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유럽의 이단아 터키

 

  • 역사적인 몽골리안의 위협

알려진 역사로만 보면 유럽은 아시아 몽골리안 계열의 기마 민족에게 세번 혼쭐이 난 경험이 있다.

4세기 후반 동아시아에서의 세력 다툼에서 밀려난 흉노족은 거점을 서쪽으로 이동하여 로마를 비롯한 전 유럽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고 13세기엔 칭기즈 칸의 뒤를 이은 오고타이 칸의 몽골군이 또다시 러시아, 폴란드, 독일까지 세력을 뻗쳐 유럽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이력이 있다.

몽골군이 물러간 뒤 14세기에는 유럽인들이 유럽 문화의 근본으로 생각했던 로마 제국의 뒤를 이은 비잔틴 제국이 투르크족에 의해 멸망하게 되고 바로 그 땅에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세워지게 되며 오스만 투르크 제국은 이집트, 그리스, 아나톨리아 반도, 시리아, 이란, 불가리아를 아우르는 영토를 차지하며 유럽을 또다시 위협했던 것이다. 비잔틴 제국 멸망에 앞서 벌어진 십자군 전쟁도 바로 오스만 투르크의 세력을 저지하기 위한 유럽 전체의 연합 전쟁이었던 것이다.

투르크족을 유럽에서 축출하기 위한 유럽 각국들의 시도는 집요해서 1차 세계대전 이후 패망한 투르크제국을 강대국들의 분할점령을 통해 아예 공중분해 시키려고 했다가 케말파샤(아타튀르크)의 터키 공화정부 수립으로 인해 그 시도가 좌절된 바 있다.

지금도 EU에 가입을 원하는 터키에 대해 북키프로스 문제의 책임을 물어 EU가입을 거부하는 것으로 터키를 왕따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검토해 본 결과 키프로스 문제의 핵심은 영국군의 점령과 더불어 키프로스 인구의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던 그리스계 주민들의 민족주의를 부추겨 터키계 주민들을 말살하고자 했던 데 있는 것인데도 말이다.

안탈랴에서 만난 가이드분은 이 문제에 대해 많이 흥분하셨다. 그는 아르헨티나 앞바다의 포클랜드 섬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포클랜드를 침공했던 영국의 과거를 들어, 그들이 여전히 영토야욕에 불타 이 먼곳 에 있는 키프로스를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 하셨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한겨레 21이 인터뷰한 남키프로스의 정부대변인 미할리스 파파페트루의 이야기 또한 그 말을 뒷받침한다.

-현재 키프로스에는 영국군기지가 있는데 이것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당시 터키의 존재는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다. 영국은 대다수 그리스 키프로스인들이 자주적으로 키프로스의 미래를 결정하기를 요구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잘 알려진 철칙인 ‘분리’와 ‘통치’를 키프로스에 적용하면서 터키가 북키프로스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터키를 끌어들인 것이다. 언젠가 영국이 군사기지가 필요없다는 것을 선언하고 돌아가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