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홈 :: 2013 발칸/동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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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토) 사라예보 - 베오그라드(세르비아) 사라예보에서 베오그라드로 아침 3시 반에 일어났다. 아저씨가 아침 먹으라고 한 줄 알았는데 준비가 안 되어있다. 뭔가 우리가 잘못 이해했나 보다. 버터와 잼 등을 챙겼다. 짐을 싸서 5시에 나왔다. 트램이 5시 부터 다닌다는데 언제 올지 모른다. 일단 터미널 방향으로 걷다가 오면 타기로 한다. 인적 드문 새벽길을 배낭 매고 걷는다. 숙소가 좋아 잘 쉬어서 걸을 만하다. 25분 정도 걷고 3번 트램으로 두 정거장을 더 왔다. 알뜰히 어제 남긴 트램표를 썼다. 40분에 도착. 유로라인 버스 때문인지 짐값이 없다. 남은 4마르크로 환타와 슈웹스라는 음료를 샀다. 사람들이 제법 버스에 탄다. 하루 한 대 있는 버스라 6시 출발이지만 인기 있다. 보스니아와 세르비아의 휴게소에 각각 한 번씩 들렀다. 화장실은 모두 무료다. 보스니아 출국 후 다리를 건너 세르비아 입국. 도장을 찍어 준다. 그런데 오늘 날짜 19일이 아니라 20일로 찍어 주어 의아했다. 이분들이 날짜를 잘못 알고 있나 보다. 세르비아에 대한 선입견과는 달리 국경 경찰들은 열심히 해바라기씨를 까먹고 있었다. 차에서 정신없이 꿈까지 꾸면서 마구 잤다. 창밖의 세르비아 이미지는 평범하다. 예정보다 1시간 빠른 12시 반에 도착했다. 방향을 잡아 눈이 질퍽하게 녹은 길을 걷는다. 언덕을 오르내리는 길이다. 짐이 무겁고 길이 미끄러워 조심스레 간다. 벽면의 거대한 그래피티와 그림들. 사람 이빨이 아파트이고 나무를 먹어 치우려는 모습, 건물이 불타고 해골들이 즐비한 그래피티 아래에는 코소보라고 쓴 글씨를 다른 알파벳으로 덧씌운 듯하다. 그림들이 예술적이다. 아름다운 성당도 지나고 시내 중심가 길도 간다. 거의 1시간을 걸어 '스피릿 호스텔'에 도착했다. 세야드 아저씨 소개라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6인실을 25.2 유로에 얻었다. 카운터의 오빠가 터키 커피를 대접한다. 지도를 펴고 능숙하고 꼼꼼하게 베오그라드 안내를 해주었다. 부다페스트 가는 버스와 기차시간도 알아봐 주었다. 내일 버스가 없어 밤기차를 타려고 한다. 버스는 격일로 운행한다. 6인실은 부엌과 화장실까지 다 딸린 독채로 원래 1인 15유로짜리다. 우리 둘 밖에 없어 편하다. 숙소는 깨끗하고 쾌적해서 최고다. 맨발로 다닐 수 있고 컴퓨터, TV, 개인용 가운까지 있다. 호스텔을 이렇게 만들 수도 있구나 싶을 만큼 고급이다. 아나키 : 세르비아 가는 길은 험준한 산악길이다. 2~30m에 달하는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눈을 안고 즐비하다. '발칸'이란 말이 깊은 숲을 지칭한다더니 이런 숲이라면 낮에도 저녁 같을 거다. 이렇게 이국적이고 빽빽한 삼림은 처음이다. 세르비아 국경을 넘은지 한시간. 베오그라드행 버스이므로 국도를 달리는 것일 텐데 노면이 거친 구간이 30여분정도 계속되었다. 군데군데 이렇게 노면이 거친 곳이 있다. 벨그라드와 자그레브 간은 지도에도 드러나도록 고속도로로 연결되어 있지만 사라예보간의 도로는 작은 지방도로다. 베오그라드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지도를 보며 숙소를 찾아갔다. 지도상에 보이는 짧은 거리가 초행길에는 멀게 느껴진다. 그리고 눈이 왔는데 전혀 치우지 못한 듯 거리가 무척 질척인다. 거리 곳곳의 벽엔 스프레이로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고 그 중 몇몇은 무척 예술적이기도 했다. 숙소는 한적한 주택가에 있고 시설이 엄청나게 좋다. 역시 사라예보 레지던스 호스텔의 세아드 아저씨가 자신 있게 소개할 만 한 숙소다. 일인당 15유로인데 할인하여 두명 25.2 유로에 묵는다. 베오그라드 버스카드 숙소(sprit hostel) 스탭에게 버스와 트램을 탈 수 있는 버스플러스 카드에 대해 들었다. 빈 카드값은 60이고 한번 탈 때마다 70이니까 적절히 충전 해 쓰면 된다고 한다. 그러나 가판대에 보니 숙소 스탭 설명과는 달리 두 종류의 카드가 있다. 250짜리와 40짜리. 이게 뭔지 몰라서 30여분 동안 영어 안되시는 가판대 아주머니와 지나가던 처자들 고생 좀 시켰다. 한 처자는 세르비아어로 열심히 몸짓 섞어 가며 설명했는데 얼마 정도는 이해가 된다. 40짜리는 10번 쓰면 샥! 끝난단 이야기지. 250짜리는 쭉 쓸 수 있단 이야기. 대강 그런 것 같지만 확신은 안된다. 영어가 좀되는 처자 한명이 또 와서 가르쳐 줬는데 확실치 않다. 하냥 시간만 가므로 일단 부딪혀 보자하고 40짜리 카드에 두개만 넣어달라고 (40+144=184)한 뒤 트램에 탔다. 아까 영어로 말해 주던 처자가 다가와서 쓰는 법을 자세히 일러 주었다. 트램 내부의 인식기에 카드를 찍 대고 사람 수를 2명으로 하니 남은 금액이 0으로 나온다. 옳거니! 일단 트램은 탔다. 사바성당 다녀 오는 길에 가판대에서 무작정 카드 내밀고 8!이라고 했더니 카드를 받아들고 충전해 주었다. 아, 충전되는 거구나. 저녁에 숙소에서 인터넷으로 버스플러스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우리 판단이 맞았다. 10번쓰고 버리는 종이 카드, 무제한 쓰는 플라스틱 카드. 일단 부다페스트 가는 차편을 알아보러 역에 들렀다. 하루에 두번 6:30과 21:45분에 있다. 밤차는 새벽 6시에 부다페스트 도착이라 하니 8시간 좀 넘게 가는 거다. 쿠셋(침대)을 같이 예약하는 게 좋으므로 포함해 알아 보니 한사람에 2650. 유로로는 24유로, 우리 돈으로 35000원정도. 8시간 이상을 가는 열차에 침대시트 포함이라기엔 무척 저렴하다. 가끔씩은 기차가 버스보다 낫군. 게바라 : 3시에 나와 환전(50유로)하고 트램표를 끊으러 갔다. 기본가 40짜리 카드에 10회 충전이 가능하다. 1회 72.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 여러 명의 언니들에게 도움을 청해 30분이나 걸려 이해하고 카드를 샀다. 사람들이 친절하다. 기차역에 내려 표를 끊었다(환전 50유로, 2인 5,300 디나르 - 7만원 정도). 걸어서 시내 구경하며 피자(100)도 먹는다. 다행히 맛이 짜지 않다. 책에서 보았던 그 건물들이 보인다. 나토의 공격을 기억하기 위해 세 채의 무너질 듯한 거대 건물들이다. 수십층짜리 상당히 큰 규모의 을씨년스럽고 괴괴한 건물들을 남겨둔 마음이 무섭다. 아주 이상해 보이고 주변 모습과 어울리지도 않는다.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의 괴이한 의식구조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설사 정치인들이 이용한다 해도 저런 걸 놔두도록 허락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 사바 성당은 사람들의 성금으로 아직도 짓고 있는 중. 겉모습은 완성되었다. 성소피아 성당을 모델로 하여 지었다. 십자가 부분의 금이 4톤이란다. 미완성된 내부에도 사람들이 계속 와서 기도를 한다. 세워진 십자가에 입 맞추고 기도하려고 줄을 서 있다. 초를 사서 기도하는 사람들도 많다. 성당만 아름답게 지을 것이 아니라 착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이들은 뭔가 다를 거라 상상했었으나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습들이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의 외모를 지녔다. 모스타르의 이슬람교도들도 이들과 외모가 같았다. 중동사람들 모습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백인들이었다. 세르비아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키가 크고 덩치가 좋은 편이다. 운동을 잘한다고 한다. 트램 카드를 충전하고 시내 중심가 길로 걸어 내려온다. 수퍼 구경 말고는 특별한 것이 없다. 물가는 싼 편이다. 차가 다니지 않는 보행자 전용 도로도 호기심을 끌 것이 없다. 대형 매장들이 세일하고 있는 정도. 번데기 봉지처럼 생긴 종이에 담아 주는 군밤(100)을 사 먹었다. 양이 많다.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없다. 부지런히 걸어 예술가 거리. 주로 식당과 술집들이다. 비어있는 건물의 벽에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이 인상적이다. 작은 동네 수퍼에서 감자, 갈은 고기, 토속주(들쭉술처럼 맛이 좋다. 2.2유로) 등 간단한 먹거리를 사서 숙소에 왔다. 주방에 내려가 밥과 반찬을 만들어 올라왔다. 무척 깔끔하고 좋은 용기들을 구비하고 있으나 주방이 작다. 간단한 걸 해먹으라는 의미일 것이다. 누룽지도 끓여서 맛있게 먹고 나머지를 싸 두었다. TV를 보다가 1시간 반 정도 자고 일어났다. 4시간을 걸어 다녀서 힘들었나 보다. 배낭 매고 1시간 40분 걷기도 했었지. 이제 배낭 만 없다면 하루 종일이라도 걸을 수 있다. 쾌적한 숙소에서 일기를 쓴다. 평범함과 괴이함이 어떻게 같이 공존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가 힘들다. 이 사람들은 머릿속에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 것일까. 스릅스카라는 말도 자주 보이고 이상한 부분들이 많다. 아나키 : 20여분을 걸어 사바성당에 왔다. 아직 건축중인 곳. 이스탄불 소피아 성당에 이어 두번째로 쳐 주는 성당이라 하며 베오그라드 시민들의 성금으로 계속 건축중이라고 한다. 성당에서부터 베오그라드 번화가를 따라 걸었다. 궁전이나 국회의사당은 볼 만하지만 쇼핑 거리에서는 특이점을 찾을 수 없었다. 그냥 사람들이 모이는 장터인데, 장터의 활기를 주는 노점도 없다. 노점이라곤 군밤장수가 전부. 거리에 서점이 비교적 많고 사진이나 회화전시회를 열고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을 뿐 대체로 차분한 모습이다. 유명한 보헤미안 거리라는 스카달리야도 겨울이라선지 인적이 드물고 활기가 없어 보였다. 숙소로 돌아 오는 길에는 소규모 상점이 모퉁이마다 있다. 대형점포의 분점에는 뻔한 물품들이 있지만 개인 식육점이나 구멍가게엔 대형매장에 없는 특이한 아이템이 있었다. 바로 자두 브랜디. 지역특산물이기도 하고 저렴한데다 목 넘김도 짜릿하다. 1.20(일) 베오그라드(세르비아) - 부다페스트(헝가리) 사람들과 물자로 북적이던 제문 다음날 아침, 스카달리아 거리에 들렀다. 어제 밤에 벽화들을 보고 사진으로 찍은 것이 오히려 실제보다 더 낫다. 밝은 낮에 보니 색이 바래고페인팅이 떨어져 나간 것이 많다. 보헤미안거리라지만 아는 게 적어선지 특별한 점을 찾지는 못했다. 바와 식당이 많군... 정도. 지도를 보며 길을 물어 가며 제문 가는 84번 정류장을 찾았다. 마치 버스터미널같이 여러 방향으로 가는 버스들이 집결해 있다. 제문은 다뉴브강 가에 면한 작은 마을이지만 이곳이 초기 정착지라고 하며 오래된 건물들과 작은 골목길, 예쁜 탑, 성당들로 민속촌같은 느낌이 났다. 특히 재래시장에는 엄청난 야채,과일,견과류,육류등등을 팔고 있었고 생선을 튀겨서 파는 곳도 보였다. 특히 식육점에서 고가를 사면 철판에 구워주는 서비스를 하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기를 사 가는 것을 봤다. 도심의 마켓들에서 극히 일부의 야채와 과일만 보면서 이곳 사람들 이런 재료로 뭘 만들어먹겠나 했는데 이곳에는 아욱,상추등의 푸른 야채들까지 푸짐하다. "아, 이정도면 먹고살 만 하겠네!" 제문에서 나와 강을 건너기 전 USCE라는 거대한 쇼핑몰이 있어 제문 다녀오는 길 오후 시간을 그곳에서 보냈다. 지하는 거대 수퍼마켓이고 1~3층은 매장들과 푸드코트, 실내 놀이장이 겸해진 복합문화공간이다. 잘 차려입은 사람들로 엄청 복잡했고 삼성전자의 큰 깃발들이 매장을 뒤덮고 있다. 삼성 스마트기기를 시연해 보는 곳도 있어서 잠깐 앉아서 갤럭시 노트를 끄적거려 봤다. 우리나라에서도 안하는 짓을 지구반대쪽에서 하게 되다니. "근데 갤놋, 생각보다 필기하기 힘들군..." 게바라 : 아침에 밥을 끓여 먹고 한숨 더 잤다. 시간이 넉넉하여 마음의 여유가 있다. 8시 20분에 내려가서 아침을 먹었다. 초코와 건포도가 든 맛있는 시리얼도 있다. 숙소에서 충분히 쉬다가 짐을 맡기고 10시 반에 출발. 뒤쪽으로 돌아 걷다가 스카다리야에 다시 가 보았다. 어젯밤에는 멋지던 벽화가 낡고 초라해 보인다. 식당들도 조용해서 아침에는 별로 볼 것이 없다. 다행히 날도 맑아지고 햇살이 비친다. 제문 가는 버스정류장을 찾아 시내를 헤메다녔다. 지도를 보고 걸어가다 길을 잘못 들었다. 길 가던 아저씨가 친절하게 도와주신다. 세르비아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친절하다. 84번 버스를 타고 다리를 건너 러시아의 도시처럼 널찍한 곳을 달린다. 제문은 옛 도시의 느낌이 그대로 나는 곳이다. 옛날의 자그마한 가옥에 사람들이 살고 있어 민속촌 같다. 작은 시장이 서서 많은 사람들이 물건을 산다. 옹기종기 모인 곳에 야채, 꽃, 옷, 과일, 해산물, 빵, 커피, 고기 등 품목도 다양하다. 호두(1kg 900)와 곶감처럼 잘 말린 무화과(1kg 200)를 싼 가격에 샀다. 수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상추, 시금치, 버섯류 등 다양한 품목이 나온다. 생선 파는 곳에서 연어 종류의 구운 생선 두 토막과 오징어 링 튀김을 샀다. 오징어는 맛있게 먹었다. 고기 점에서는 자기가 고른 부위를 구워서 판다. 피자 한 조각을 먹으며 다뉴브 강가를 걸었다. '푸른 도나우'라니 천만에. '누런 도나우'다. 한강보다 폭이 좁다. 낚시질을 하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다. 구도시의 가르도스 언덕길을 올라 오래된 정교 성당과 높은 탑을 보았다. 아래를 굽어보며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이다. 비가 부슬거리며 내린다. 삼청동의 언덕길 계단과 같은 좁은 골목길을 계속 내려오면 도로에 이른다. 언덕 쪽으로 더 걸어 올라가 84번 버스를 타고 대형 쇼핑센터에 갔다. 잘 차려 입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돈이 있는 사람들은 여기 다 모인 듯하다. 푸드 코트에서 타이식 새우 샐러드, 크림 파스타, 꼴뚜기 튀김을 만원 정도에 먹었다. 사바 강가로 걸어 내려와 앉았다. 역시 강물은 누렇다. 계단을 오르고 다리를 건너 사보르나 정교 성당에 갔다. 금색 이콘이 화려한 성당이다. 건너편에 책에 소개된 '?'에 갔다. '성당 옆'이라는 이름을 썼다가 성당이라는 호칭을 못 쓰게 하자 '?'라고 이름을 붙였단다. 식당 안에는 지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정교회 신부, 연인들, 여행자들, 어린 아들과 밥 먹는 어머니 등 모두 정겨워 보인다. 내부는 예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투박스러우나 실용적인 식탁과 의자가 인상적이다. 아저씨는 'my friend!'라는 호칭을 쓰신다. 인도에서나 자주 쓰이는 호칭을 여기서 듣다니. 세르비아 생맥주 두 잔(500cc - 180)을 시켰다. 깔끔한 맛이다. 이 유명한 곳의 맥주가 2천원 정도라니 싸다. 쉬고 나와서 '칼레 메그단'을 향해 걷는다. 공원에는 밤공기를 맞으며 얘기하는 젊은이들과 강을 바라보고 앉아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밤의 풍경도 보기 좋다. 걸어서 빅토르의 동상까지 왔다. 벌거벗은 모습 때문에 강을 바라보게 돌려 놨다는 그 동상이다. 아나키 : 이곳은 4시 반만 되면 벌써 어둑해진다. 다리 건너 사보나 정교회 앞 ? 카페에 들렀다. 주인이 '마이프렌드~'하며 살갑게 반기며 카페 소개 책자 두 권을 선물이라며 내민다. 카페 안에선 엄마와 함께 아이가 식사를 하고, 정교회 수사가 아내와 열띤 토론을 하고, 여행자들이 짐을 두고 기차시간을 기다리기도 한다. 세르비안 맥주 두잔을 시키고 시간을 보내는 동안 꽤 여러 명의 여행자들이 들러 갔는데 아마 이곳이 여행책자들에 많이 소개가 되어 있나보다. 칼레메그단에 갔을 땐 6시밖에 안되었지만 캄캄한 밤이 되었다. 다리 쪽으로 보이는 야경이 무척 아름다웠고 데이트를 하는 커플들이 공원 이곳저곳에 보였다. 나오는 문의 다리 아래로 대포와 탱크가 여러 대 전시되어 있는데 몇몇 포신이 다리쪽으로 향해 있어 대포에 겨누어지는 특이한 경험도 하게 된다. 숙소 들어가기 전 트램으로 한바퀴 돌아보기로 하고 2번 트램을 탔다. 대부분의 시가지 주요지역을 통과하는 순환선이라서 벨그라드 여행을 총 정리하기에나, 힘든 다리를 쉬기에나 여러 모로 유익했다. 게바라 : 숙소로 돌아올까 하다가 트램표가 남아 있어서 내부순환선 2번을 타고 한 바퀴 돌기로 한다. 앉아서 지금까지 돌았던 곳을 총정리 하며 살펴본다. 40분 정도면 제 자리로 온다. 곡물과 과자를 달아 파는 가게에서 몇 가지 과자를 샀다. 질이 좋다. 숙소에 와서 저녁으로 도시락을 꺼내 먹었다. 씻고 이도 닦고 일기를 쓴다. 1시간 전에 역에 가서 재 환전하여 15유로를 받고 나머지 40은 탄산수를 샀다. 열차 쿠셋 칸엔 역시 우리뿐이다. 침구를 나눠주자마자 좀 있다가 잠이 들었다. 헝가리 국경에는 예쁜 금발 언니 경찰이 왔다 갔다. 차장 아저씨가 문단속 잘 하라고 해서 헝가리에 들어 와서는 사 두었던 끈으로 칭칭 동여 묶고 잤다. 나는 완전히 곯아떨어지고 남편은 4시에 잤단다. 편한 기차다.
여행 정보 베오그라드 정보웹. 다운로드 섹션에 각종 정보지도가 있다. http://tob.rs 버스플러스 카드 쓰기 베오그라드 시내 공공교통수단인 버스,트램을 이용하려면 버스플러스 카드를 구입해서 활용하면 간단하다. 카드 한 장으로 5명까지 활용할 수 있으며 정류장 부근의 가판대에서 쉽게 구입과 충전이 가능하다. 카드는 두 종류다. 플라스틱 카드는 기본 카드값이 250디나르, 계속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고, 종이카드는 기본 카드값이 40디나르, 720디나르까지 이 안에 충전시킬 수 있다. 버스나 트램을 한번 타는 72디나르이므로 10회권이라고 보면 되겠다. (ex 2번 탈 경우 40+144=184디나르, 가판대에서 카드를 보여 주고 탈 횟수만 말하면 알아서 충전해 준다.) 버스나 트램 앞문의 티켓 인식기는 다인승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먼저 타는 사람을 터치하고 카드를 대면 요금이 결제된다. 중간이나 뒷문에 달린 인식기는 일인승만 되는 것 같았다. 제문가는 84번 종점에서 잘못하여 뒷문인식기에 카드를 댔는데 기사에게 한 사람분을 더 찍겠다고 아무리 말해도 안되는 건지 못알아듣는 건지 계속 안된다는 몸짓만 해서 그냥 뒤에 앉아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