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세렝게티,응고롱고로,매냐라 사파리 투어

 

8월 14일-17일 짧은 사파리 감상문

출발할 때 운전기사 슐레이만이 해 준말이 있다.

“여기는 동물원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동물이 있지는 않아요. 동물이 사는 곳을 찾아 다녀야 합니다. 모든 동물을 볼 수는 없다는 걸 아셔야 해요”

맞다. 국립공원은 동물들이 주인이며 우리는 단지 그들의 삶을 잠깐 엿보는 것 뿐이다. 보지 못하는 동물이 있을 수도 있고, 원하는 장면을 못 찾을 수도 있다. 백두산 천지의 맑은 날을 기대하려면 몇날 몇일을 고생해야 하듯, 이곳에서도 원하는 장면을 포착하려면 하루이틀 정도의 사파리로는 절대 불가한 일.

예전에 MBC에서 방영된 세렝게티 다큐는 2년동안 기다림의 산물이며 BBC같은 경우 세렝게티에 15년 동안이나 매복하면서 좋은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가.

사파리 여행의 자세한 경과는 마눌님인 게바라가 올릴 것이기 때문에, 난 잠깐 잠깐 느낀 단상만 올리기로 한다.

 

사파리 잠보캠프사이트

첫날 점심쯤 도착한 매냐라 국립공원 근처의 잠보 캠프사이트는 부겐빌리아가 활짝 핀 무척 아름다운 곳이다. 호텔식 숙소도 같이 있고 온수샤워와 수영장 이용도 가능한 제법 좋은 캠핑장이다. 국립공원 바깥 지역이기 때문에 편의시설은 최고다. 마을이 있는 도로 가에 있기 때문에 가게에서 쇼핑도 가능하고 기념품도 살 수 있는 번화한 곳이다. 수영장 주변엔 쉴 수 있는 파라솔과 비치 의자도 있다. 밤이라도 등을 밝히므로 어둡지 않으며 전반적으로 시원해서 모기 걱정은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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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보 캠핑장

매냐라Manyara 호수 국립공원은 거대한 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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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냐라 호수 전경

날이 무척 화창해서 국립공원 방문객 센터부터는 천정을 개방하고 차양을 쳤다. 대부분의 사파리 경로가 울창한 숲으로 뒤덮여 있어서 상쾌하다. 매냐라 호수 지역 주변은 지하수가 풍부해서 나무들이 무척 울창한데 나무들 사이사이로 동물들이 보인다. 운전사 슐레이만은 지나가다가 동물이 보인다 싶으면 차를 멈추고 우리에게 알려 주었다. 이곳은 임팔라가 무척 많고 가끔씩 코끼리가 도로를 횡단하기도 한다. 특히 겁많은 초식동물 임팔라가 차를 전혀 겁내지 않고 바로 옆으로 지나가기도 하는데 오랜 경험에 의한 학습이리라. 차는 천적이 아니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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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에서 만난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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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이곳은 정해진 길을 따라 가면서 대략 특정 동물들이 떼로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 있는데, 이게 마치 거대한 에버랜드에 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다양하지는 않지만 많은 동물들을 보기에는 아마 이곳이 최적이 아닐까. 하마들이 항상 붙박혀 있어서 아예 하마연못이라 불리는 곳이 있고, 흰펠리컨과 홍학이 항상 보이는 구역, 버팔로가 출몰하는 구역이 따로 있었으니까. 어떤 구역에 가면 꼭 기린을 볼 수 있다는 것, 원숭이의 일종인 바분과 사슴의 일종인 임팔라가 지나치게 흔하다는 것 등등. 마치 거대한 에버랜드 사파리라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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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중인 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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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코끼리를 형제들이 보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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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슴 딕딕과 벌쳐(독수리)

단, 이곳을 다닐 때는 째째파리를 주의해야 한다. 버팔로를 따라 다니는 이 파리는 사람을 물고 피를 빠는 녀석인데, 후반부쯤 어김없이 나타나 우리를 잠시 긴장하게 했다. (하지만 슐레이만은 그녀석들의 대규모 공격을 받기 전엔 큰 문제는 없다 한다)

2일째, 세렝게티로 가기 위해 응고롱고로 분화구 주변을 지나고 나니, 우리 조상들이 누비던 몽골이나 시베리아 초원에서나 볼 수 있던 장대하지만 낮은 구릉이 눈앞에 펼쳐진다. 너무 장대해서 거리 측정이 어려울 정도다. 한 번 저 구릉의 능선을 걸어 보는 것도 운치는 있겠지만 아마 얼마 안가 사막과 같은 상태 때문에 기진맥진 할 거다. 도통 높은 나무가 없어 그늘이 하나 없으니.

가끔씩 마사이가 구릉을 가로질러 소를 몰고 가는 광경이 보이는데, 거대한 구릉을 마치 점과 같은 이들이 지나가는 모습은 외로움마저 느끼게 한다.

 

세렝게티로가는길은 거대한 초원의 대양

세렝게티에 접어든다는 작은 문을 지나고 나니, 말 그대로 지평선이 펼쳐진다. 비록 초원이지만 건기이기 때문에 풀이 말라서 황량한다, 가끔씩 외로운 재칼이 먼 곳을 응시하거나, 하이에나가 그늘에서 쉬거나, 마른 풀도 먹이로 삼을 수 있는 가젤들이 무더기로 있는 장면이 나온다. 특히 가젤은 이곳 세렝게티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아이콘인 것 같다. 어찌나 그리도 흔한지. 그리고 아무 생각 없는 눈빛으로 항상 꼬리만 살랑살랑 흔들고 있는지.

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거대한 초원의 대양에 문득 섬처럼 솟아 있는 나비Naabi 언덕은 본격적인 세렝게티 국립공원에 접어드는 입구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는 세렝게티에 들어가기 위한 수속을 밟게 되는데 30여분 정도가 걸린다.

이 나비 언덕 꼭대기에서 보이는 풍경은 장관이다. 동서남북 어디를 보아도 끊임 없이 펼쳐지는 평평한 초원들. 이곳은 대양 한가운데 떠 있는 섬이 된다.

 

먼지 잔뜩 덮어쓰기

와, 먼지. 초원 가운데 끝도 없이 난 길은 빅토리아 호수변의 음완자와 아루샤를 잇는 공식 도로이기도 하다. 아루샤에서 빅토리아 호수로 이동하려는 여행객들은 이 도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이 도로를 이용할 때는 국립공원 입장료까지 티켓에 포함되어 있다나? 때문에 차량의 왕래가 잦아서 비포장 길은 미세한 흙먼지로 포장(?)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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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신기루

가끔씩 지나치는 차들 꽁무니에서 풍기는 흙먼지는 그래도 봐줄 만 한데 바로 앞서 진행하는 차에서 끊임 없이 나오는 흙먼지는 정말 사파리를 고생스럽게 한다. 우리가 먼지 때문에 창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계속된 과민한 반응을 보이니까 운전기사 슐레이만은 길을 변경해서 수풀 속으로 난 작은 길로 접어들어 준다. 주 도로와 평행해서 가는 길이 또 있었군!

좀 먼지를 마시다가 아예 포기했다. 아마도 머리수건+사파리모자를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세렝게티의 동물들

동물들, 그것도 육식동물을 찾기는 힘들었다. 하이에나나 자칼은 가끔씩 눈에 띄었지만 치타는 찾기 힘들다. 슐레이만은 멀리 가물가물하게 점처럼 보이는 치타라도 발견하면 차를 세우고 우리에게 쌍안경을 건넨다. 쌍안경 성능이 좋아서 가물거리는 점이 개미집 위에 올라서 주변을 주시하는 치타라고는 알아 먹겠는데 사진을 찍어 놓으면 그냥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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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치타 보이세요?  /  사자가 나타났군요

주변에는 사파리를 하는 지프들이 자주 보이는데 운전사들끼리도 서로서로 어디에 뭐가 있냐고 의견을 나눈다. 그리고 뭔가 보이는 지점이라면 어김없이 7-8대의 사파리 차량이 몰려 혼잡을 빚는다.

해안이는 이럴 땐 흥겹게 중계를 한다

“아,,, 세렝게티 6번 국도, 국도변에 나타난 사자들을 보려고 몰려든 사파리 차량들로 정체 상태입니다!!^^ ”

길을 찾아 가다가 차량들이 몰려 있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뭔가가 있는 상태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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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차 가는 길을 막아선 암사자와 새끼들

사자들은 오히려 사파리 하는 우리들을 구경하는 듯, 도로에까지 나와서 논다. 우린 표범을 보고 싶었지만, 주로 표범의 경우 나무 위에서 쉰다는 말을 듣고 나서 해안이랑 게바라랑 세 명이 눈을 뒤집고 봐도 표범은 안 보인다. 아쉬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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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렝게티 입구 Naabi Gate에서 바라본 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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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나타나면 도로는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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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어렵게 본 치타. 유유히 차 앞을 지나간다. 그리고 정말,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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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렝게티 캠프에서 밤을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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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렝게티에서 숙박한 곳은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딕딕 캠프. 근처엔 가젤과 워독(멧돼지의 일종)이 풀을 뜯고 있는 풍경이 한가롭다. 국립공원 안이기 때문에 샤워시설이 있었지만 물은 안나왔고 세면하는 물 또한 쫄쫄 나오는 수준이다.

뭐, 씻기를 포기하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요리사 압둘이 준비하는 식사는 밤이 된 시간에 나왔기 때문에 호롱불을 켜고 먹어야 했다. 하지만 광활한 세렝게티 한 가운데서 캠프로 밤을 보내는 경험은 특별하다!

참, 밤엔 하이에나가 돌아다니니 신발은 봉지에 넣어 텐트 안에 둬야 된다고 하며, 먹을 거리가 있거든 차에 두는 게 안전하댄다.

응고롱고로 꼭대기는 무척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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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고롱고로 분화구 전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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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향에서 본 사진

마지막 숙박지는 응고롱고로 분화구 꼭대기에 위치한 심바 캠프. 하루 종내 세렝게티 사파리를 마치고 거의 저녁께 되어서야 도착한 곳. 해발 2300미터 정도 되는 높이기 때문에 여기는 춥다. 하지만 슐레이만은 그 마저도 요즘, 이상기온처럼 따뜻한 거라고. 평소엔 더욱 춥다 한다. 난, 이곳에선 추운 걸 감수하고서도 샤워를 했는데 미지근한 물만 나오는데도 그게 어딘가?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진다. 샤워 후엔 식당건물이 꽉 차서 밖에서 식탁을 차려 식사를 했는데 사뭇 쌀쌀했다.

밤에 잠을 자다가 새벽쯤 슐레이만이 코끼리가 왔다고 신호를 보냈지만, 피곤함에 잠에 취한 우린 아무도 못 나가 봤다. 아침에 확인해 보니 신선하고도 거대한 변(!)이 캠프 주변에 있는 걸로 확인 ^^.

아침에 출발한 뒤 곧바로 캠프주변에서 배회하는 코끼리를 발견했다. 이녀석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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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 캠프의 아침

영리한 코끼리는 복잡하게 쳐진 텐트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다녀도 텐트엔 전혀 피해를 안 끼친다 한다.

응고롱고로는 진정한 야외 동물원

세렝게티에서는 사실 동물들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가젤 떼는 무척 자주 보이긴 했지만, 얼룩말이나 누Gnu 같은 녀석들은 몇 마리씩 가끔 보일 뿐이다. 그렇지만, 응고롱고로 분화구에 들어서면서는 얼룩말과 누는 그다지 보려 하지 않아도 떼를 지어 있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특히 세렝게티가가 건기라서 대부분의 누 는 케냐의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쪽으로 이동했다 하는데, 그 먼곳 까지 가지 않고 이곳 응고롱고로로 이동하여 건기를 나는 누Gnu 떼들이 자주 보인다. 하마나 펠리컨 역시 종종 보이는 친구들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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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 떼의 이동

특히 이곳에서 누 떼가 사자 일가의 습격에 대비해 서식지를 옮기는 장면은 장관이다. 수만 마리는 족히 됨직한 누 들이 몇 킬로미터나 되는 줄을 지어 이동하는 모습. 우린 오후쯤 누 가 줄을 지어 길을 건너고 있는 그 장소를 운좋게 포착할 수 있었는데, 차가 이동하는 길 가운데를 딱 막고 서 있자,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진다. 일단 길을 건넌 쪽과 건너려고 기다리는 쪽으로 나누어지는데, 약 70-100여마리를 단위로 중간 관리자가 있는 듯 하다. 중간관리자의 성향에 따라 어떤 녀석은 차 앞을 딱 막고 서서 다른 동료들이 무사히 지나가도록 하기도 하고, 다른 소집단은 아예 차를 약간 피해 뒤쪽으로 길을 잡기도 하고, 어떤 집단은 아예 차 저 멀리 뒤쪽으로 길을 건넌다.

엄청난 덩치지만 순하디 순한 누는 사람의 손짓 하나에도 화들짝 놀라면서 한 집단이 10여m정도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게다가 길 한 가운데를 차가 막고 있으니 관리자 녀석들은 쉴새 없이 염소소리같은 울음소리로 자신이 관리하는 집단과 소통하고 있다.  어디서도 누의 울음소리를 듣지 못했었는데, 이곳에서는 원없이 듣고 있는 중이다.

한참을 그 자리에 있었지만 아직 길을 건너려 기다리는 누 떼는 까마득하다. 더 이상 괴롭히기를 그만 두자 하고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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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고롱고로로 내려가다 / 여기서 자주보이는 멧돼지인 Warth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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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짐승 누G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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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고롱고로를 떠나며

요리사압둘과 드라이버 슐레이만

우리 여행의 두 가이드, 운전사 슐레이만과 요리사 압둘은 둘 다 무슬림이다. 친절과 협력, 성실함이 종교적으로 거의 강요되다시피 하는 사람들이 무슬림이기에 우린 여행중엔 무슬림만 보이면 마음이 놓이곤 했었다. 그런데 둘 다 무슬림이니. 최고다!

무슬림 요리사 압둘은 역시나 돼지고기를 쓰지 않는다. 하지만 식사 때마다 예쁘게 상차림을 해 두고 본식을 기다리는 동안엔 에피타이저로 팝콘을 즉석에서 튀겨 왔고, 야채샐러드와 고기 요리가 어우러진 본식의 맛은 한 마디로 최고다! 날이 좀 춥다 싶으면 수프를 에피타이저로 내는데 분명 즉석 수프이겠지만 압둘만의 레시피를 첨가해, 은은한 스파이스 향이 결코 지나치지 않은 세련된 수프를 낸다. 해안이는 그가 만든 수프의 열렬한 팬이 되기도 했다. 고기요리면 고기요리, 감자며 각종 야채 요리 역시나 일품 요리 급으로 척척 해 낸다.

오직 즉석 조리기구 밖에 없고 불도 석탄만을 이용해 진짜 슬로 푸드가 되는 건데도 이리 맛있는 음식을 내다니. 숯불엔 뭔지 모르는 기운이 있다.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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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이 준비한 브런치

압둘이 준비하는 음식의 양도 장난이 아니어서 언제 어디서나 절대! 차려진 음식을 남기는 법이 없는 우리들조차 먹기에 버거워서 그나마 덜 민폐가 되는 주식들(밥이나 감자)은 조금씩 남기기도 했다.

운전기사 슐레이만 역시 우리의 잦은 질문에 항상 성실하게 답해 줬고 크게 말수는 적지만 손님을 배려하려는 마음이 눈에 보이도록 친절한 친구다. 편하게 말을 걸기에 부담이 없는 친구. 영어가 서틀긴 해도 알고 있는 최대한의 말을 사용해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하고 국립공원에 보이는 다양한 새들을 알려 주기 위해 도감을 차에 준비하고 새로운 새가 나오면 일일이 보여주는 자상함을 보이기도 했다.

사파리는 우리에겐 초행이지만 이분들은 일상이다. 뭔가 전문적인 영역을 공부하는 마음가짐이 있어야지만 일상이 지루하지 않을 텐데 슐레이만은 그것을 잘 찾은 것 같다. 이 세 국립공원에 나타나는 새 종류가 워낙에 많아 공부하고 공부해도 끝이 없을 지경이니까.

공부한다는 마음이 아니라면 아마 쉬 지루함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