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그리스 여행 - 터키 교통과 물가정보

2. Turkey 교통정보 

  • 시내교통 (시내버스/메트로/트램/돌무쉬)

원래 터키 각 도시들의 기본 대중교통 수단은 돌무쉬라고 불리는 미니버스(안에 이용가격이 씌여 있다. 거리에 따라 0.5리라에서 1.5리라 정도이며 차에 타거나 내릴 때 지불한다)가 많이 이용되지만 조금 큰 도시들에서는 시내버스나 트램도 다닌다. 가격은 모두 비슷한 수준이며 한국의 대중교통비정도다.

시내버스는 앞 차창에 목적지가 써 있고 가격 또한 돌무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공영버스의 경우엔 미리 빌레트(표)를 사서 내야 하는 것이 다르다. 빌레트는 버스 정류장 부근의 키오스크(매점)에서 판다.

앙카라와 이스탄불에서는 지하철인 메트로가 있지만 노선이 단순하여 구석구석 연결되지 않으니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먼저 익히는 것이 좋겠다.

  • 시외버스

터키의 시외버스망은 세계에서 가장 편리하게 짜여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도시의 오토갈에는 수많은 사설 버스회사들이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도시간을 연결하는 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조금 지리에 어벙한 여행자가 나타나면 어디선가 각 버스회사 직원들이 나타나 해당 목적지까지 운영하는 버스회사 부스가 어디인지 알려 준다. 그 과정이 너무나도 신속해서 마치 예약해 놓은 버스를 잡아 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어느 도시에서든지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데 걱정이 전혀 되지 않았다.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오토갈은 주로 도시 외곽에 있어서 시내로 진입하기에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시내까지의 대중교통 수단이 없는 도시에서는 각 버스회사에서 운영하는 미니버스(세르비스라고 한다)가 시내까지 무료로 이동시켜 주니 이렇게 좋을 데가 있나. 또, 시내에 위치한 버스 회사의 사무실에서 표를 구입하면 오토갈까지 가지 않고 그 사무실에서 오토갈로 가는 세르비스 버스를 이용하게 되므로 무척 편리했다. 버스 회사들의 세르비스 운영 비용도 만만찮을 것인데도 여행자의 불편이 없게 만드는 이런 기본 서비스에 감동하게 된다.

물론 이스탄불, 앙카라의 경우엔 오토갈에 바로 연결되는 메트로가 있기 때문에 세르비스 버스가 운영되지 않는다. 아마 다른 도시들에서도 대중교통 수단의 연결과 더불어 점차로 없어지지 않겠나 싶다.

시외버스 회사 중, 전국적인 연결망을 가진 회사는 바란 Varan, 우루소이 Ulusoy, 메트로  Metro, 파묵칼레 Pamukkale, 카밀코취 Kamil Koc 등이 있고 각 지역마다 지역에서 운영하는 회사들이 다양하다. 가격은 버스회사들마다 조금씩 다른데, 바란과 우루소이의 버스가 가장 비싸며 파묵칼레, 메트로, 카밀코취사가 조금 싸다. 그리고 지역에서 운영되는 소규모 회사의 경우 대규모 회사와의 경쟁 때문에 가격이 매우 싼 경우가 있으니 한 버스회사만 가지 말고 여러 사무실을 돌아다녀 보고 값을 확인해 보면 더욱 경제적으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의 경우 이즈미르-앙카라간을 이동할 때 Tempo Turizm의 버스를 이용했는데 바란,우루소이가 35리라, 나머지 대형회사가 28리라인데 반해 20리라라는 경이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물론 비수기라서 손님유치 경쟁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처음에 삐끼아저씨 따라갔을 때는  23시 버스가 28리라라고 해서 조금 머뭇거리니까 22시 출발 버스를 22리라에 주겠다고 했는데, 나갔다가 우리끼리 다시 들어오니까 20리라에 떡 끊어주는 게 아닌가!)

작은 회사든 큰 회사든 장거리교통에 사용하는 버스는 MAN, BENZ의 고급 버스들이니 이용하는 데 걱정은 없다. 다만 우리나라의 우등버스와 같은 28-32인승의 버스는 최고급 회사인 바란이나 우루소이사에도 없어서 나이트 버스를 탈 때 잠자기가 조금 불편한 것이 흠이라면 흠.

지방 도시간 짧은 이동에는 해당 지역 완행버스가 다닌다 대부분 지역명-Seyahat, 또는 지역명-Belediye(시영버스)라는 상호명을 달고 있다. 거의 손들면 세워주는 정도의 완행버스. 그리고 장거리버스라 해도 오토갈에서만 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빠져나가기 전이라면  버스 정류장에 손님이 있을 경우 태워주기도 하니 오토갈까지 시간에 못 맞추었다고 해서 포기할 필요는 없다.

아래에 우리 여행에서 구간별로 사용한 버스회사와 시간,요금등 정보를 적어본다

  1. 이스탄불-괴레메(카파도키아) : KENT Turizm / 11시간 / 39리라 / 20시출발
    켄트는 비교적 전국적인 중형회사. 위르깁으로 갈 때는 세르비스를 운영한다. 하지만 Nevsehir사가 카파도키아의 지역회사이므로 그 회사의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저렴할 듯 하다. 겨울에는 예약할 필요 없다.
  2. 괴레메-곤야 : KENT Turizm / 3.5시간 / 18리라
    이 외에 Nevsehir도 있으며 괴레메 버스정류장에 사무실들이 늘어서 있어 표를 사기에 편리하다
  3. 곤야-안탈랴 : SET Turizm / 5시간 / 20리라 / 지역회사 /
    이 회사는 곤야 오토갈에 도착해서 막 떠나려는 버스가 있길래 무작정 탄 것인데 근거지가 alanya (안탈랴와 2.5시간 거리)인 회사다. 안탈랴로 가는 손님이 우리를 포함해 네명밖에 안되자  안탈랴와 알라냐의 분기점이 되는 도시 마나브갓에서 안탈랴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우리를 로컬 버스로 갈아태웠다. 어벙벙하게 당하고 있었지만 현지인까지 그렇게 당하고 있는데 뭐라고 말할 것인가. 영어도 전혀 못하는 직원이 떠미는 대로 연결행을 타 보니 이 버스는 손들면 세워주는 완행버스. 결국 5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버스기다리는 시간 포함 6시간 반 걸려서 안탈랴에 도착했다. 시내까지 가는 세르비스 당근 없고. 우리가 안탈랴에 도착하니 안탈랴 오토갈에는 우리보다 한시간 늦게 곤야에서 출발한 버스 승객들을 이미 시내까지 태워주고 돌아오는 다른 회사의 세르비스 버스들이 보였다. 우린 어쩔 수 없이 1인당 1리라를 내고 시내버스를 이용...
    대형회사의 경우 안탈랴 시내까지의 세르비스 있음. 가격 동일. 곤야-안탈랴의 경우 Kontur사가 주력 회사(07시부터 2시간에 한대)이며 Aksaray사와 메트로사는 나이트버스(23시 / 01시 출발)를 운영한다. 나이트버스의 경우 조금 돌아가는 노선을 가기 때문에 7시간이 걸린다.
  4. 안탈랴-데니즐리(파묵칼레) : Pamukkale / 3시간 / 18리라
    안탈랴 시내 사무소에서 표를 사면 그곳에서부터 세르비스를 운행하여 오토갈로 송영해 준다. (버스출발 시간 1시간 전까지 사무실 도착 요함)
    데니즐리에서 파묵칼레 들어가는 세르비스는 없으며 미니버스가 자주 다닌다 (1.5리라)
  5. 데니즐리-아이든 : Pakalore / 2시간 / 10리라
    데니즐리-셀추크 간은 메트로사와 파묵칼레 사가 하루에 한 대씩 버스를 운행한다.(15리라) 대신 중간 도시인 아이든까지는 데니즐리 오토갈에서 버스가 무척 많으며 아이든에서 셀추크 간은 미니버스가 자주 다녔다. 아이든 오토갈 옆에는 대형 슈퍼 까르푸가 있어 셀추크 들어가기 전 쇼핑할 것이 있다면 여기서 쇼핑하면 된다.
  6. 아이든-셀추크(에페스) : 고급돌무쉬(벤츠),가격은 같음 / 1시간 / 5리라
  7. 셀추크-이즈미르 : Selchk-efes / 1.5시간(시내까지 세르비스포함) / 5리라
  8. 이즈미르-앙카라 : Tempo Turizm / 9시간 / 20리라 / 지역회사
     이 구간은 버스가 매우 많아 대형회사는 매시간 버스를 운영한다.
  9. 앙카라-샤프란볼루 : Safran Turizm / 3.5시간 / 10리라 / 지역회사(강추!)
    앙카라 오토갈에서 샤프란볼루 가는 버스를 물으니 직원이 처음에는 Metro를 이야기해 주었다가, 이내 샤프란 투리즘이라고 수정해 주었다. 출발 5분전에 표를 구입한 기록! 대형회사는 15리라이다.
  10. 샤프란볼루-이스탄불 : Safran Turizm / 7시간 / 20리라 / 지역회사(강추!)
    샤프란볼루 중심 거리인 크란쾨이의 메트로 사무실에 알아보니 25리라랜다. 우루소이 사무실에는 아예 가지도 않았다. 버스가 동일하고 서비스도 좋은데 뭐하러 비싼 차를??

이 중 마지막 샤프란볼루에서 이스탄불에 들어올 때 이용한 샤프란 투리즘의 경우 폭설로 인한 교통정체로 예정보다 2시간 늦게 도착했는데, 거의 승객들이 사는 곳 근처까지 세르비스를 운영해 주는 성실함을 보였다. (덕분에 한밤중에 이스탄불 두루 두루 구경함 ^^)

역시나 기마민족의 후예 다운 사람들이다. 나라도 크고 먼 거리가 많은데 도시간 이동에 이리도 편리하다니. 도로망도 무지 잘 정비되어 있어 300km거리를 대략 4시간 약간 너머 걸리는 정도다. 버스는 대략 2-3시간에 한번씩 10-20분간 쉬며 식사시간 전후해서는 30분 정도 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휴게소 식사비는 시중 물가의 두배. ^^;;

  • 기차

버스에 비해 시간이 두배 정도 걸리며 가격은 2/3 이하로 싸다. 하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기차여행은 다 말린다. 버스비가 비싼 것도 아닌데 왜 기차를 타냐는 투로.

우리가 이용한 것은 이스탄불-테살로니키(그리스)간의 국제열차였는데 2인 1실 침대칸(세면기도 있으며 독립된 콤파트먼트)이 1인당 96리라(침대요금 46리라 포함)였다. 시간은 버스로는 12시간 정도 걸린다고 들었는데 기차로는 16시간이 걸렸다.

여행 중 궁금해서 이즈미르역에서 알아본 바로는 이즈미르-앙카라 구간이 익스프레스로 14시간이 걸리며 22리라였다. 3인 1실 침대칸을 이용할 때는 55리라였고. 장시간 여행이라 침대칸을 이용해야할 텐데 그러면 버스값보다 두배 정도 비싸지니 결국 우린 버스를 탔다.
데니즐리(파묵칼레)-이즈미르 간은 버스로는 시내까지의 세르비스 포함 3.5시간이 걸리며 15리라였는데 같은 구간을 열차로 갈 경우 값은 6.5리라로 싸지만 시간은 6시간이 걸린다. 물론 역은 시내중심부에 있어서 편리하긴 하지만.

그래도 저렴함이 우선이면서 시간이 많으며 기차여행의 정취를 느껴보기를 바라는 이에게는 최선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가격이 너무 싸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