20여명 수준. 다양한 춤과 노래, 전통무용들이 나왔고 마지막으로 라오스식 전통 결혼식이 나온다. 관객은 결혼식의 하객이 되어 술도 받아먹고 같이 춤을 추는 것으로 2시간 정도의 공연이 끝난다. 마당극 형식으로 되어 있어는데 사회보시는 분이 한국사람으로 우릴 보고 매우 반가워 하신다. 해안이를 공연에 끼워 넣고 신경을 많이 써 주셨다. 해안이도 즐거워하고 모두 재미있게 봤다. 공연 중에 사회보시는 분이 갑자기 안녕하세요! 해서 깜짝 놀랐었는데, 이 공연 사장 겸 기획자랜다. 위앙짠에 너무나 문화적인 행사가 없어 직접 꾸미신 것이라 한다. 역시 한국인이라 마당극 형식으로 하셨구나.... 한국 사람이 라오스까지 와서 그 나라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일에 앞장선다니... 대단한 일이다. 공연을 많이 홍보해 달라고 부탁도 하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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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스 전통춤 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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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성악 - 여성스럽다! ] |
[ 전통악기 - 화음반주 소리를 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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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악 소수민족(몽족) 전통춤 ] |
공연 끝나고 메콩강가 가봤다가 수퍼에 다시 갔는데 문을 닫아서 숙소로 들어와 베란다에서 시원한 라오스 공기를 마시며 하루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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