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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2일째, 라오스 (루앙프라방 시내관광)
[탁발 구경] 아침에 푸씨산으로 올라가려는데, 밥파는 아줌마가 그쪽이 아니라는 손짓을 한다. '푸씨 마운틴?' 이라고 물었는데도 자꾸만 자기쪽으로 오랜다. 가서 이야기하는 쪽으로 가 보니 길이 없다. 에이씨..하고 돌아서는데 갑자기 생각이 난다. 아줌마가 우리에게 한말 '고 투더 몽' 은 산으로 간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스님들 보러 가라는 이야기가 아닌가? 그리고 스님들에게 시주할 밥을 사라는 이야기겠다는 생각이 말이다. 그 아줌마는 우리말은 하나도 알아듣지 못한 채로 일단 탁발 구경을 가라고 한 것이리라. 사실 아침에 산에 올라가 봤자,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우리는 그저 아침에 가면 푸씨산 입장료(7000낍) 안내도 된다는 일념으로 산을 올라가려 한 멍청이 들이었던 것. 탁발승들 행렬지점에 가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엄청 많이 사들고 열지어 기다린다. 취재진들도 있고. 외국인들은 노상 플래시를 터뜨리고 난리다. 하지만 원래 6시30분이면 오신다는 스님들이 안오시네...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아마도 아침 날씨가 추워서가 아닐까..한다.
탁발 장면 사진기에 담고 나서 숲소 옆에서 국수를 먹고 (5000낍) 국립박물관부터 오늘의 일정을 시작했다. [국립박물관] 왕궁 박물관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혁명전 루앙프라방은 왕조의 수도였고 왕궁이 지금은 박물관으로 되어 있다.
[왓 씨엥통] 박물관 옆의 왓 마이를 둘러보고 나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간 사원. 아름다운 사원으로서 사원 내부에 금박으로 입힌 자타카(석가모니 본생경)의 내용이 재미있다. 본생경은 석가모니의 전생을 다룬 경전인데 이솝우화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는 이 본생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곳에 있는 내용들인데 솔로몬 왕의 심판으로 잘 알려진 아기 나누는 재판 장면이 그것이다. 성경 역시 이전에 존재했던 고대 경전들을 차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해안이 신발 고침] 어제 1일 근교 투어준 해안이 신발이 또 망가졌다. 어째 신발 수명이 하루이틀이야... 라오스의 기술 수준을 엿보게 한다. 다행히 야시장 입구엔 신발 수선하는 아저씨가 계셨는데 해안이 신발 연결 부분마다 접착제를 붙이고 실로 일일이 꿰메어 주신다. 수선료는 겨우 15000낍이었지만 해안이 신발은 글쓰는 지금도 튼튼하다. (쩝, 35000낍 주고 산 신발 수선료가 15000... 하지만 수선하니 정말 튼튼했다) [자전거 일주]
다리를 건너서 칸 강 쪽의 사원에 가보려 했지만 길이 너무 나빠 자전거 펑크날까 두려움. 다시 다리를 건너 우회전하여 푸씨산을 바라보며 다렸다. 조금 가다보니 왼쪽에 왓 아함 사원이 보인다. 사원 그늘에서 좀 쉬다 보니 어린 학승들과 여러 이야기도 나눴다. (주로 경아씨가 이야기함 ^^**) 학승들은 요즘 불어를 배우고 있다는데, 경아씨가 불어 전공이어서 불어로도 이야기를 한다. 조금 쉬다가 다시 푸씨산을 바라보며 이동. 칸 강변을 계속 따라가다 보니 메콩 강변과 만나는 도로가 된다. 이곳이 왓 씨엥통 부근인 것이다. 도로를 따라 신나게 전진하면 우리 묵는 푸씨2 게스트 하우스. 숙소 가기 전에 분야쑥 게스트하우스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는데 정말 싸고 맛있는 점심이 나온다. 편안하게 메콩 강가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 그 분위기는 환상이다. 결국 점심도 배터지게 먹음. (각종 요리, 라오식 비프스테이크, 셰이크 몽창 53000낍. 우리돈으로 6000원. 먹고 죽자!!)
점심을 먹고 몸이 안좋아진 나는 숙소에서 한잠 자고, 나머지는 근처의 칸 강에서 옷입은 채로 재미있게 퐁당퐁당 했다는 이야기... [푸씨 산] 일행이 오고나서 빨래를 한 뒤 해지기전에 올라가려고 서둘렀다. 계단이 많아 힘은 들었지만 루앙프라방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전망은 매우 좋다. 역시나 일몰을 보려는 관광객들로 북적북적.
박경아 : 어제 투어를 같이한 스코틀랜드인 대런을 만나 얘기를 하다 지는 해를 잘 못봤지만 좋은 사람을 알게된 것 같다. 얘기 나누고 주소 주고 받고 서로 나중에 한번 꼭 놀러오라고. 셋이 껴안았다. 참 정도 많은 사람이다. 항상 웃고, 그런 얼굴이 참 보기 좋은 사람이다. 투어 같이 할 때도 항상 웃었었는데. 류제열 : 이 푸씨 산 전망대는 오는 날에 올라가 보면 여행 계획을 짜는 데 좋을 것 같다.
[몬순기후 체험] 숙소로 돌아왔는데, 마침 숙소 일 보는 애가 툭툭을 가지고 있다 하여 내일 아침 스피드보트 선착장까지 35000낍에 툭툭을 대절했다. 숙소에 있으려니 날씨가 심상찮다. 몇 번 천둥이 치더니 어, 비가 오는데? 건기인데? 조금 있으니 비도 제법 오고 번개도 심심찮게 친다. 숙소에서는 베란다 문을 닫았지만, 우리는 다시 베란다로 나가 날씨를 감상했다. 바람도 제법불어 야자수가 흔들리는데, 비도 오고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최장 3초 정도의 궁극의 번개도 구경! 게다가 하늘이 찢어지는 궁극의 벼락(!)도 구경. 거의 여행자를 위한 몬순기후 체험 한판이다. 항상 겨울에 여행하여 이런 장면을 전혀 본 적이 없었는데, 짜릿하다. 베란다에서 맛있는 라오라오 먹으며 구경하다 짐싸고 내일 출발준비를 했다. 박경아 : 내일 과연 스피드 보트를 탈 수 있을지 걱정스러우나 하늘이 보우하사일 것이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