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홈 :: 2013 발칸/동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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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인천 - 베이징. 뜻밖의 숙박 네이버 길찾기로는 마송에서 인천공항 가는 대중교통은 70번이나 800번 타고 검암역에서 공항철도를 갈아타는 거였다. 그러나 70번과 800번은 배차시간이 40분. 까딱 잘못하다가는 늦는다. 11시20분 비행기라 9시반까지 가면 되는 거였지만 버스 기다리는 것을 감안하여 일찍 나왔다. 그런데, 7시에 탄 버스는 35분 정도를 꼬불꼬불 달려 검암중학교 정류장에 왔는데, 애걔? 정류장이 경인운하 넘어가는 고가 다리 위에 있네? 마침 정류장에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가 준비되어 있다. 특이한 정류장이다. 검암역에서 인천공항가는 공항철도를 탔다. 세 정거장만 지나면 공항 터미널. 공항역 도착시간은 8시11분이었다. 마송에서 한시간 11분 걸렸다. 물론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는 데 시간이 좀 걸릴 테니 넉넉 잡고 1시간 반이면 되겠다. 공항역부터 화려하다. 공항 터미널 안에 와 있는 줄 알았다. 공항역에서 공항까지는 실내로 연결되고 무빙워크가 설치되어 있다. 공항에 들어서니 와! '연말연시라서 공항에 들어서는 사람들을 놀래주려고 한 건가. 화려한 빛의 장식들. 절로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 티켓 카운터에서 짐 부칠 때 그런다. "충전 배터리나 건전지는 휴대하세요. 라이터는 하나라도 있으면 안됩니다. 하나는 가지고 탈 수 있으니 휴대하세요." 라이터 넣었나 하고 갑자기 뒤지고 난리였다. 어쩌지? 없는 것 같긴 한데 만약 있으면? 바를 로션 걱정을 했었는데 로션같은 것 100ml 이하 작은 것 몇 개 쯤은 괜찮단다. 대합실. 디지털 장비가 많이 보급된 현실을 반영하듯 대합실 벤치 곳곳에 아웃렛이 여러 개 마련되어 충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와이파이는 아무 말 없이 곧바로 잡히고. 다른 공항들은 뭐라뭐라 나오면서 인증코드를 넣어야 되기도 하는데. 시원하니 정수된 물도 곳곳에 있어 목을 축이기에도 좋고. 이러니 인천공항이 몇 년간 계속 세계최고의 공항이 되는 거겠지. 남방항공 인천-북경-터키 이스탄불은 왕복 75만원의 저가다. 저가항공은 소형 항공기에 기내 서비스가 없는 법. 그런데 이륙하자마자 물이 나오더니 기내식까지 (닭 볶음국수 또는 돼지고기 잡채밥) 나온다. 6열 짜리 중형항공기에도 이렇게 식사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니, 놀라운걸. 북경공항에 도착. 평소에서처럼 갈아타는 곳을 찾았는데 갈아타는 곳이 막혔다. 대신 출국장으로 모두 나가는 거다. 심지어 세관에서 입출국 카드까지 쓴다. 공항에서 환승하는 승객은 72시간 입국이 가능하다는 정책을 봤는데, '입국가능'이 아니라 '강제입국' 이로구나. 이러니 공항 환승터미널에서 잠자려는 생각은 포기할 수 밖에. 입국장으로 나오니 CZ316 (우리가 타고온 편)팻말을 들고 있는 직원이 있다. 우리 표를 보더니 기다리랜다. 환승승객 몇이 모이자 짐 찾는 데로 간다. 환승 승객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연결편 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같은 이스탄불 행이라도 연결편에 따라 우루무치에서 완전히 환승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경우는 짐을 미리 찾아서 다시 부쳐야 한단다. 우리 표는 우루무치에서 단순히 급유만 하는 거라 짐은 그냥두어도 된다고 하고. 우리 짐이 짐 나오는 곳에서 데굴데굴 나오는 데도 그냥 두랜다. 짐 찾는 일 끝나고 다른 직원이 우리를 끌고 실외로 나가 잠깐 걷다가 다른 문으로 다시 들어온다. 남방항공의 환승 여객을 위한 부스다. 이곳에서는 표를 확인하고 오늘 묵을 수 있는 호텔 바우처를 준다! 그리고 모두 모아서 셔틀버스를 태운다. 셔틀버스는 3터미널에서 사람들을 태운 뒤 어디인지 모를 길을 30여분 달려 비즈니스 호텔에 떡 내려준다. 북경금항전호텔 (北京金航錢國際商務酒店 JinHangxian Int. Business Hotel) 은 딱 보기에도 3성급이다. 2인 1실을 내 주었는데 제대로 된 비즈니스호텔이다. 아침 식사도 제공된다네. 공항에서 새우잠 잘 걸 예상한 우리들에겐 남방항공 서비스는 놀라움의 연속. 게바라 : 어제는 잠도 많이 자고 책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도서관과 학교에서 빌린 책을 거의 다 봤다. 새벽 4시까지. 남편은 지도 및 여러 정보를 탭에 담는다. 오늘은 아침부터 집을 치우고 닭죽을 만들었다. 집 치우는 동안 남편은 환전을 해왔다. 달걀 삶은 것과 샌드위치 등을 싸고 식물들에게 물도 충분히 줬다. 영희씨에게 집 열쇠를 맡기고 출발. 도서관에서 책 반납 후 엄마 집에 고구마, 키위, 야채, 귤 등을 드리고 차는 지하에 세웠다. 통진에서 90번 버스 타고 검암역, 공항철도. 1시간 남짓 걸렸다. 공항에서 가져온 죽을 먹고 짐을 부쳤다. 온통 중국인들뿐이다. 출국하면서 여권 확인하는 아저씨가 이렇게 가면 얼마냐고 묻는다. 가격을 말씀드렸더니 정말 싸다고 하신다. 비행기는 양쪽 3인석. 작다. 밤 11시 20분 출발. 예상보다 잘 나오는 기내식을 먹고 1시간 20분 만에 북경. 트랜짓을 도우러 직원이 나왔다. 코스타리카 출신 한국유학생과 우리나라 커플과 함께 간다. 이 커플의 짐 찾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우릴 데스크로 데려간다. "세상에!" 신기하게도 상상하지 못했던 호텔 바우처를 준다. 잠까지 재워주다니. 우릴 미니버스에 태워 30분 정도 달렸다. 북경 북쪽의 꽤 큰 '금항전 비즈니스호텔'이다. 공항에서 잘 줄 알았는데 웬 호사. 이곳은 10만원 이상하는 호텔. 객실이 좋다. 싼 항공권에서 이런 서비스를 받게 되다니 믿기질 않는다. 침구도 뽀송하고 일회용 실내화도 있다. 남편이 물을 찾으러 내려간다. 남자 직원이 화장실 물을 받으라고 하고 팁을 달라고 해서 무시하고 왔단다. 물은 그냥 화장실 물을 끓여야 한다. 나는 2시쯤, 남편은 4시에 잤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