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그리스 여행 - 터키 음식과 물가정보

3. Turkey 음식과 물가정보 

  • 터키의 음식

세계 3대 요리라고 불리는 터키요리지만 사실, 우리 입맛으로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 하지만 유럽이나 여타 이슬람 국가들과는 비교할 수 없이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많은데 여행 중 먹어 본 음식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1. 주식 - 에크멕
    누군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빵이 터키의 에크멕이라고 했던가. 마치 프랑스의 바게뜨와 비슷한 질감이지만 더 짧고 둥글며 겉은 더 바삭하고 안은 더 촉촉하다. 에크멕은 터키인의 기본 주식이어서 어디서나 빵가게를 찾아볼 수 있으며 큼직한 빵 하나가 0.3-0.5리라 정도 한다.
     
     
  2. 간식 - 시미츠(깨빵)
    그 외 터키인들이 어디서나 입에 달고 사는 동그란 고리 모양의 깨빵은 제법 고소하지만 많이 질기고 꽉 차 있어서 두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만든 직후가 가장 맛있고 보통 3개에 1리라지만 오후가 되면 안 팔린 빵을 5-6개에 1리라씩도 부른다.
     
     
  3. 살라타 - 샐러드
    야채를 채 썰어 놓은 그대로... 드레싱이 전혀 없이 레몬즙과 올리브기름만 살짝 섞어 먹는다. 샐러드가 이렇게도 만들어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만들게 했던. 보통 2리라 정도 한다. (야채 채썰기 뿐이라 조금 아깝긴 하지만 야채가 부족한 식사라서 어쩔 수 없다)
     

  4. 초르바 - 스프
    그나마 국물이 있는 것이라 식사때마다 시켜먹었던 초르바. 콩을 주원료로 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닭 육수로 만든 것도 있고 양 내장탕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양내장탕은 식당에 갈 때마다 마침 안된다고 해서 한번도 못 먹었다. 닭육수로 만든 Tavuk Corba 는 대부분 인스턴트 스프였고 안탈랴에서 먹은 것은 진짜 닭국물이긴 한데 너무 느끼해서 먹는데 힘들었다. (그림은 콩 스프) 보통 1-2리라.
     
     
  5. 피데 - 터키식 피자
    피데는 정말 맛있다. 밀판에 여러 가지 토핑을 얹는다. 계란 토핑, 치즈토핑, 갈은고기 토핑, 시금치 토핑, 그리고 이것저것 섞은 것등등 종류가 많은데 얇은 밀판을 주로 쓰는 카파도키아와 안탈랴, 셀추크에서 특히 맛있었다. 피데하우스에서 피데를 시키면 즉석에서 얇게 판을 만들어 화덕에 넣어 구워 주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지만 기다린 만큼의 맛이 보장된다.
    그 외 만들어 놓은 피데를 파는 곳은 조금 주의. 굽는 요리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맛이 확 반감되니까. 아래 사진은 크이마르(갈은고기) 피데이다.

     
  6. 라흐마준 - 얇은 간식용 피자
    얇은 밀판에 다진 고기를 발라 구운 뒤 양파나 다른 야채를 넣어 돌돌 말아 먹는다. 우린 이스탄불에서 맛없는 라흐마준을 한 번 먹고 나서 피데를 먹느라 또 먹진 않았지만 아마 다른 지방의 것은 맛있지 않을까
     

  7. 필라우 - 볶음밥
    비록 왕창 기름에 볶아서 느끼하긴 하지만 밥이 있다는 게 어딘가. 분명 터키에서는 필라우 또한 반찬일 뿐이라고 들었건만 이즈미르나 앙카라의 식당에서는 빵을 먹지 않고 필라우를 주식 삼아 반찬으로 음식을 시키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필라우 중 주의해야 하는 것은 불구르 필라우인데 발간 색 때문에 맛있을 거라 속아 시켜 봤지만 사실 쌀이 아니라 밀로 만든 것. 도통 맛을 느끼지 못했다.
    보통 한접시에 1-1.5리라
    아래의 사진은 콩을 넣은 파쉴리예(콩) 필라우, 그 아래가 불구르 필라우


     

  8. 되네르 케밥 (Doner Kebaop)
    큰 자루에 차곡차곡 쌓은 고기를 돌려 가며 구워 쓱쓱 자른 뒤 빵에 싸주는 유명한 음식. 터키식 패스트푸드다. 돌려 가며 굽는 방식이 되네르이며 닭(Tavk), 고기 (Et : 주로 양고기와 쇠고기) 되네르가 많다. 요즘은 g단위로 파는 가게가 많았는데 싼 곳이 50g당 1리라(닭)/3리라(쇠고기,양고기) 100g짜리를 시키면 고기가 제법 많다. 시킬 때 야채를 많이 넣어 달라고 손짓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식당에 앉아서 시키면 접시에 야채와 썰은 고기를 담아 빵을 따로 준다.
    맨 아래가 Eti-Kebap, 위의 두 사진은 모두 닭(Tavk)케밥이다.
     


     
  9.  에틀르 파타테스 (야채 감자 볶음)
    밥과 같이 먹으면 맛있다. 고추기름 양념 국물에 필라우를 비벼 먹어도 좋은데, 터키음식에 질려갈 때 먹으면 좋은 깔끔한 음식이다.

     
  10. 도르마 (야채쌈)
    안에 밥과 갈은 고기를 넣고 양배추나 포도잎으로 싼 쌈요리. 포도잎의 경우 새콤하게 절인 포도잎을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네 장아찌 같은 맛이다. 슈퍼에서 캔으로도 파는데 막상 로칸타에서 쉽게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로칸타에서 2리라, 캔이 2-3리라 (푸짐하다). 사진은 피망으로 감싼 도르마. 3리라.

     
  11. 이즈가라 쾨프테 (동그랑땡)
    이즈가라는 굽는다는 의미, 쾨프테는 동그랑땡이다. 쇠고기를 갈아 양념을 섞어 뭉친 것. 뭐, 햄버그다. 먹어본 바, 다른 곳은 무척 퍽퍽한 고기였는데 샤프란볼루의 진지 하맘(구시가지의 전통 목욕탕)아래에 있는 로칸타에서는 무척 기름지고 부드럽게 만들어 주었었다. 그곳이 터키 여행중 최고의 햄버그!
    글쎄, 쾨프테 양념을 사다가 한국에 돌아와 갈은 돼지고기에 양념 넣고, 마늘, 파넣고 후라이팬에 구우니 영락없는 돈전(제사음식)이 되는데? 역시 숯불에 구워야 하나 보다.

     
  12. 이스켄데르 케밥 (요구르트 소스)
    구운 고기를 필라우와 요구르트 소스를 곁들여 주는 요리다. 사실 고기는 고기대로, 필라우는 밥대로, 요구르트는 그대로 다 맛있었지만 고기에 무쳐 먹을 땐... 별로였다. 무척 먹음직스러웠지만서도.

     
  13. 귀베취 (그릇채 구운 요리)
    고기와 야채를 넣고 흙 그릇 채 구운 요리다. 국물이 좀 있어 먹기에 좋았다. 하지만 이것을 만드는 로칸타는 극히 소수... 레스토랑에서나 시킬 수 있었다.

     
  14. 만트 (Manti : 만두)
    만두이긴 하지만 무척 작고 속이 쥐알만큼 들어가 있어 만두라 부르기엔 좀 뭣하다. 라비올리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게다가 요구르트 소스를 범벅해 주니 만두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절대!!(^^) 안된다. 한접시 4리라.

     
  15. 지에르 케밥 (양의 간 구이, 또는 튀김)
    간 요리라고 생각했었다면 안 먹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즈미르에서 카디프칼레 언덕에 올랐다가 참참히 걸어 내려온 곳에 있던 로칸타에 있는 이 음식을 양고기 구이인줄 알고 시켰다. 그리고 먹었다. 아니, 이렇게 짙고 부드러운 고기가! 하는데 경아씨가 일침. "그건 양 간 튀김이야." 허걱.
    간이라 생각하면 느끼해진다. 하지만 모르고 먹었던 맛을 떠올리며 먹는데 확실히! 맛있다. 3리라라는 경이적인 가격. 관광지 아닌 이즈미르이니까 가능했겠지.
    이 후 다른 도시에선 보지 못했기에 아쉬운 요리다.

     
  16. 하쉬라마 (닭고기 감자탕)
    그리스에서 음식 때문에 반달 동안 고생한 뒤 이스탄불에 돌아와 허겁지겁 먹은 요리. 식탁에 상비된 고춧가루를 넣어 먹으면 영락없는 닭감자탕! 너무 맛있다. 보통 3-4리라.

     
  17. 필리취 체비르메 (영계 회전구이)
    무척 맛있고 싸다. 5-6리라 정도인데 한 마리면 두명이 포식한다. 우리나라 닭 바비큐보다 맛있던데?

     
  18. 테스티 케밥 (항아리 케밥)
    카파도키아 (괴레메) 가면 먹게 된다. 항아리에 양고기와 양념을 넣은 뒤 빵으로 봉하고 항아리채 구운 뒤 손님 앞에서 항아리를 깨서 내 주는 요리다. 괴레메의 카파도키아 피데 하우스에서 먹었던 것은 꽤 맛있었지만 괴레메의 다른 요리점(SOS레스토랑 옆집. 이름이 기억 안난다)에서 먹은 것은 비싸고 느끼하기만. 12-14리라로 무척 비쌌다.

     
  19. 따욱 카낫 케밥 (닭날개 구이)
    이스탄불 이집션 바자르 안에 있는 닭고기 전문점(흡사 정육점 같은 분위기)에서 꼬치에 닭날개를 여섯 개 끼워서 2리라에 팔고 있었다. 한 꼬치 사먹은 뒤, 바로 다시 가서 닭다리와 함께 또 시켜먹었던 요리다. (사진은 꼬치를 빼고 닭날개만 놓은 것이다.) 행복한 맛.

     
  20. 미디예 도르마 (홍합 볶음밥)
    홍합 볶음밥을 홍합 껍질에 싸서(도르마) 파는 것, 노점에 많다.  가이드북에서는 여름에는 주의하라고 적혀 있었고 이스탄불에서는 괜찮았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먹었던 안탈랴에서는 약간 골골한 맛도 났다. 탈은 안났지만. 맛은 나쁘지 않고 간식용으로는 그만이다. (크기에 따라 4개에 1-2리라)
    노점이 아닌 곳에서는 이것과 함께 홍합튀김도 판다 보통 한 꼬치에 세 개의 홍합을 튀겨서 2리라(비싸다...)

     
  21. 닭고기 볶음밥 (파묵칼레의 무스타파 펜션에서만 판다)
    파묵칼레의 무스타파 펜션을 지나면 뚱보 쥔장이 닭고기 볶음밥, 신라면, 동동주 라고 외치면서 호객한다. 참 유머있는 아저씨인데 농담도 잘해서 결혼하자는 자신의 농담에 대해 여러 나라 아가씨들이 반응하는 모습을 꽤 실감나게 풀어 놓으셨다. 대단한 관찰력인거다. 그리고 이 닭고기 볶음밥, 무국적이지만 우리 입맛에 정말 잘 맞고 양도 많다.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아저씨 사모님이 만드신 백김치 맛도 일품이었다. 7리라. (한국인에게만 싸게 판다고 하는데, 글쎄요..)
     
  • 식료품의 물가

터키는 아직 개발도상국가라서 공산품이 비싸고 식품류가 싸다. 여행 중 생존(!)을 위해 알아본 식료품의 물가들.

  1. 과일
    오렌지가 무척 싸다. kg당 0.6리라에서 비싼 것은 2리라까지. 환상이다.
    사과는 조금 푸석하지만 먹을 만하다. kg당 1리라.
    보통 과일들의 가격은 kg당 0.5-2리라 사이다.
  2. 저렴한 식당(로칸타) 물가
    이스탄불의 저렴한 로칸타의 경우 야채요리는 한접시에 3-4리라, 양고기,닭고기는 한접시에 4-5리라. 닭백숙 같은 것이 있었는데 고춧가루를 넣어 먹으면 영락없는 삼계탕(인삼은 없지만..) 이것이 3.5-4리라 정도였다.
    로칸타에서 음식을 시키면 식탁에 놓여 있는 빵은 무료로 리필된다. 맛있기로 소문난 터키 빵이 무료 리필이어서 빵을 유난히 좋아하는 경아씨는 좋아라 했지만 나와 해안이는 빵에 질려 버려 도통 먹지를 못했다.
  3. 피데(터키식 피자) 하우스
    이스탄불에서는 토핑의 종류에 따라 한 판에 3-5리라. 한 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이스탄불식 피데는 빵이 두껍지만 중부지방, 남부지방의 피데는 빵이 무척 얇아서 토핑 맛이 그대로 전달된다. 역시 지방에서는 3-4리라로 조금 더 싸다.
  4. 케밥집
    터키 어느 곳에서나 양이나 닭고기를 큰 대에 세워 놓고 돌려 가며 굽는 케밥집은 쉽게 찾을 수 있다. 평균하여 닭고기 케밥이 2리라, 양고기 케밥이 3리라.
  5. 초컬릿
    슈퍼마켓에서 80g짜리가 보통 1리라. 물론 메이커에 따라 2-3배 비싼 것도 있다.
  6. 음료수/생수
    생수는 상표에 관계없이 보통 1.5L에 0.5리라정도. 콜라는 1.5L에 터키것(콜라 투르카)이 1.2리라, 코카콜라가 1.6리라. 정말 맛있는 터키의 캄리카 사이다는 2L에 1.2리라.
  7. 소시지/햄
    이건 비싸다. 우리나라 옛날 소시지 같은 벌겋게 만든 소시지가 300g에 3리라 정도. 맛? 없다. 괜찮게 만든 햄 종류는 300g에 4-8리라. 대략 이웃나라 그리스보다 20-40% 정도 비싼 가격이다.

  8. 맥주는 싸다. 맛있는 최고급 에페스 엑스트라(7.1도)맥주가 0.5L에 2.5리라(구멍가게 가격), 보통 필젠 맥주는 0.5L에 1.7리라. 상당히 맛있다.
    독주(40도 이상, 라키와 보드카) 는 대략 0.7L에 22-28리라정도다. 소주 비슷한 대중주는 없다.
  9. 담배
    터키 국산 담배가 2.2리라 정도. 외산 말보로나 셀렘은 4.5리라. 우리나라보다 비싸다. 터키 국산 담배는 사실, 맛이 없다. (우리나라 솔담배 정도?)
  10. 각종 너트류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게 너트류다. 맛있는 볶은 땅콩이 kg당 4-5리라, 호두는 kg당 15-20리라, 아몬드는 kg당 20-25리라 정도 했다. 헤즐넛은 kg당 10-12리라 정도. 1kg정도라면 제법 묵직한 봉지에 들어간다. (기념품으로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