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그리스 여행 - 6. 콘야

6. 콘야 Konya

 

이슬람 신비주의인 수피즘의 도시다. 터키 수피즘 계열 메블라나 교단을 창시했던 젤랄레딘 루미의 묘가 이곳에 있으며 손을 좌우로 뻗은 채 빙글빙글 도는 유명한 수피 댄스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수피즘은 종교의 독단적인 교조주의를 거부하며 인간이 직접 신과 교감할 수 있는 존재, 나아가서는 신 이상의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교리를 편다. 그래서 수피즘에는 특정 종교의 차별이 없고 어떠한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도 메블라나 교단의 테두리 아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교리를 가르친다. 아마 젤랄레딘 루미는 붓다나 예수와 같은 사람이었을 듯.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 자기 나름의 깨달음 방법을 수피 댄스로 승화시켰을 것이다. 마치 붓다가 방편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위한 수행도구로서 명상이라는 방편을 제시했듯이.

하지만 그런 유연한 가르침이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 같다. 알라를 향한 절대적 사랑을 보내는 이슬람 기본 정신을 파괴하고 인간 자신이 신적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상을 폈으므로 어쩌면 가장 개혁적이며 혼란스러운 면모를 보여야 할 것 같은데, 반대로 가장 이슬람적인 모습을 보이는 도시가 곤야다.

야훼를 신앙하던 유대지역에서 태어난 예수가 스스로의 깨달음을 얻고 인간이 야훼, 그 신적 존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그 자신만의 독특한 가르침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후대에 와서는 단지 야훼의 아들이나 야훼의 다른 모습으로 인정되어 신앙받는 것처럼,  루미 역시 마찬가지로 후대에 와서는 이슬람 선지자의 한 사람, 마호멧과 같은 위대한 신의 메신저로 생각되며 다들 이슬람의 위대한 스승으로만 받들고 있으니 그의 가르침은 어디로 간 것일까.

여행자의 입장으로, 이곳은 무척 안전하고 평화로우며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누구에게나 친절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라는 사실은 무척 편안하고 좋은 것이긴 하지만.

(1) 도시간 이동

콘야는 대도시다. 당연히 오토갈에는 터키 각지와 주변 도시로 연결하는 버스회사들의 부스가 많이 있다. 이동하는 데 신경 쓸 필요는 없을 듯.

(2) 묵은 곳

우린 메블라나 박물관 가는 메블라나 대로 주변 뒷골목에 있는 체쉬메(Cesme) 호텔에 묵었다. (트리플 55리라) 아침이 오픈부페식(하지만 터키식 아침식사. 조금 풍성하다고나 할까)으로 제공되며 온수공급과 난방이 아주 잘 되는 호텔이었다. 빨래를 하고 히터에 올려 놓으면 금방 마르는 멋진 숙소~

(3) 먹고 살기 & 환전소

중심 대로인 메블라나 거리 시청 부근에 꽤 큰 재래 시장이 있다. 닭 되네르 케밥의 경우 1.5리라에 케밥과 아이란(요구르트 음료)을 제공한다는 표식을 여러 곳에서 걸고 있었다. 이 가격은 여행한 지역 중 가장 싼 것 같다. 시장에서 두리번 거리면 먹고 살기에는 충분할 듯.

메블라나 거리에서 메블라나 박물관 가는 쪽에 afra 라는 슈퍼가 있다. 생필품을 파는 곳인데, 뭐, 술 빼고는 다 있다. 이 슈퍼에 왜 술이 없는지 나중에 메블라나 박물관에서 알게 된 터키인 사와스에게 물어 보니, 아마도 사장이 독실한 이슬람 신자여서 그럴 것이라는 대답.

트램 ALTGECHIK 역인가? 그 부근에 무지 큰 대형 슈퍼가 있다. 가보진 않았지만

환전소는 환전 사무실과 은행이 있지만 은행은 수수료를 떼므로 좋지 않다. 메블라나 거리 중간쯤 시청이 있는데 이 주변에 있는 환전 사무실이 좋은 것 같다. exchange office ? 라고 물어 보면 가르쳐 준다

(4) 관광 지도 구하기

여행 안내소는 메블라나 박물관 근처 메블라나 거리에 있다. 이곳에서는 특이하게도 한국어로 된 곤야 안내서와 메블라나 박물관 안내 책자를 얻었다. 하지만 곤야 지도는 조금 쓰임새가 안 좋다.

   

오토갈에서 시내로 가는 세르비스는 없으며 오토갈에서 도로변으로 나온 지점에 트램 역이 있다. 현지인들은 교통카드를 이용하지만 우린 현금으로 내면 되고 중심가인 메블라나 거리 (알라딘 역이며 종점) 까지 40분 소요. 0.9리라. 알라딘 언덕에서 메블라나 박물관에 이르는 메블라나 거리는 걸어서 이동한다.

   

곤야 이곳저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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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야 중심부 메블라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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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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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스네 가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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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스의 6살 난 딸 제이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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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스네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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