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일) 카트만두-포카라

• 일정!
  카트만두-포카라

게바라 :  선풍기가 추웠지만 밤새 잘 잤다. 아침 4시 반에 일어나 망고를 먹고 남편이 먹을 것을 남겨 두었다. 5시에 깨워 짐을 싸고 6시 20분에 옥상 식당에 갔다. 전망이 무척 좋고 사방이 다 보인다. 꽃도 잘 가꿔두었다. 달걀 빵 커피 주스 등을 준다. 시간이 없어서 부리나케 먹고 일부는 통에 넣었다.

짐을 가지고 나가 칸티패쓰까지 걸어서 15분도 안 걸렸다. 지난 번에 비해 버스가 많이 줄었다. 그냥 와서 돈 주고 타면 저렴하게 500루핀데 불안한 마음에 자꾸 미리 숙소에서 예약하게 된다. (이러면 700~750루피) 뉴로드 트레블 차는 지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앞자리에 한국 처녀 둘이 앉아 있다.

아침 카트만두는  서늘하다. 별 막힘 없이 잘 빠져 나간다. 뚠디켈(연병장)에는 아직 난민 천막이 좀 남아 있다. 아주 허름한 집들을 빼고는 거의 예전과 같이 별로 지진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길을 따라 내려갈수록 점점 더워진다. 졸다가 흙탕물 강을 보다가 그러면서 간다.

점심 먹는 곳에서는 전에도 먹었던 생선 튀김을 시켰다. 뼈가 좀 거칠기는 하다. 남편이 볶음면 시켜서 남은 걸 먹다가 배탈이났다. 예전에 과일 팔던 청년 있던 언덕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냥 앉아서 쉬다가 화장실에 갔다. 차 밖으로 나와 기다리기도 꽤 더운 날씨다. 빵이며 남은 음식들을 먹고 잤다.

2시 반 경에 포카라에 왔다. 일요일에도 팀스,퍼밋 발급해 준다고 택시 운전 기사 아저씨가 알려 준다. 댐사이드의 오피스는 사람도 없고 한가하다. 쉽게 서류를 만들었다. 포터없는 던독 산행 팀스 비용은 2명에 4120이다.(40달러) 퍼밋은 두 명에 4천루피.  꽤 비싸다.

택시로 세레니티에 왔다. 길에는 관광객이 거의 없고 문 닫은 집들도 많다. 새레니티에도 손님이 우리 뿐이다. 겨울과 똑같은 방을 준다. 천을 부르 길래 뭔 소리? 600인데 말이지. ^^ 샤워하고 바지와 티셔츠는 대충 빨아서 옥상에 널었다. 방은 정전니라 덥다. 밖에는 바람이라도 부니까 일단 나간다.

가게들을 슬슬 지나 1월에 생선을 먹었던 플레이버 레스토랑에 왔다. 호수 물이 오염되어 생선을 잡을 수 없다고 한다. 전에 마시던 레몬 갈릭 티만 Big Pot으로 시켰다. 아저씨는 우리를 기억하고 있었다. 앉아서 호수를 보면 쉬다가 소비따네서 식사 하려고 내려간다.

할란촉에서 버스를타고 마힌드라 풀에 가서 시계를 사기로 한다. 버스비는 두 명에 44. 마힌드라 풀의 이슬람아저씨가 하는 시계 도매상에서 150루피 주고 간단한 기능의 전자 시계를 샀다.  다시 버스 타고 온다.  제로 킬로미터 지나  시장 통에서 사람들이 가득 차도록 오래 기다린다. 덥고 지루하다. 기사 아저씨를 등지고 앉아 허리가 아프다. 타는  사람이 점점 많아져서 레이크사이드 가까운 지점에서 그냥 내렸다.

산촌다람쥐 방향으로 빠지는 길인 줄 알았는데 달밧 맛집(Mahele Bhancha Ghar) 가는 길이었다. 이 집에 올 운명인가 보다. 7시에 시작이라고 해서 세수하고 선풍기 아래서 쉰다. 양고기 달밧두 개를 주문 하고 기다린다. 편하고 시원한 식당이다. 1월 11일에 꾸었던 꿈을 되새겨보고 일기도 읽었다. 다시 생각해도 감동적인 꿈이다. 나중에 카페 만들면 '안나푸르나의 선물'이란 이름 붙여야지. 어떻게 그런 신비로운 꿈을 꾸었을까. 양고기는 맛이 좋았다 진정 맛집이다. 여기는 달 스프가 향긋하고 만나다.

뒷길이 어두워 앞길로 나가 걸어서 소비따네에  왔다. 소비따네 아저씨에게  택시로 트레킹 시작지점 가는 걸 물으니 아저씨는 나야풀까지만 운전해서 갈 수 있다고 한다. 창(네팔 막걸리)을 주문하고 땅콩 산데코 설명해서 만들어 달라고 했으나 야채를 썰어 땅콩 만 곁들여 갖다 준다. 잘  모르는가 보다.
대충 먹고 산촌 다람쥐. 손님이 하나도 없다. 내일 아침 다행히 포터 쌈바와 한국분이 택시로 시와이 Siwai로 간단다.  같이 가면 차비도 절약이다. 오늘은 배가 아프고 좀 피곤하다 9시에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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