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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싯 궁 게바라 : 아침 9시가 넘어 집을 나서 아유타야 은행에서 다시 300$을 찾았다. 동대문을 지나다 아저씨에게 잡혀 냉커피도 얻어 마시고 앞으로 한달간 아이들을 모아서 한달 간 배낭여행을 시키겠다는 계획을 들었다. 나이 드신 한국인 부부가 와서 같이 있었는데 영어를 잘 몰라서 힘들게 여행을 하고 있었다. 론리 플래닛에 나온 유명한 식당 '끄루아 놉 빠랏'(파수멘 요새 바로 앞)에 갔는데 태국식으로 맵고 맛도 좋다. 똠얌꿍, 버미샐리 그린 카레, 볶음밥 등을 먹었다. 나와서 택시로 두싯궁에 갔다. 입장료가 100밧이란다. 그랜드팰리스 입장권이 있으면 무료라나. 결국 건물은 안들어가고 정원을 산책만 하기로 했다. 내부에는 티크로 만든 집(위만멕 티크 맨션) 등이 작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왓 벤차마보핏 걸어서 왓 벤차마보핏에 갔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사원인데 각 나라의 부처 상들과 모방품 등이 있다. 미얀마의 부처는 수더분한 얼굴이고 타이 부처는 표정이 엄한 편이다. 눈동자는 흰 자개와 검은 돌로 표현한다. 파키스탄의 라호르지방에서 보이는 고행하는 부처상이 가장 인상적이고 아름다웠다. 비록 모방품이라 해도 파키스탄에 가야 볼 수 있는 것을 본다는 것이 기뻤다. 사원의 안은 아름다운 프레스코 벽화가 벽지의 무늬처럼 그려져 있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부처를 형상화 시켜 많이 그려 놓았다. 게다가 스테인드 글라스의 창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본존의 부처는 관심도 없고 잔잔하고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에 빠져 마치 고풍스런 성당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지독한 방콕의 공기 택시를 타고 마분콩 센터. 백화점과 상가들이 모여 있는 메가 쇼핑센터이다.외국인들이 많고 쇼핑센터들이 옆으로 연결되어 있다. 비싼 가구나 소품들은 한국보다 더 비싸고 고급이며 다양하다. Loft라는 소품가게는 사소한 것들조차 입이 벌어질 만큼 비쌌다. 푸드 코트에서 굴전, 볶음 국수, 돼지고기 스튜 등의 음식을 시켜 먹었는데 맛은 별로이다. 나와서 BTS로 수쿰윗. 괜히 아속까지 멀리 가서 거꾸로 두 역을 걸어 돌아왔다. 아랍거리(쏘이 3)에서 맛있는 케밥을 사먹고(50밧) 옆 가게에서 두 개를 더 사서 돌아왔다. 생과자 사고 BTS를 탄 후 시암센터에 내렸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어찌나 안 오는지 1시간 20분을 기다렸다. 꽉 막힌 길을 바라보며 안 좋은 후덥지근한 공기 속에서 멍하니 앉아 있으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노란 수박, 붉은 수박을 종류 별로 사먹고 기다리다가 결국 지쳐 포기하고 빅C 앞으로 걸어 갔다. 공연을 보면서 하이네켄 맥주 마시는 곳에서 비싼 생맥주를 케밥 안주와 먹고 잠깐 공연을 보았다. 2번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도 꽤 지치고 더웠다. 그래도 작년을 생각하면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퍽 시원한 편이다. 카오산을 통과해 걸어와 무조건 벗고 다 씻었다. 빨래도 왕창해서 옥상에 널었다. 방이 구석진 곳이고 남향이라 달구어져서 밤에는 덥다. 파인애플과 나머지 케밥을 먹고 자야겠다. 아랍거리를 따라 쭉 들어가 그레이스 백화점 옆의 아저씨 아줌마집 케밥보다 수쿰윗 거리쪽으로 걸어나와 두 번째 산 젊은 남녀집의 것은 맛이 덜하다. 오늘의 BEST : 그레이스백화점 옆 아저씨네 케밥, 왓벤차마보핏 벽화와 스테인드글라스 오늘의 WORST : 시암센터에서 80분이나 기다린 15,532번 버스, 맥주값, 턱없이 비싼 Loft. 오늘의 예산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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