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홈 :: 2015 네팔

8.13(목) 포카라-카트만두

  • 일정!
    포카라 - 카트만두

게바라 :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짐을 싼다. 어제 비를 많이 퍼부어 오늘은 맑다. 숙소 비용을 지불하고 6시 반에 나와 레이크사이드 에서 버스를 탔다. 겨우 30이다. 과일 가게에서 바나나를 산다. 노란 것보다 푸른색이 달고 맛있다는 걸 알았다. 앉은자리에서 둘이 9개를 먹었다. 쑥쑥 들어간다. 파인애플 주스  1리터도 샀다.  남편은 맛있다고 이런 것 만 먹고 살고 싶다고 한다. 달고 좋단다. 오늘은 reed 버스는 없고 에어컨 버스인 salvation만 있다. 차도 좋고 에어컨도 빵빵하다. 추워서 잠바를 챙겨 입었다.

7시 반에 출발한다. 남편은 시원해서 너무 좋단다. 차는 Non A/C 차들이 서는 정류장에는 멈추지 않는다. 쉬지 않고 쭉쭉 달려간다. 아침을 먹으라고 선 곳도 고급스럽다. 치킨 햄버거와 감자를 곁들인 것이 300이다. 차가 흔들려서 계속 자게 된다. 점심도 남편 혼자 달밧을 먹었다. 맛은 괜찮은 편이다. 다시 잔다. 햇살이 따가운 날이다.

오후 2시 넘어 링로드의 발라주 쵹에 내려 택시로 체트라 파티 쵹에 간다. 숙소를 살핀다. 해피 홈은 아침식사를 빼고 17 달러까지 된다고 한다. 호라이즌 호텔(1000Rs/일)에 들어왔다. 정원이 있는 조용한 곳이다. 타멜로의 접근성도 좋다. 방에 페인트 냄새가 나기는 하지만 괜찮은 방에 들어왔다. 앞에 테이블도 있다.

짐을 두고 나가서 한국식당인 축제 갔다. 역시 우리 밖에 없다 김치전과 돼지 김치찌개를 시켰다. 우리나라 맛과 거의 비슷하다. 우리나라에서 13년 일하다가 온 주인이라 김치도 아주 똑같다. 양이 많아 어떻게 다 먹나 했는데 밥 한 공기를 더 주신다. 요즘 손님이 없어 힘들다고 여기 상황이 괜찮다는 걸 인터넷 상에 잘 전해 달라고 하신다. 무스탕 여행을 주선하시는 여행사 사장님도 와 계셨다. 어퍼 무스탕은 팀스, 퍼밋만 500달러란다. 사막 같은 곳이고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지역이라고 한다.

배부르게 잘 먹고 구경을 좀 하려다가 비가 와서 숙소로 온다. 망고와 파파야를 샀다. 씻고 누워있다. 파파야는 많이 밍밍하다. 망고는 두개는 맛있고 나머지는 무 맛이다. 도르지 에 가서 똥바 2, 버프 모모 두개, 치킨 산데코, 버프 산데코를 주문하였다. 정전으로 어둡다. 다 맛있다. 남편은 산데코가 문어 무침 양념 맛이라고 한다. 만두 다섯개는 싸 왔다. 전대를 숙소에 두고 와서 남편이 가지러 갔다. 비가 와서 길이 질척하다. 좀 있자니 도르지에 전기가 들어와서 식당 사람들이 인도의 막장 드라마를 보고 있다. 총 맞은 여자가 살아나고 서로 껴안다가 증오의 눈으로 쳐다 보고 난리다. 도시의 비오는 길은 좀 더럽다. 걸어서 숙소에 온다. 일기를 정리 하고 있다. 숙소 선풍기가 좀 세다.


8.14(금) 카트만두

  • 일정!
    밧 바테니에서 기념품 구입

게바라 : 아 침 일찍 일어나 과일 먹고 남은 버프 모모도 먹었다. 만화 보다 자다 해도 9시다. 나가서 택시로 밧 밧테니에 간다. 커피, 먹거리, 화장품, 도시락통, 술 등을 사고 들어왔다. 맛있는 중국집을 찾아 가려다 실패하고 작은별 식당에 갔다. 12시다. 도르지보다 가격이 싸다. 차이니즈 촙수이,버프 뗀뚝,버프 산데코,똥바를 시켰다. 작은별 똥바는 막걸리 맛이다. 청주맛인 도르지 똥바가 낫다. 뗀뚝과 촙수이는 맛이 좋았다. 양이 많아 촙수이를 싸 왔다. 주주다우  요구르트를 사고 들어왔다. 호텔 입구에서 육포를 사고 숙소에서 쉰다.

4시경, 일어나 아산 시장에 갔다. 후추종류를 사러 갔는데, 지진피해로 무너진 건물들이 좀 있다. 일부는 무너지는 걸 막으려 나무 버팀목을 해 두었다. 이곳은 타멜에 비해 피해가 좀 크다. 후추를 사고 들어와 또 잤다.

6시반 경, 네와모모 레스토랑에서 모모를 시켰다. 모모가 유명한곳이래서 야채와 버프 모모를 시켰는데 버프가 특히 짠 편이다. 조미료 맛도 좀 난다. 작은별 에서 버프모모 하나를 먹고 버프산데코와 치킨산데코를 포장했다. 작은별 버프모모도 약간 짰지만 만두피가 무척 얇고 내용물이 무척 충실하다. 모모 다 먹고 나와서 뉴 도르지에 간다. 쥔장께 저녁을 먹었다고 하고 똥바 2개를 주문했다. 교대로 똥바를 마시던 남편은 배가 너무 부르다고 한다. 아홉 시가 되어 숙소로 돌아왔다.

망고가 끝나는 시즌인지 비싸기도 하지만 무른 것이 별로 없다. 오늘은 배가 아파 잘 먹지 못했다.
숙소에 와 먹을 것을 꺼내 보니, 작은별식당에서 치킨 산데코가 아니라 치킨 툭파를 줬다. 배부른데 어찌 먹나.. 계산할 때 가격이 안맞길래 좀 이상했는데 이런 오해가 생기다니. 게다가 많이도 싸 주셨네.

내일은 3시 비행기라 점심까지 먹고 가야 한다. 오늘은 이상하게 많이 자고 힘도 없었다. 이제 먹을 것도 없고 한계에 도달한 것 같다. 밧 바테니에서 사온 이곳 와인은 다 맛있다고 한다. 도르지에서는 주인식구들이 역시 인도 드라마를 보고 계셨다. 화려한 장신구와 원색의 옷들. 뻔한 표정의 연기들. 게다가 갑자기 등장하는 어설픈 노래와 춤까지. 모두 이 드라마에 빠져 있었다.

이 숙소에서 정말 잘 쉬었다. 선풍기가 세지만 괜찮은 숙소다. 벌써 방학이 끝나간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카트만두에서는 정말 할 일이 없다.

8.15(토) 네팔을 떠나며

  • 일정!
    카트만두 - 곤명공항

게바라 :  어제는 둘다 일찍 잤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잔뜩 불은 치킨 뗀뚝을 먹는다. 거의 죽 수준이다. 싱거워서 짠 모모를 반찬 삼아 먹는다. 남편도 일어나 나머지를 먹더니 소화가 잘 안된다며 소화제를 먹었다.

8시에 대충 짐을 싸 놓는다. 배가 불러서 이제 뭘 먹을 수도 없다. 나가서 남은 루피 4,000으로 쇼핑하면 된다. 9시에 나간다. 빡나졸길의 작은 가게에서 야크치즈를 산다. 전번에 산 것과 같이 kg 당 1,000이다. 1.1kg 산다. 기포가 많고 좀 무른 편이지만 맛은 좋다.

품질이 나은 남편 바지를 사기 위해 지난번 치마 산 곳을 찾아 간다. 가는 도중 천이 시원하고 괜찮은 회색, 청색 바지를 샀다. 가다가 더 질 좋고 톡톡한 자주색 가을 바지를 발견하여 하나 더 산다. 겨우 600이다. 우리가 아침 첫 손님이라 주인이 원하는 가격대로 주었다.

유명한 핑거 칩 식당을 지나 가다가 남편이 먹자고 한다. 작은 크기가 190, 소스를 골라 20 추가다. 커피와 미린다를 시킨다. 50 짜리 미린다가 없어서 60 짜리 망고 음료를 50에 그냥 준다. 고추장과 비슷한 이곳에서 직접 만든 특제 소스가 맛이 좋다. 바삭한 감자 핑거칩을 남편이 맛있게 먹는다. 가게 앞에 주스 짜는 아저씨가 온다. 주인도 사 먹길래 우리도 한잔 산다. 파인애플에 라임을 섞어 짠다. 맛은 밍밍하다. 아침에 많은 사람들이 이걸 사 먹는구나 하는 걸 알았다. 50이다.

걸어서 빅마트. 커피는 가격이 많이 올라 더 사지 않고 히말라야 연고 몇 개와 일회용밴드를 현금으로 샀다. 184가 남았다. 도르지에서 똥바나 한잔 할거냐고 남편에게 물으니 좋단다. 땅콩 산데코도 하나 먹겠다고 한다. 그러나 남은 돈은 망고를 사라고 내게 양보했다. 첫날 망고 샀던 아저씨에게 가서 184를 다 주고 달라 했다. kg 당 150 이란다. 큰 망고도 140 이랬더니 맛없는 거라 하신다. 사고 11시에 숙소에 온다. 똥바를 마셨다면 시간이 모자랄 뻔 했다.

샤워하고 남편은 남은 짐을 싼다. 그리고 산데코와 주주 다우를 먹는다. 나는 열심히 망고를 까서 작은 통에 담았다. 11시 50분에 숙비를 지불하고 나온다. 접근성 좋고 선풍기도 빵빵하게 나와 너무나 잘 쉬었던 숙소이다. 기념으로 숙소 간판 앞에서 사진을 찍고 타멜로 걸어 간다.

짐이 무겁지만 걸을 만하다. 언제 다시 오나 하는 마음도 있고 이룰 것을 다 이루고 가서 홀가분하기도 하다. 마침 들어오는 택시가 있어 남편이 300에 흥정했다. 많이 싸다 싶은데 의외로 흔쾌히 가자고 한다. 공항에 온다. 거리의 햇살이 뜨겁다. 택시비로 500을 남겨 놓았는데 300이라니. 좀 미안하다. 다행히 남편이 팁으로 100을 더 주었고 아저씨는 아주 좋아했다고 한다.

공항 입구 가게에서 네슬레 커피 2잔을 마지막 100을 주고 마신다. 너무 일찍 와서 앉아서 기다리며 일기를 쓴다. 안으로 들어와 시간이 많아 상점을 구경하다가 깐 망고와 콩와사비 스낵을 먹는다. 보안 검색대를 지난다. 특이하게도 내 전대의 돈을 다 꺼내어 흔들며 다른 보안 직원에게 괜찮은지 묻는다. 혹시 돈이 한장이라도 사라질까봐 유심히 본다. 가히 100만원은 되는 돈인데 저렇게 돈다발을 흔들다니.. 한국사람이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대답하니 됐다고 한다. 남편은 저개발국이라 많은 돈을 가지고 나가는 것에 대해 이상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이해가 안 간다. 이번에는 돈을 별로 안 써서 많이 남았다.

비행기 타기를 기다린다. 출발 1시간 전이다. 공항 전체에 냉방이 되고 있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서늘하다. 1시간이나 일찍 비행기에 다 태우더니 20분 늦은 3시 40분에 떠난다. 치킨라이스를 준다. 큰 바나나에 빵과 과자까지 양이 많다. 남편과 도박묵시록 카이지라는 만화를 보다 보니 쿤밍이다. 9시 반에 도착했다.

밖이 시원하다. 공항을 새로 만들어 쾌적하기도 하다. 짐을 찾아 3층 출국장에 와서 공항을 구경한다. 꽃으로 속을 채운 월병이 특산물인가 보다. 6개에 6,000원 정도다. 맛보기로 내어 놓은 한 쪽을 먹어 봤다. 패스츄리 같은 맛이면 좋으련만 완전 기름진 월병 꽃빵이다. 맛있지 않고 밍밍하다.

3층을 돌다 보니 운남성은 면으로 유명한지 면집이 많다. 그러나 10시가 넘어 속속 문을 닫는 중이다. 내일 아침도 일찍 줄을 서야 하니 면 맛을 볼 수가 없다. 결국 컵라면 2개를 13에 샀다. 다행히 돈이 75 위안 있었다. 쌀라면, 일반 라면이 모두 상해의 패스트푸드 면 가게 이상의 맛이다. 쌀면은 매우 쫄깃하다. 별로 먹고 싶지 않았는데도 먹다 보니 잘 먹었다. 뜨거운 물이 나와 차도 만들어 두었다. 화장실 가서 씻고 바닥이 나무 침대같은 넉넉한 의자에 배낭을 놓고 잘 거다. 만화나 더 보고 자려는데 우르르 사람이 와서 누울 수 없게 되었다. 아무래도 아주 늦은 시간에나 어느 정도 떠나서 잘 수 있을 듯... 우리가 노숙하는 사람 같다니까 남편은 공항에서 자니까 항숙이란다. 우린 항숙의 경력은 꽤 되니까 잘 잘거다.

8.16(일) 곤명 - 인천

  • 일정!
    곤명공항 - 인천

아나키 : 새벽에 베트남의 냐짱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기다리려 한 무리의 중국인들이 왁자했다.  잠을 청했지만 너무 밝은지 사람들이 웅성거려 많아 그런지 잠이 오지 않았다. 5시부터는 7시쯤 출발하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서성인다.한 시간 쯤 잤나 싶다.

7시 반, 비행기시간 3시간 전에 체크인카운터가 열렸다. 우리가 잤던 곳 바로 앞 H코너다. 구름같은 사람들로 1시간 반 기다렸던 상해공항과는 달리 한산하여 금방 체크인을 마쳤다. 곤명-인천 직항이다. 저가 노선이라 원래는 상해 푸동공항에서 내린 뒤 훙차오 공항으로 이동하여 김포로 오는 표였는데 네팔 지진과 한국의 메르스 사태로 인해 항공일정이 계속 변경되는 탓에 동방항공 한국사무소에서 일정을 바꿔 군밍에서 상해를 거치지 않고 직항으로 인천까지 오는 고급 노선으로 교체해 주었다. 직항을 타 보다니. 쿤밍-인천 구간은 꽤 비쌀텐데.

직항이라 그런지 50대 중후반의 중년 한국인 단체관광객이 거의 대다수다. 평소 우리가 타는 노선에서는 잘 만나지 못하는 분들. 네팔까지 1박 2일동안 비행기 3번 갈아 타며 공항서 노숙하는, 무척 저렴하지만 남에게 추천하긴 좀 거시기한 티켓이 우리 전문인데 ^^.

직항이라 안심하고 면세점에서 바르까디 럼 하나 사고 (비행기를 내렸다 타는 경우 면세점 구입 주류라도 보안검색대에서 뺏기는 수가 있다..) 대합실에 있는 편의점에서 운남성 컵라면 3개(5원씩 15원)와 송이버섯반찬(48원) 기념으로 구입해 비행기에 올랐다.  4시간 20분의 짧은 비행. 10시 30분 출발인 동방항공기는 어김없이 30여분 이상 연착했고, 15시 15분 도착 예정은 16:10분으로 쭉 늘어졌다.  제 시간에 발착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은 동방항공. 저렴한데도 기내식이 비교적 맛있으니 큰 불만은 없지만.


♥  : 샐베이션 투어의 에어컨버스, 뉴 도르지의 똥바, 작은별의 촙수이, 상큼한 네팔 와인들.

♨ : 없음



예산내역

장 소 개 요 분 류 단 위 $ 누 계 일 비

2015/8/13 포카라-카트만두 버스(레이크-버스팍) 교통 30 루피 0 625  
2015/8/13   파인애플생쥬스1L(300),바나나(50) 식비 350 루피 3 628  
2015/8/13   햄버거(아침,300),점심(400) 식비 700 루피 7 635  
2015/8/13   택시비(링로드-체트라파티) 교통 300 루피 3 638  
2015/8/13   망고+파파야 식비 290 루피 3 641  
2015/8/13   김치전(150)돼지김치찌개(450)-축제 식비 600 루피 6 647  
2015/8/13   도르지(똥바2,산데코,모모 등등) 식비 660 루피 7 653  
2015/8/13   환전 100$ (10200Rs)         653 29
2015/8/14 카트만두 택시(타멜-밧바테니) 교통 200 루피 2 655  
2015/8/14   와인3(1150),브랜디1(750) 식비 1900 루피 19 674  
2015/8/14   기념품(밧바테니) 기타 5700 루피 56 731  
2015/8/14   그릇 3PCS 기타 1000 루피 10 740  
2015/8/14   택시 (밧바테니-체트라파티) 교통 250 루피 2 743  
2015/8/14   작은별-뗀뚝(90),똥바(80) 식비 170 루피 2 745  
2015/8/14   작은별-버프산데코(110),촙수이(160) 식비 270 루피 3 747  
2015/8/14   주주다우(175)육포(200) 식비 375 루피 4 751  
2015/8/14   네와모모 (베지,버프) 식비 170 루피 2 753  
2015/8/14   작은별-버프모모,버프산데코,치킨툭파 식비 300 루피 3 756  
2015/8/14   도르지-똥바2 식비 160 루피 2 757  
2015/8/14   후추(아산쵹) 기타 300 루피 3 760 107
2015/8/15 카트-쿤밍 바지 650*2 기타 1300 루피 13 773  
2015/8/15   바지(구루) 기타 600 루피 6 779  
2015/8/15   야크치즈 1.1kg 기타 1100 루피 11 790  
2015/8/15   핑거칩스,커피,망고음료 식비 310 루피 3 793  
2015/8/15   파인애플쥬스 식비 50 루피 0 793  
2015/8/15   망고 식비 184 루피 2 795  
2015/8/15   기념품(빅마트) 기타 581 루피 6 801  
2015/8/15   택시(타멜-공항) 300+100(팁) 교통 400 루피 4 805  
2015/8/15   커피(공항) 식비 100 루피 1 806  
2015/8/15   쌀라면(8),라면(5) 식비 13 위안 2 808 48
2015/8/16 쿤밍공항 바르카디 럼 기타 120 위안 19 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