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천 - 홍콩 - 요하네스버그 - 다르에스살람

 

2007. 7.26-27 (목, 금) 인천 - 홍콩 - 요하네스버그 - 다르에스살람

아침부터 구석구석 청소 열심. 며칠 전부터 모으고 산 짐을 꾸린 것이 착찹할 지경으로 많다. 20kg+12kg에다 나머지 우리 짐에도 또 나눠 넣었다. 가벼운 여행이 아니라서 심란해지고 있다. 부모님 두 분과 제대로 통화가 안 되었다. 각자 짐을 맡아 들고 나가는데 정말 무거워서 어깨가 얼얼하다. 전철로 범계에 가서 공항 버스를 탔다. 내가 대기 부스에 먹는 가방을 놓고 와서 버스가 한번 다시 돌았다.

공항에서 자리 배정받고 짐을 다 부쳤다. 홀가분하다. 담배만 사고 아시아나 비행기. 두 분 부모님께 전화는 실패. 기내식은 아주 훌륭하다. 새우가 많이 든 해물밥이 짱이다.

홍콩에서는 시간이 없어 잽싸게 경유. 요하까지는 남아프리카 항공. 13시간이다. 저녁 먹고 깊은 잠을 못잤다. 이 곳 승무원을 보니 아프리카에 간다는 실감이 난다. 푸근한 남자승무원도 친근하고 부를 때 손님을 손으로 툭툭 치는 것도 아프리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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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

아침에도 잠 좀 설치다가 간단한 아침 먹었다. 요하에는 아침 8시경에 내렸는데 바깥 공항 바닥에 사람을 그냥 쏟아놓는다. 아침 9도의 온대기후지역. 지금은 겨울로 무지 춥다. 반팔에다가 여름옷이니 얼마나 추운지 기가 막힐 지경. 지중해성 기후라 그렇지 남아공은 나름 겨울이다. 대기 시간 3시간은 좀 길다. 화장실도 가고 이국적인 가게들의 아프리카 풍 물건을 기웃거리다가 결국 다시 추운 나대지에 나와 버스로 비행기에 도착. 기내식은 괜찮았다.

2시 넘어서 다르 도착. 역시 다르는 덥다. 비자 받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짐이 걱정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큰 포장 보따리가 없다. (12kg짜리 비닐가방) 이미 시간이 많이 흘러 짐이 여러번 돈 탓에 직원이 우리 짐 4개를 지키고 있고 1개 분실. 분실 코너에 사람이 벅시글하고 장난이 아니다. 랩탑이 든 가방을 분실한 캐나다 남자, 큰 가방 분실한 결혼식 보러 온 우간다 아저씨, 작은 가방 분실한 아줌마 아저씨 등 사연도 가지가지이다. 짐 잃어버린 게 억울해서 동병상련이라고 일부러 여기 저기 사연을 물어봤다. 위로 받으려고. 다행히 옷가지이지만 그래도 어떻게 사고 모은 옷들인데.... 분실 신고를 하고 나니 꽤 시간이 걸렸다.(나중에 알고 보니 모세가 공황에 와서 한참 기다리다 돌아갔단다!) 조직적 루트를 가진 집단이 있지 않고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잃어버릴 수는 없다. 종류도 가지가지이다.

나와서 환전하고 택시 흥정하여 15,000에 시내로 갔다. 우체국 지점부터 뒤지려고 했는데 YMCA에 내려줘서 할 수 없이 더블 두 개를 잡았다. 1개 쓰는 건 안된단다. 샤워 후 전화부터 걸려 했으나 카드 파는 곳 찾는데 실패. 어떤 아저씨가 일러 줘서 핸드폰 빌려주고 전화 걸어주는 장사 하는 아저씨걸 썼는데 에블린이 낼 오후에 다르에 나온단다. 결국 우리는 오전에 잔지바르에 들어갈 거라서 31일 날 오후 2시에 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5000 달라니  어이가 없다. 깎아 3000줬다. 핸드폰 한 통화에 무슨 일이냐.

페리 부두에서 35$씩 내일 7:30꺼 끊고 도와준 찰리가 잔지바르 숙소 소개 명함 준다고 해서 좀 따라갔는데 없어서 내일 아침에 준다고 한다. 전화카드 사는 곳은 문 닫았다. 자기 핸드폰 쓰래서 말 하다 보니 전화 번호 찍어 주다 사기까를 안단다. 캐나다 여자와 다니고 부모와 넷이 다닌다는 것 까지. 게다가 사파리도 자기 보스에게 물어 놓은 상태란다. (우리 사파리) 한국인 친구 셋이 온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다. 세상이 너무 좁다. 통화중이라 내일 부두로 나오라고 연락해 준다 한다. 헤어지고 오는데 물 한군데, 먹을 것도 살 가게가 없다. YMCA 내의 매점에서 맥주, 음료, 물 사서 이야기 나누다 들어왔다. 푸근한 분위기가 꼭 랭군 같다. 지나치게 먹을 것 살 곳이 없고 시골이다. 모기 물리는 걸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