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콕/미얀마여행 - 인레1일 보트투어

 

2005년 1월 15일.  인레

  • 오늘의 일정! : 선착장 - 메인따욱마을 - 옷감집,대장간,세공집,담배공장 - 식사- 팡다우사원 - 인뗑유적 - 우산가게 - 점핑캣(응아뻬꺄웅)사원-숙소(시내구경)

멋진 마을

게바라 : 아침에 밥을 먹는데 인와보다는 훨씬 별로인 상태다. 달걀은 간이 안맞고 맛이 없다. 그리고 귤이 나온다. 뭐 커피나 차는 푸짐하게 주기는 한다. 해안이는 아침이 이렇게 나올 것이라는 예지몽을 꿨다나? 9시 반에 출발. 자리는 편하지만 아침이라 많이 춥다. 보트에 우산이 왜 비치되어 있을까 했는데 의문이 풀렸다. 우산으로 바람을 막으니 그나마 참을 만 했다.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하루종일 보는 날이었다. 우선, 수로를 따라 한참 내려가니 넓은 호수가 나왔다. 생각보다 넓고 물이 무척 깨끗해 신기하다. 작은 마을에 들어서 배에서 내리고 시간을 준다. 아침시장이 있으니 가 보라 한다.

아나키 : 시골마을 길을 걸어가는데 초등학교가 너무 예쁘다. 학교 시작시간인 듯. 멀티미디어실까지 있어 놀랍다. 인레는 다른 곳보다 잘 산다는 느낌. 가서 시장을 구경하니 토마토며 죽순, 고기, 생선 등 여러 가지 물건들을 볼 수 있었다. 쌀만두속에 감자가 매콤하게 들어간 튀김을 먹었는데 맛있다! 야채 들어간 튀김도 먹다가 조금 싸왔다. 조금 늦었다 싶어 보트로 돌아가니 어레? 아저씨가 없네? 뭐하나. 그냥 기다리기로. 경치가 정말 아름다워 개산스님이 미얀마의 계림이라고 했던 말이 실감난다. 한참 있다 아저씨가 오는데 아침을 먹으러 갔다 온다 한다. 미안하다고 하는데, 괜찮다고 했다. 급할 게 뭐가 있겠나.

쇼핑투어. 마음을 비우면 전통기술공장 견학

게바라 : 다시 보트타고 넓은 호수를 가로질러 마을로 접어들었다. 인레의 특산물인 옷감짜는 공장에 도착했는데 옷감짜는 모습이 일일이 손으로 하는 것이라 안쓰럽기도 하고 너무 고생한다. 옷감을 사볼까, 한복바지 모양의 옷도 사볼까 했는데 약해 보여서 포기했다. 이곳 인레는 미얀마 북부의 샨 주인데 민속의상은 우리의 한복과 100% 같다. 치마입는 미얀마 기본 의상에 비해 이곳의 의상은 넓디넓은 핫바지에 웃옷은 우리의 개량한복과 거의 비슷하다.

아나키 : 보트타고 대장간에 들른다. 가는 길 곳곳의 건물들은 모조리 물 위에 있다. 건물과 건물을 오가려면 보트를 이용한다. 이런 곳이 있었나...대장간에서는 옛날 우리나라 대장간 같은 분위기를 한껏 풍긴다. 사진으로 찍어가면 옛날 대장간을 보여주기에 좋은 사진일 것 같다.

다시 보트타고 이번엔 담배가게. 555상표의 담배를 만드는데 역시나 일일이 손으로. 담배마는 일은 아가씨들이 하는데 화제가 우리나라 탤런트에 맞춰진다. 최지우, 배용준 등 우리 드라마에 나왔던 배우들 다 안다. 은서,준서 하는 것이 가을동화인 모양인데 우리가 드라말 안보니 우리가 오히려 그들보다 더 모른다. (-_-;;)
이곳 담배는 최고급이다. 담배케이스를 포함해서 4달러 정도에 파는데 2달러까지는 흥정이 가능할 듯. 하나 피워보라고 주는데 맛이 끝내준다. 케이스 없는 것은 100개피 한 묶음에 2달러... (담배 사실분은 꼭 이곳에서 사야 한다. 나중에 시장 가서 이 담배를 찾으니 아무데도 없다. 전량 수출하나? 양곤에도 없다. 시장에서 가장 좋은 것이라고 추천한 담배는 이것보다 훠얼씬 안좋은 품질이었다.)
 다시 보트타고 이번엔 은세공점. 스페셜 피시라는 곳인데 아주예쁜 은 물고기를 조금 비싸게 판다. 물고기가 섬세하여 아래위로 꼬리를 흔들 수 있게 되어 있는 건데 손질이 어려울 것 같아 안 사긴 했지만 탐나는 물건이었다.

점심 먹으러 간 곳은 일종의 번화가인데 사거리가 도로 대신에 운하다. 번화가이지만 도로가 모조리 물이라 너무 좋다. 사거리를 건너는 것은 육교로. ^^;; 점심은 생선 큰 것을 통째로 프라이한 것으로 먹었는데 (2200짯) 맛이 아주 좋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요리 먹으려면 족히 15000원 이상은 주어야 할 듯.

골든볼 사원 (원이름 팡다우)

식사후 다리를 건너 팡다우 사원에 들어갔는데, 사원은 인공섬 위에 있다. 팡다우 사원의 특징적인 것은 불상인데 다섯 개의 작은 불상에 하도 많은 사람들이 금박을 붙여 대서 부처가 마치 공처럼 되어 버렸다. 거의 엽기 수준이다. 그래도 또 사람들이 와서 금 붙이고 절하고 하는 모습이 좀 그렇다. 사원 내부엔 이 부처의 옛 사진이 있었는데 그때도 정상적은 아니다. 뭔가 군 권력자로 보이는 사람이 기도하는 장면도 많다. 우리는 이 사원을 이름하여 5 골든볼 사원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아름다운 인뗑유적

보트타고 이번엔 인뗑 유적으로 향했다. 한참 가다 호수를 벗어나 운하로 접어든다. 상당히 먼 거리를 가는데 1000짯 더내고 이곳에는 가는 것이 경제적이지 싶다. 따뜻한 햇살에 난 조불조불했고 좁은 운하라 마주 배가 지나치면 후룸라이드 같기도 하고 재미있다. 가는 길(?)엔 목욕하는 물소들, 수영하는 아이들이 한가롭다. 보트 기사는 우리를 인뗑시장까지 바래다 주었는데, 우리가 시간을 좀 달라고 했다. 개산스님 책에 나와 있기론 차분하게 유적을 감상하는 것이 좋다길래.
사원 초입의 긴 회랑을 들어서는데 내 카메라를 본 관리인이 1000짯을 내라고 한다. 오우, 안보이게 들고가면 되는 건데. 비디오는 마침 가방안에 넣어서 다행이다. 비디오 지참은 2000짯.

미얀마 사원의 긴 회랑은 사실 쇼핑센터로 쓰인다. 기념품점은 관광객에의 부비트랩(!) 이라고 말했던 호치민 투어가이드의 농담이 떠오른다. 한참 걷다가 개산스님 말대로 왼쪽으로 빠져 옛 유적군을 지나쳐 가니 스러지는 탑들이 참으로 아름답다. 이곳은 언제 세워진지도 명확치 않고 관리도 소홀한데 자금 부족이라 한다.

게바라 : 많은 탑들이 스러져 가는 모습이 오히려 지금까지 금칠한 사원들보다 더욱 아름답다. 일단 번쩍이는 모습이 없어 편안하고 무너지는 탑이 자연스럽다. 꼭대기 불당 내부를 잠깐 돌아보고 주로 바깥의 스러지는 탑 그늘에 앉아 은은히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를 들으면 시간을 초월한 맑은 음색이 마치 실로폰 소리 같기도 하여 자연의 바람이 만들어 낸 연주를 듣는 듯 멋지다. 절로 수양이되는 곳이다.

아나키 : 부처는 거의 다 파괴되었고 탑 꼭대기를 비집고 탑을 스러뜨리며 나오는 나무들의 모습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 풍경소리가 너무 좋아 오는 길 회랑 기념품점들에서 비슷한 것이 있나 찾아보니 아무데도 없다. 대신 코끼리뼈를 가공한 물품들이 여럿 보이는데 기념품으로는 딱일 것 같다. 값도 처음 부르는 값이 3달러인데 적정한 가격은 부르는 가격의 1/4 선이면 된다고 본다.
다 내려와서 시장에 가 보는데 사람들이 왁자지껄하게 모여 있어 구경가 보니 배구시합이 있다. 해설자는 마이크로 한참 중계를 하고 사람들은 정신없이 좋아한다. 영락없는 시골 장터인데 조금 구경하다가 보트로 갔다. 원래는 우리에게 30분 정도를 달라고 했던 것인데 거의 1시간은 쉰 것 같다. 어차피 미얀마 타임으로 움직이는 것일텐데 역시나 우리를 본 보트기사는 한가롭게 보트에서 쉬다가 웃으며 맞아 준다.

점핑캣 사원 (응아뻬꺄웅 사원)

내려와서 다시 배를 타고 이번엔 우산 가게. 종이를 직접 제작하여 우산을 만드는데 어째 라오스것보다 조잡하다. 점핑캣사원은 별로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내부가 고즈넉하고 고풍스럽고 표정이 무척 아름다운 불상들이 많았다. 너무 어두워 사진을 잘 못찍은 것이 아쉬운데 그런대로 찍긴 했다.
점핑캣 사원이라서 우습게 들리겠지만 그런것만은 아니다. 사원안은 고양이 천국이고 고양이들도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이곳의 고양이는 쓰다듬으려 하면 등을 스을쩍 내려서 앞으로 움직이며 피하는 것이 품위가 있다. 고양이들로서는 이곳이 도망칠수 없는 감옥인 셈인데(물 한가운데 이는 섬이므로..)  아예 자기집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스님이 한가로이 앉아 있다가 사람들이 좀 모이면 이리오세요~~ 하고 부르면 사람들이 앉고 고양이들도 모인다. 스님이 고리를 잡고 고양이에게 신호하면 고양이가 펄쩍 뛰는데 귀여워~~~ 조금 높은 것도 잘 뛴다. 이렇게 몇 번 뛰다가 파하고 다시 스님은 한가롭게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 모드. 한마디로 스님이 떠돌이 고양이들을 모아 소일거리로 시작한 일인듯. 이곳의 화장실은 바로 물 위에 있어서 그것(?) 이 바로 물로 떨어지는 구조인데 규모가 꽤 크다.


사원을 나서니 해가 뉘엿뉘엿 저문다. 선착장에 도착하여 보트맨에게 돈을 주려고 하니 안받는다. 숙소 주인에게 주라 한다. 여기에도 일정한 커미션이 있는 듯. 숙소에서는 8000짯을 내라고 했는데 일단 그것만 냈다.

게바라 : 하루 종일 아기자기한 마을,공방,시장,수상경작지등을 둘러보며 옛날 정약용선생이 호수에 띄우려 한 밭이 인레에서 이렇게 넓게 실제로 존재하는구나 싶었다. 많은 채소, 토마토,꽃 등이 수경재배로 만들어진 밭에서 자라고 있다. 또 노젓는 사람의 특이한 발놀림도 신기하다. 저무는 해를 등지고 숙소로 돌아오는 데만 30분이 걸릴 정도로 넓은 호수다. 산들은 내내 청명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하루종일 약간 뿌옇다. 숙소에와서 류T는 라운지에서 미얀마:말레이시아 타이거 컵 축구 좀 보다가 저녁 먹으러 갔다. 종업원에게서 포 시스터즈에 가면 정통 미얀마 밥상을 먹을 수 있다고 추천을 받고 1인당 500짯 정도 내면 된다는 귀뜸도 받았다.

반찬은 많이씩 나오지만 맛은 싱겁고 별로이다. 나는 야채반찬이 많아 그래도 그런대로 참을 만하게 잘 먹었는데 류T는 영 아니란다. 평범하대나. 주인에게 이야기해 주고 1500짯만 주었다.

알게 된 커넥션

아나키 : 나와서 슈퍼를 찾아가다가 길을 잘 못 들어 티크우드GH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택시기사의 말은 거짓이었다. 티크우드 주인도 그런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택시기사들에게 커미션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랜다. 세상에 주인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다니. 티크우드는 구관을 두고 개축한 신관은 호텔로 명명되어 있다. 개산스님 책대로 활달한 딸과 여주인이 하고 있었는데 딸은 장사를 참 잘한다 싶다. 패밀리룸부터 더블까지 좋은 방 여러곳을 보여 주었는데 결국 더블룸 좋은 방을 3일에 40달러에 예약했다. 원래는 1일에 18달러라고 하는데, 14달러 정도는 적합할 듯 싶다. 특히 빅 브렉퍼스트를 강조하는데 특별히 원하면 샨스타일로도 준다고 한다. 기대기대..
집시인은 물론 깨끗하고 친절했지만 커넥션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기분이 나빴다.

게바라 : 가게에서 술과 과자를 사고 물가로 걸어서 집시인에 왔다. 이곳에 이렇게 6일을 있게 되는 거다. 티크우드 GH주인이 죽었다는 심각한 거짓말 때문에 어쩌면 우리가 여태까지 수많은 커넥션 속의 희생양이었을 거라는 여러 가지 추론을 이끌어 내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내일은 정원이 이름다운 곳으로 이동한다.

아나키 : 인레는 환상적인 곳이다.호수 위에 조성된 거대한 도시. 어림잡아도 산본 정도의 도시가 호수위에 존재한다. 모든 생활은 물 위에서, 교통수단은 보트로. 심지어 논밭도 물 위에서. 가장 압권이었던 것은 호수 중간에 떠있는 집 옆에 세워진 거대한 중장비(포크레인)이었다. 세상에... 대략 폭 1Km의 광대한 호수 한가운데 포크레인이라? 이런 풍경은 어디서도 못 보지 싶다.

갔다온 사람으로서의 조언 :

1. 인레호수입장료는 개인당 3달러다. 어린이 제외. 하지만 숙소에 의뢰하지 않고 보트맨들과 직접 접촉하면 안내고도 갈 수 있다 한다. 왠만하면 인레 첫날은 하이킹을 하거나 시내구경을 해 보고 감을 잡은 뒤에 보트맨과 직접 교섭하는 것이 보트맨으로서도 좋고 우리도 좋을 것 같다.

2.헤호에서 타고 왔다고 해도 택시기사가 추천하는 곳을 일단 마다하고 택시비만 주고 내린 뒤 집시인이나 냐웅칸 GH에 들르면 2달러쯤 아낄 수 있겠다. 하지만 고품격 생활이 좋으면 티크우드로. 하루 몇천원에 여행중 삶의 질이 달라진다.

오늘의 BEST : 점심식사, 인레호수 자체, 스러진 탑들과 풍경소리

오늘의 WORST : 알게된 커넥션.

오늘의 예산내역

제목 세부내용 (이하 짯) 총금액
교통비 모터보트대여료 8000 8000짯
숙박비 40$ (티크우드 더블 팬 핫샤워*3일) 40달러
군것질

럼600, 과자100, 음료100, 싸모사100, 코코넛쥬스300

1200짯
식비

아침쌀만두 200, 점심 2800 (팡다우사원 옆 레스토랑 탕수어요리2200,국수300,밥300), 저녁 1500(네자매R 1인당 500*3)

4500짯
잡비    
관광비 인뗑카메라피 100 100짯
총 합계 13800짯+40달러 (6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