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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일)~8.10(수) 로키 캠핑(재스퍼,블루리버)

2016.8.7(일) 에드먼턴 - 밴프 - 재스퍼

에블린이 차려 준 아침을 챙겨 먹었다. 인사 후 7시 반에 헤어진다. 영 아쉽다. 어제 숙소와 교통편 등을 검색하느라 모두 새벽 3시에 잤다.  뒷자리에서 내가 먼저 뻗어 잤다. 해안이가 앞에 앉았다. 내가 자는 동안 두 사람은 졸리움을 견디느라 고생했단다. 레드 디어에서 주유하면서 자리를 바꿨다.

내리 달려서 밴프에 온다. 국립공원 입장료를 끊으려는 차들의 행렬이 길다. 우리는 재스퍼에서 끊으려고 지나친다. 미네완카 호수 표지판이 나타나자 거기로 접어든다. 바로 차를 세우라고 한다.  입장료를 끊었는지 확인하고는 옆쪽으로 차를  대어 끊게 한다. 줄 안서고 편히 끊었다. 밴프,재스퍼 등 국립공원 전체에 해당하는 표이고 가족권을 2일 끊어서 싸다. 테이프를 붙여주면 차 앞 유리 오른 쪽 안에 붙인다.

미네완카는 청옥빛의 맑은 호수다. 색이 참 곱고 깨뜻해서 다 보인다. 배를 타고 나갈 수도 있다. 배값은 62나 한다. 호숫가의 의자 곁에서 점심을 먹는다. 어제 구운 칠면조와 현미밥, 남편이 만든 김치 비슷한 야채이다. 꽤나 우리식의 도시락이라 맛있게 먹는다. 다람쥐가 주변을 알짱대며 두 손을 내밀기도 한다. 손이 닿을 정도로 다가온다. 동물들에게 먹이 주는 것이 금지인데도 누군가 준 적이 있나보다.

호수를 끼고 돈다. 물이 차지만 점점 날이 더워지고 있어서 수영하러 들어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시간만 있다면 들어가고 싶다. 좀 더 가서 투잭 레이크에 간다. 더 얕고 에메랄드빛의 잔잔한 호수다. 패들 보드를 타거나 아이들이 놀기 좋아서 가족들의 피크닉 장소로 많이 온다. 고요하고 평화로워서 러시아의 여름 호수 느낌이 든다. 물에 발을 담그면 차다. 물가의 죽어 넘어진 나무 위를 해안이와 손잡고 간다. 중심잡기 어려워서 외줄타는 느낌이다. 우릴 따라하던 청년은 신발 신고 하다 물에 빠졌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다.

밴프로 가는 산지의 풍경은 장엄하다. 규모가 엄청 큰 산들이다. 밴프 시내는 작고 아담했다. 차를 주차하고 걸어 다닌다. 뒷 배경으로 큰 산이 나와서 어디를 찍어도 멋진 풍경이 된다. 며칠 전에는 밀려서 시내에 들어오기를 포기했는데 오늘은 한적하다. 그래도 걷는 사람이 많다. 도시 한바퀴 도는데 10여 분이면 된다. 수퍼에서 돼지고기, 소고기, 빵, 애플망고 등을 샀다. 물가가 그리 비싸지는 않다.

장을 보고 출발한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에 접어든다. 표를 끊었는지 확인하는 창구를 지나 달린다. 얼마 되지 않아 차들이 밀려 서 있다. 작은 아기곰이 바로 길 옆의 숲가에서 식물을 뜯는다. 불과 7미터 정도의 거리이다. 잠시 후 숲으로 들어갔다. 블랙베어다. 더 가다가 길을 건너서 아래로 내려가는 곰을 만났는데 약간 더 크다. 세 번째 만난 곰은 도로를 가로질러 굼실거리며 천천히 걸어간다. 꽤 크다. 신기하다. 왜 이곳이 캐나다를 대표하는 멋진 곳인지 실감날 정도로 곳곳이 아름답다. 장엄한 규모의 산지, 북사면에 쌓인 눈과 빙하들, 곳곳에 글래시어 지역이 있다. 멋진 곳마다 잠시 서서 사진을 찍으니 빨리 가지 못하고 하염없이 간다.

날이 맑고, 풍경은 환상적이다. 해안이가 준비해온 음악을 들으며 달린다. 록키 산이 펼쳐진 산지 사이로 흐르는 물을 따라 길을 만들었다. 높은 곳으로 감돌아 올라갈 때에는 2100미터까지 간다. 위에서 보는 풍경은 더욱 멋지다.

와바소 캠프를 지나 재스퍼로 간다. 기차역이 있어서 건널목에서 기다린다. 기차가 너무 느리고 길어서 잠이 올 것 같다. 기름을 좀 더 넣고 포카혼타스 캠프까지 38키로를 달려야 한다. 구름 때문에 약간 날이 어둡다. 한 쪽이 회색이고 길 반대편이 짙은 녹색인 호수도 있었다. 신비스럽다. 산을 굽이굽이 감돌아 올라 8시 30분에 포카혼타스에 도착한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 걱정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신문지로 불을 붙이고 나무를 넣어 땔 수 있었다. 가져온 고기들을 다 구웠다. 빵도 같이 구워 맛있게 먹었다. 돼지고기 소고기 모두 굉장히 부드럽고 맛이 좋다. 식탁에 물이 많아 쓸 수가 없어서 장작 둔 것 중 큰 덩어리를 세워서 의자로 쓴다. 맛있게 먹고 텐트 안에서 잤다. 텐트 치기도 쉬웠고, 바리바리 싸 주신 옷, 이불, 침낭 덕분에 셋이서 따뜻하게 잔다.

기름 35+28=63, 수퍼 37, 아이스크림 3+레드불 4= 7, 장작 퍼밋 9, 국립공원 2일 입장료 40, 캠프 2일 32x2= 64 *총 220


2016.8.8(월) 재스퍼

아침 8시까지 정신없이 잔다. 다시 불을 피운다. 어제 구워놓은 것들을 데우고 빵과 고기들을 다 먹었다. 아침에도 고기는 매우 부드럽다. 먹고 정리하니 거의 11시다. 짐을 다 싸서 차에 넣고 미에트 온천까지 올라간다.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온천 주차장에 산양 2마리가 풀을 뜯고 있다. 가까이 가니 사람을 전혀 두려워 하지 않고 다가온다. 온천은 수영복을 입고 수영하는 곳이라기보다는 그냥 몸을 담그고 모두 모여 있는 정도였다. 가장 뜨거운 곳이 42도, 약간 뜨거운 곳이 39도, 차가운 곳은 21도 정도이다. 사람들이 많고 아기들을 많이 데리고 왔다. 1시 30분까지 냉탕 온탕을 오고 가며 빈둥댄다. 해안이가 나가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가서 주차장에 앉아 빵, 소시지, 치즈에 어제 챙겨놓은 각종 소스들을 올려 먹으니 꽤 맛있다. 에블린이 준 소시지도 좋다.

차로 메인로드에 나온다. 지나가다가 넓은 호수 가운데를 걷고 있는 사람들이 보여서 차를 세웠다. 회색에다가 꽤 깊어보이는 호수였는데 가장자리나 호수 한 가운데가 모두 무릎도 오지 않는 깊이다. 이런 신기한 호수가 있다니! 물은 생각보다 차갑다. 해안은 건너편까지 건너가보겠답시고 계속 걸었다. 그런데 물살의 흐름이 있어 걷다 지칠 지경이다. 사실 이곳은 호수가 아니라 서서히 흐르고 있는 강이었다. 이렇게 얕게 이어지는 넓은 지형이 있다니 아름답고 신기하다. 건너편까지 1.5키로는 될 듯 하다. 호수 곳곳을 건너고 있는 몇 사람들이 점처럼 보인다. 들어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깊은 호수라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길 반대편의 에메랄드빛 호수에서도 사진을 찍었다. 어제 들어올 때 회색과 녹색이 극대비를 이뤘던 곳이다.

재스퍼 가까이 왔다. 멀린 호수 길로 가려고 달린다. 길 가에 차들이 서있어 잠깐 멈추어보니 흐르는 강 가운데 섬처럼 퇴적된 지형에 거대한 뿔을 가진 사슴 네 마리가 있다. 엄마, 아빠, 아기들인 듯 하다. 사진을 찍은 후 남편은 뒤에서 자고 해안이와 음악을 들으며 멀린 호수로 간다. 그런데 갑자기 검은 먹구름이 오더니 비를 쏟는 바람에 메디신 호수에 내릴 수가 없었다. 그냥 지나치고 30키로 넘게 달려 멀린 호수에 도착한다. 미네완카와 비슷해 보이나 조금 더 한적하다. 보트나 카약을 탈 수 있다. 트레일을 따라 걸어서 넓게 펼쳐진 호수 지형을 좀 둘러보다가 사진을 찍고 돌아왔다. 산지 지형과 넓게 굽이쳐 흐르는 길을 달린다. 햇살이 펼쳐져서 멋지게 보인다.

드디어 메디신 호수에 내렸다. 가을에는 물이 줄어들어 흐르는 강처럼 보이고 여름에는 물이 넓게 고여 호수처럼 보인다 하여 인디언들은 마술같다고 생각했다 한다. 신기한 곳이다. 재스퍼 시내에 와서 장을 본다. 생 소시지, 고기, 체리와 애플파이 등을 사고 8시 30분에 와바소 캠프에 도착했다. 계속 비가 퍼부어 난감하다. 결국엔 비로 인해 도저히 텐트를 칠 수 없었다. 그래서 시내의 팀 호튼에 가서 최대한 밤 늦게까지 버티고 있다가 들어와 자자고 했다. 재스퍼까지 나갔으나 주차료를 받는 곳이 대부분이고 팀 호튼 앞에도 15분밖에 주차할 수 없었다. 어느 피자 가게 뒷편, 비를 피할 수 있는 주차장에서 따뜻한 옷들과 침낭을 다 꺼내고 먹을 것들은 트렁크에 넣었다. 짐만 바꾸고 팀 호튼에서 커피 두 개와 케밥 비슷한 것을 먹었다.

10시쯤 와바쏘 캠피장 들어와서 해안은 차 뒤에서 이불을 덮고 자고 우리는 앞 좌석에서 침낭을 덮고 잔다. 비가 퍼붓고 아주 기가 막힌 날이다. 저녁으로는 애플파이 두 개씩을 먹었을 뿐이다. 매우 피곤하다. 해안이는 우리가 노숙자같다고 한다. 내일도 이 근처에는 비가 온다고 하니 아줌마네 여름 별장인 나카숲으로 가고 싶은 충동이 든다. 주립 공원도 저녁에 비 올 확률이 높다 한다. 어제와 극대비가 되는 기막힌 캠핑 사이트이다. 이도 닦지 않고 잔다.

미에트 온천 입장료 3인 6.08*3=20, 수퍼40, 팀 호튼 9, 초코우유 4


2016. 8.9(화) 블루리버 캠프사이

아침 7시에 일어나 화장실 다녀오며 버찌 2통을 씻어 와 1통을 먹는다. 남편을 깨워 밴프를 거쳐 나카숲에 가자고 한다. 밴프 쪽으로 향하다가 기름이 부족하여 다시 재스퍼로 가서 기름 넣고 출발한다. 남편이 운전하고 옆에서 잔다. 그런데 남편이 잠시 멈춰서 검색하다가 BC 국립공원의 블루리버 캠핑사이트와 통화하여 예약했다. 밤에 비가 온다하여 티피천막을 예약한다. 재스퍼로 돌아가 200km가 넘는 거리를 달려야 한다.

무스레이크에 온다. 하늘이 물에 비쳐 신비롭고 멋지다. 화장실은 완전 재래식이었다. 에블린이 싸준 다양한 음식들을 유용하게 먹고 있는데 쌀씨리얼에 우유를 넣어 먹는다.

내리 달려서 11시에 블루리버 캠핑장에 온다. 장작도 전 사람이 두고 가서 바로 불을 피운다. 소시지 2팩과 소고기 700을 구웠다. 상할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배가 고팠는데 맛있게 빵과 먹었다. 주인이 한국인이라더니만 사장님이 오셔서 불과 한달 전에 인수했다면서 장작을 더 주셨다. 장작 한더미가 8이다. 전기 장판도 주려했지만 침낭이 좋으니 충분하다.

여기는 물과 화장실이 가까이 있고 전기까지 오니 편하다. 티피는 매트가 있고 6인이 쓸 수 있다. 정리하고 차로 엘리너 호수에 간다. 먹구름이 오고 수영하는 사람들은 없다. 호수가에는 흰 연꽃과 부들도 있다. 잠깐 구경하다가 먹구름이 소나기를 뿌려서 차로 뒷길을 따라 가보다 길이 끊겨 다시 온다. 기차 건널목에서 긴 열차 행렬을 만나 시동끄고 잠시 눈을 감는다. (그 정도로 기차가 길고 느리게 간다.) 작은 마을의 가게에서 소시지, 빵, 음료를 사고 호수에 간다.

비가 그쳤고 영국 꼬마 둘이 물에 들어 가서 우리도 수영을 한다. 모래톱을 벗어나 조금만 들어가면 호수가 검다. 아래가 안보이면 좀 무섭다. 수영할 수 있게 사다리 등 시설을 만들어 두어 편리하다.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모래용 장난감등과 물에 미끄럼틀이 있다. 재밌게 수영하다 나온다. 물은 깨끗하고 아주 차지는 않지만 한번 나오면 추워져서  못 들어갈 정도다. 오전에 맑을 때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찬물이 나오지만 멋진 샤워실도 공짜다. 이런 시스템을 갖춘 곳이 선진국인가 싶다. 호수 수영 강습도 한다.

나와서 그로셔리에 다시 가서 쌀과자 등의 간식을 샀다. 캠프로 돌아와 불 피우고 이것저것 챙겨 먹는다. 장작도 빠르게 사라진다. 저녁이 되자 사이트가 찬다. 먹는 물도 아주 좋다. 모닥불 옆에서 어두워질 때까지 일기를 친다. 부슬비가 내려 의자에 잠시 누워 하늘을 보다가 들어온다. 저녁에 무리해서 병아리콩 후무스를 다 먹었다. 땅콩버터는 약간 먹기 힘들어서 이웃 사이트에 든 한인 아줌마에게 주었다. 내일은 머드레이크에 가 보려고 한다. 비가 계속 온다. 쌀과자들은 맛있었다.

그로셔리 30(현), 기름 32, 티피 숙비 35 * 총 97


2016. 8.10(수) 블루 리버 - 캄룹스 - 밴쿠버

아침 7시에 일어나 화장실 다녀와 불을 피운다. 어제 구워 둔 소시지를 데우고 아침을 챙겨 먹는다. 짐 챙기다 보니 9시가 넘어 그냥 떠나기로 한다. 이웃 아줌마에게 남은 장작을 주었다. 사장님과 인사나누고 떠난다.

머드호수에 가다가 길이 나빠 포기한다. 로이아저씨와는 오후에 캄룹스서 만나기로 한다. 어제 수영했던 호수에 간다. 구름이 있어서 스산하다. 여자애 둘과 남자애 1명이 수영배우러 왔다. 오늘은 물 위에 날벌레들이 떠있다.

11시에 출발하여 산지를 지나 달린다. 클리어 워터에서 수퍼에 간다. 딸기 파이 등의 간식을 사서 먹으며 달린다. 캄룹스에 2시에 온다. 몹시 척박해 보이는 벌거숭이 산들이 많다. 사막같다. 주유하고 약속 장소인 팀 호튼에 가서 3시에 오신다는 아저씨를 기다린다. 감사하다는 말을 적을 카드를 구하려고 돌아다녀 보지만 파는 곳이 없다. 아까 수퍼에서 살 것을... 생각을 못했다. 우리 때문에 일부러 무리하여 밴쿠버에서 빨리 오시는 거다. 다시 보니 반갑다. 짐을 다 챙겨서 차에 넣어드리고 잠시 서서 얘기한다. 캠프가 어땠는지 물으신다. 캠프 과정을 간단히 말씀드리고 인사한다. 뜨거운 해가 자글자글하여 땀이 금방난다. 10여분 얘기하기도 덥다. 아쉬워하며 인사하고 헤어진다. 아저씨가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아저씨를 제일 좋아한다. 조용한 분이지만 자상하고 유머도 많다. 독일식의 분위기에 우리나라식의 정을 속에 담뿍 가진 분이다. 외할아버지와 아주 흡사하시다. 캐쉬 크릭 쪽으로 가야 아름답다고 자세히 진입 방법을 알려주셨다.

추천해주셔서 1시간 더 걸리지만 그 길로 접어든다. 러시아 풍의 척박한 산지가 펼쳐진다. 초지와 산지, 작은 호수들... 볼 수록 장관이다. 신기한 지형이다. 거대한 캄룹스 호수에 온다. 이 풍경을 척박미라 해야 할지, 황량미라 해야할지 묘한 매력이 있다. 덥고 메말라서 살고 싶지는 않다. 보기에만 멋지다. 겨울에는 얼마나 춥겠나... 전망대의 언덕에 오른다. 바이칼 호수와 싱크로율 100%이다. 아래 호숫가의 철로로 가느다란 색색의 뱀이 천천히 기어가는 듯 보인다.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이다. 아주 멋지다.

아저씨 덕분에 색다른 풍경을 본다.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오르락 내리락하며 협곡을 세차게 흐르는 강을 끼고 달린다. 프레이져 협곡은 높은 산지 사이를 힘차게 흐르고 있어 래프팅도 불가능 할 듯하다. 장엄하다. 규모가 큰 춘천가도 같은 느낌이다. 가다가 남편이 운전하고 나는 뒤로 왔다. 해안이는 앞에서 음악 트는 DJ 역할이다.

강을 따라 내려가다가 길가에 과일 파는 곳이 있어 가본다. 뒤쪽으로 아래편에 유실수가 보이길래 너희 것이냐고 했더니 직접 재배해서 파는 것이라고 한다. 주먹만한 푹 익은 황도 열 한개를 칠천원쯤 주었다. 여섯개는 먹고 잘라서 통에 담았다. 나머지도 모두 차 안에서 잘라 넣어두었다. 내리 달려서 밴쿠버에 여덟시 반에 도착한다. 숙소에 짐을 넣고 해안이는 그 곳에 내려준 후 우리는 기름을 가득 채우러 간다. 허츠의 직원들은 모두 퇴근한 후라서 지시한대로 지하 3층에 파킹을 하고 열쇠를 함에 넣어두었다.

걸어서 오면서 9시 55분 즈음, 가스타운 스팀 클럭에 도착했다. 모두 열 시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오분 후, 학교 수업 벨소리가 들리고, 뿍뿍거리며 열 번을 울린다. 참 귀엽고 재밌는 시계다. 볼만 했다. 돌아와서 내일 맡길 짐을 패킹하여 큰 배낭에 몰아넣는다. 이틀 맡기는 비용은 10이다. 남은 음식들을 정리하여 들고서 주방 옆 거실에서 함께 먹었다. 빵, 소시지, 과일 등을 나눠 먹었다. 내일 아침에 먹을 복숭아 한 통과 치즈, 버터 정도가 남았다. 일기 쓰고 자야 한다.

기름 40+20=70, 수퍼 20, 팀 호튼 5, 복숭아 8.5 * 총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