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는 통째 또는
크게 썬 무를 잠깐 절여 국물을 흥건하게 하여 심심하게
담근 김치를 말한다. 겨울 동치미와 봄, 여름 동치
미로
나뉘는데, 겨울 동치미는 자그마하고 매운 맛이 있고 물기가
많은 무를 골라 껍질이 있는 채로 깨끗하게 씻는다. 소금에
무를
굴려 묻혀서 항아리에 담아 2일 간 그대로 절여 둔다. 이때
무에 소금이 배어서 수분과 무의 수용성 성분이 방출되어
국 물이
흥건히 생긴다.이렇게 되었을 때 소금간을 맞춘 물을 준비하고
마늘, 생강 저민 것, 파를 통째 썬 것을 거즈 주머니에
넣 어
무 사이에 끼워 떠오르지 않게 한 다음 무를 넓적한 것으로
살짝 눌러놓고 준비한 소금물을 붓는다.여기에 껍질 벗긴
배를 통으로
넣으면 더욱 좋다. 봄과 여름에 먹는 동치미는 무를 적당한
크기의 사각형으로 썰어서 소금에 잠깐 절였다가 마늘 저
민
것, 파 통째로 썬 것, 붉은 고추를 좁고 길게 썬 것 등을
함께 섞어서 항아리에 담고 무를 절였을 때 생긴 국물에
물을 타서 소금으로
간을 하여 붓는다. 여기에 오이와 배를 함께
넣으면 빛깔과 맛이 모두 좋아진다. 추운 한겨울, 뜨거운
온돌방에서 서걱서걱
얼음이 뜬 동치미를 맛보아야 제 맛이라 한다.
우리 식사 예법에서는 밥상을 받으면 가장 먼저 수저를
들어 동치 미나
나박김치의 국물을 떠먹고 나서 밥을 한 수저 넣는 것이
순서이다. 배나 유자를 넣고, 청각이나 갓을 넣으면 향이
좋고 시원한
맛이 난다.푸른 잎이 달린 총각 무로 담근 동치미도 맛이
있다. 동치미가 익으면 국물이 약간 뿌옇게 된다. 무도
맛이 들었으면
건져서 반달 모양으로 얇게 썰거나 막대 모양으로 썬다.국물을
맛보아 짜면 물을 타고 설탕을 약간 넣어 간을 맞춘
다,
함께 들어 있는 고추, 갓, 실파도 잘게 썰어서 넣는다.
동치미는 굵은 파보다 실파를 절여서 묶음을 하여
넣기도 한다. 김 치는
다 마찬가지이지만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익힌 것이 국물이
맑고 맛이 더 좋다. 겨울철 김장을 담그기 몇 주전에 담그는
동치미는
가슴속까지 확 트일 듯이 시원한 국물 맛이 매우 매력적인
김치이다. 떡과 함께 먹거나 술상 안주로도 좋고,국물에
냉면이나
국수를 말아 먹기도 한다. 갓이나 쪽 파, 삭힌
고추, 배 등을 넣어 담그면 한결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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