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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태국/라오스 여행 - 왕위앙 1일 카약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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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8일째, 라오스 (왕위앙)
박경아 : (류제열은 놀고 있음..^^;;)
류제열: (복귀!) 그 소세지는 찰밥과 같이 먹으면 그 맛이 캡이다! 숙소의 세이프티 박스에 여권이랑, 지갑, 카메라 등을 모두 맡긴 뒤 9시에 미스터 폰 투어에 가니 부실하나 푸짐한 아침을 준다. (빵, 계란 후라이 두쪽, 음료수) 사람들이 모이고 뚝뚝을 타더니 결국 우리가 묵는 타비쑥으로 가네 그려...-_-;; 타비쑥에서 음식과 물, 카약을 싣고서는 강 상류로 올라갔다. 카약킹에 대한 사전 교육 후 경아씨와 나는 1인승 카약을 선택하고 해안이와 어머니는 가이드와 각각 2인승을 탔다. 1인승 카약... 처음엔 마음먹은대로 안 움직이더니 이내 쑥쑥 간다. 재미있다.. 중간에 조금씩의 급류 때문에 뒤집어질 뻔 도 했지만 잘 내려온 편이다. 내려 오다 모터 보트 하나가 강바닥의 바위에 구멍이 나고 뒤집혀 사람들이 물을 홀라당 뒤집어 쓰고 백이 떠내려 가는 장면도 보았다. 모터 보트를 타느라 방수에 대해 아무 준비가 없었을 터라 카메라가 물에 다 젖었을 텐데.... (박경아 : 괜히 1인승 탔다가 저녁에 팔 아파 괴로웠음. 내팔이 아님. 네팔..t_t. 초반에 우왕좌왕 하다가 조금 적응이 되어 죽 내려왔다.) 류제열 : 죽 내려오다 잠깐 원주민들이 농사지으러 다닌다는 동굴에 들렀다. 동굴은 산을 관통하는 것이었는데 이 동굴을 이용해 산 건너편의 목장으로 물건을 나른다고 한다. 중간에 잠깐 플래시를 꺼 주고 동굴 소리를 들으라고 하는데 끝내줬다. 눈 뜨나 감으나 똑 같은 어둠속에 물소리만 들리는 걸 느껴 보시라! 동굴을 나와 이번엔 산을 넘어 가는데 제법 가파르다. 어머니는 산을 오르다 건너편에 보이는 높은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벌집을 보고 탐을 내시는데,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언터쳐블이랜다. 일단 나무가 높고 벌집이 밀집해 있어 손대면 죽음이라는 것. 점심시간. 점심은 그리 맛있지는 않았지만 양이 무지하게 많았다. 먹다 남은 것을 싸고 나서 다이빙 시간이라고 우리들을 옆으로 데리고 간다. 다이빙 지점은 약 10m 높이... 일단 가이드가 빤쓰만 입고 뛰어가다가 재미있게 다이빙을 한 뒤, 우리보고 계속 오랜다. 아무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 내가 객기를 부려 다이빙대에 서 봤다. 뛰어내리려고 하나, 둘 하는데 셋! 에 갑자기 밀려드는 두려움.... 두 번째 시도에서 뛰어 내렸는데 도시 눈을 감고 있었고 폼도 엉성하게 뛰어내린 것 같다. 풍덩 하고 들어가는데 왜 이리 수면이 먼 거여.... 겨우 올라와서 헐레벌떡 수영을 하는데, 기슭은 왜이리 먼 거여... 가이드가 괜찮냐고 묻길래 괜찮다고는 했지만, 이론... 헥헥 거리며 겨우 가이드 옆으로 갔다. 두 번째는 외국 여자가 뛰어 내렸는데 처음엔 주저하더니 오히려 스무스하게 뛰어내린다. 게다가 저 멀리 떠내려 가던 내 머리수건까지 집어다 준다.. 땡큐다.. 이번엔 내가 신세지는구나... 다들 뛰어내렸는데 경아씨랑 해안이와 어머니는 못 뛰었다. 경아씨는 딴청 피우고 기슭옆에서 유유히 수영을...*^^* 다시 카약을 타고 20분쯤 가다가 두 번째 동굴앞에 정박했다.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오는 듯. 쏭강 튜브타기 시작점이 이곳인가 보다. 몇몇은 튜브를 타고 유유히(그러나 느릿느릿) 내려간다. 박경아 : 이 동굴은 슬리핑 케이브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라오 사람들의 슬픈 역사 이야기를 들었다. 2차대전때 일본과의 전쟁, 중국, 미국과의 싸움에서 총과 폭탄을 피해 많이 숨었다가 굶어 죽기도 했는데 시신을 그냥 동굴 바닥에 묻어 귀신이 되었을 거라며 그래서 이 굴에 귀신 관련 이야기가 많다고 했다. 하지만 밖의 설명문에는 예전에 어부들이 잠깐 밤에 눈을 붙이고 떠나던 곳이라고만 되어 있다. 아무래도 민족에 대한 자존심 높은 가이드인 루안의 설명이 더 사실적인 듯. 다시 카약타고 내려가다가 큰 그네가 있는 곳에서 정박했다. 류t는 그곳에서도 그네를 탄다. 사람들이 높은 곳까지 그네를 끌어다가 놓으면 그네를 타고 나가면서 다이빙하는 곳인데 류t는 무서워서 세 번 오가다 이상한 포즈로 뛰어들었다. (류제열 : 다이빙을 한 번도 못해 본 사람이 말이 많네..^^) 류제열 : 도착지점에 내려서 걷는데 뭔가 짜릿한 일을 마친 듯 기분이 최고다. 하지만 몸은 나른할 대로 나른해졌다. 해안이 신발이 투어 중에 망가져 신발을 하나 샀다(25000낍에 샌들..처음엔 4만낍 부른다.) 숙소로 와서 샤워를 한 뒤 내일의 투어 예약을 위해 마스터 폰에 갔다. 1일 트레킹 비용 10달러... 아까 길에서 만난 한국인은 오늘 바로 8달러짜리를 7달러에 갔다고 하는데.. 내일은 10달러라니. 당혹스러워서 경아씨는 투어 가이드인 미 에게 막 화를 냈다. 하지만 나라에서 시키는 일이라고 묵묵부답. 바로 앞에 알아본 투어회사에서도 마찬가지 10달러를 불렀기 때문에 내가 그냥 계약하자고 하여 10달러를 9달러에 계약했다. (미스터 폰 투어는 한국인에겐 1달러를 깎아준댄다) 경아씨와 강가에서 뒹굴모드냐, 투어모드냐를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왕위앙같이 아름다운 곳에서 뒹굴 모드도 가능하지 않겠냐고. 투어 모드로 움직이던 경아씨는 뒹굴모드도 좋겠다고 내 말을 따랐지만 내가 오히려 마음을 바꿨다. 마음 같아서는 여러 날 쉬며 느긋하게 지내고 싶은 곳이지만 19일 귀국하려면 아무래도 일정이 빡빡하여...
저녁에 밥먹고 나서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았다. 이발소에서 만난 두 미국 남녀. 미국사람같지 않게 무척 명랑하며 겸손하다. (이것도 민족차별 발언인가... 미국 싫다고 미국사람까지 싫어하면 안되는데...) 이발소에서는 아저씨가 천을 두르지 않고 그냥 머리를 깎길래 라오식인가 보다..하고 머리카락 옷으로 떨어지는 거 보며 그냥 있다가 경아씨가 천 안두르냐고 하니, 아저씨, 황급하게 천을 두른다. 뭔가 긴장하셨던 걸까...^^; 경아씨도 머리를 자르려고 했지만 이발소에서 안 잘라주고 길 건너 미용실에 가야 된댄다. 여기는 물가가 싸니 (이발에 10000낍) 기본적인 걸 다 해결하는 게 기념품이지 싶다. 이발소 근처 가게에서 라오라오를 샀는데 상표가 없는 것이라서 냄새를 맡아보니 그거다. 역시 맛있다. 박경아 : 오늘 가이드 '루안'은 라오스의 자존심이 느껴지는 괜찮은 사람이었다. 특히 라오인의 생활의 일부인 동굴의 소개와 역사 이야기는 인상적이고 특이한 동굴 여행이었다. 그리고 참, 영어가 짧은 데도 불구하고 그 어려운 내용들을 다 이야기 하다니, 역시 말이란 어휘력이 아니라 의욕이 먼저다. (사진이 없어 썰렁하지요? 카메라가 없었던 관계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