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베리아-바이칼여행 - 여행을 준비하면서

1. 여행을 준비하면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바이칼에 가 보고 싶었다.

우리 민족과 여러 다른 몽골리안들의 시원지라고 불리우는 곳.

세계에서 가장 깊고 깨끗하다는 호수.  

우리 민족의 전통 신앙인 샤머니즘의 본향.

2천 4백만년 전의 고대에 형성되어 부침이 없이 지금까지 존속되고 있는 불가사의한 호수.

상상 속으로만 그리던 바이칼에 가 보고 싶었다.

하지만 정보를 찾기가 힘들었다. 러시아 여행이라는 여행책자 안에 언급되어 있으며 관련 여행기라고는 봉우사상 연구소 관련하여 출판된 바이칼에 대한 책 단지 두권 뿐. 게다가 두 책에는 바이칼로 가는 것이 마치 험난한 모험인 양 씌여 있으니 답답하기만 했다.

두 책이 나온 것이 2002-2003년. 아무래도 달라진 것들이 있겠지.. 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갖가지 여행 사이트를 뒤져 보아도 바이칼에 대한 구체적인 여행기는 찾을 수 없었다.
모험을 좋아하는 아내 경아씨는 이곳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이라 먼 길이 나지 않겠느냐며 격려했지만 뭐든지 철저히 준비를 먼저 해 놓아야 안심인 나로서는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대해서도 역시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 인터넷에서 찾아낸 러시아 철도국의 열차 시각표와 지나는 역에 대한 정보 정도. 그 외 구체적으로 어떻게 표를 끊어야 하며 문제점은 무엇인지 등등의 정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게다가 러시아에선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선행자들의 여행기를 읽으니 우리가 뭔 고생을 하러 그곳에 가나..하는 걱정이 들 뿐.

맨땅에 헤딩이라....

때문에 여행 전 4-5일 부터 바빠진다. 아무리 봐도 그림인 러시아어를 읽는 연습에서 부터 기초적인 러시아어 회화 공부까지. 게다가 시베리아 횡단 열차 시간표도 프린트하고 열차의 종류도 찾아서 정리하느라 일주일이 스트레스의 반복이 되었다.

여행 준비 하면서 이토록 스트레스 받아 가며 언어공부하긴 처음이다.

인터넷에 산재한 러시아어 공부하는 사이트를 매번 확인하고 거실 화이트 보드에 러시아어 알파벳과 기본적인 회화들을 적어 놓으며 매일 읽어보고 하면서  여행준비를했다. 하지만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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