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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생의 생일이다. 아침에 생일노래를 불러 주었다. 간밤에는 역시 꽤 더웠다. 그리운 후아유도 반겨 울어주었다. 짜뚜짝 시장 쇼핑 나와서 BTS를 타고 짜뚜짝. BTS 가격은 늘
상당히 부담스럽다. 우리 모두 바지 하나씩, 류선생 축구유니폼, 해안이 가방 등을 사고 점심은 각종 야채를 넣어 먹는 국수를 사먹었다. 이곳 역시 작년에
먹었던 곳이다. 김치 비슷한 것을 먹을 수 있어 개운하고 좋다. 해안이는 더위에 지쳐 점심도 못 먹고 얼굴이 벌겋다. 사실 구름이 끼고
이상기온이라 오늘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작년의 찜통을 생각하면 지금은 살만하다. 그래도 내부 골목의 더위는 장난이 아니다. 가끔 에어컨 있는 가게가
있어 구경하는 척 들어가서 땀을 식혔다. 오늘의 BEST : 짜뚜짝에서 산 재고 나이키 티셔츠, 미니얼반 똠얌꿍. 엄청 큰 동대문 레드스내플 오늘의 WORST : 없음 오늘의 예산내역
새벽에 모닝 콜을 해준다. 서둘러 열심히 챙기고 침대 위까지 샅샅이 뒤지면서 빠진 것이 없는지 확인하고 나왔다. 그러나 나중에 확인 해보니 결국 내가 아끼던 남방을 옷걸이에 걸어두고 오고 말았다. 새 남방이고 무척 아깝지만 잃어버릴 운명이라면 할 수 없는 거다. 7,11에서 남은 잔돈으로 빵과 요구르트를 샀다. 길에서 기다리던 택시로 공항에 빨리 도착하였다(170밧). 새벽이라 쌩쌩 달린다. 백인 남자와 이별하고 돌아가는 태국 여자들의 슬픈 뒷모습이 애처롭다. 이른 아침부터 화장을 하고 얼마나 서둘러 왔겠는가. 되돌아가면서 얼마나 허탈할까 싶다. 아나키 : 단순히 직업여성으로만은 보이지 않는다. 생활의 무거움이 비치는 얼굴, 몸짓. 태국여행중에는 서양인들과 같이 다니는 호리호리한 태국여인들을 많이 보았다. 일부는 밝은 표정, 일부는 그냥 따라다니는 표정들. 사실 보기엔 좀 좋지 않다는 느낌지만 그 또한 그녀들의 삶이며 자신의 처지에서 가장 적절한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내가 뭐라 말하기는 좀 그런 것 아닌지. 방콕의 면세점은 별로 살 것이 없고 많이 비쌌다. 아예 방콕 공항에서는 아무것도 안사는 것이 맞다. 공항 잡화점이나 식당의 물가는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비싼 것 같다. 미리미리 먹을 것은 챙기는 게 좋지 않을까. 그리고 항상 생각하게되는 돈무앙의 공항이용료. 너무 비싸다. 500밧이라니...세계 최정상급 시설인 울나라 인천공항 이용료가 10000원선인 것에 비해서도 역시 그렇다. 인천공항에는 기다리는 사람을 위한 무료서비스인 인터넷 검색PC와 플스2 게임기까지 있지 않는가! 태국이나 대만은 좀 배워라! 게바라 : 대만가는 에바에어는 역시나 개인 모니터가 부착되고 승객이 할랑했다. 밥먹고 잠시 자다가 일어나 열심히 테트리스를 하다보니 지루한 줄 모르게 대만에 왔다. 각자 두개 이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편하게 왔다. 대만에서는 전복스프, 소고기 육포, 연꽃차를 샀다. 기내에서 챙겨두었던 쨈과 버터를 식빵에 발라 점심으로 먹고 육포도 함께 먹었다. 화장품과 다른 제품이 대만공항은 태국보다 훨씬 싸다. 4시간 이상의 대기시간이라 돌아다니며 구경하다가 류선생이 사람그림자 위에 벚꽃이 싸이는 화면을 발견했다. 흔들면 털어지고 무척 재미있다. 다시 인천오는 비행기. 사람이 꽉 찼다. 한류 열풍이라 그런지 대만사람들이 많다. 저녁 때 인천에 도착. 금방 차가 연결되어 공항 리무진을 탔다. 약간 쌀쌀한 날씨이지만 이 차림으로도 견딜만 하다. 리무진은 태국이나 미얀마 물가를 생각하자면 엄청 비싸지만 쾌적하고 편안하다. 다만 난방이 너무 지나친 것이 흠이었다. 24일이 짧게 느껴진 여행이다. 어떻게 다녀왔는가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